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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game/게임 공략/대본

[여성향]아라비안즈 로스트 -(1일~10일) 스튜어트 싱크 공략및 미니대본 (아이린X스튜어트 싱크 arabians lost /アラビアンズ・ロスト)



퀸로제 사의 게임이 재미있다고 재미있다고 소리치던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한번 해보고싶었습니다.

어찌됬건 사람들이 남자주인공이 특이하다, 재미있다..하도 칭찬을 해대길래 누구로 할까 고르다가 
좋아하는 성우 따라서 공략 캐릭을 정했는데............................

그러다보니까 이놈이 짜안하고 걸리더군요.

 
 성우: 스와베 쥰이치

얼마전에 들었던 흑표의 제독 이라는 드라마씨디를 듣고 스와베 쥰이치에게 홀라당 반했기 때문에...
결국 스튜어스 싱크를 공략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지금부터 공략및 대본을 시작하겠습니다.



도적왕국 기르가타르의 왕녀로 태어난 아이린은 도적질을 잘하는 방법은 열심히 배워왔지만 정작 중요한
연애를 해 본적이 없다는 것.......

그런 그녀에게 국왕인 아버지와 왕비인 어머니가 강제로 혼담을 성사시키려 하자  반항을 하게 되고
결국 부모님과 결혼을 미루기 위한 거래를 하게 된다.

국왕과 왕비이신 부모님은 25일만에 천만골드를 스스로 벌수 있다면, 연애결혼을 허락해 주겠노라고 하였지만..

그반대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엄선한 상대와 정략결혼을 해야한다는 조건이다.

지금부터 아이린은 카지노와 뜨거운 사막을 헤집고 다니며 열심히 돈도 벌고
뒷치닥거리 시킬 상대 (공략상대)를 이래저래 데리고 다니면서 민폐를 끼치게 된다.



공략할때 주의할 사항




1. 대충 일본 공략집에 보니 공략대상을 정복하려면 어디갈때 계속 같이 끌고 댕기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런고로 어디 갈때면 무조건 스튜어트를 데리고 다니기로 했음.

2. 그리고  8일까지는 무조건 사막에 사냥을 다니겠습니다.
  공략엔 사막을 가야 CG를 구할수 있는걸로 된것 같던데 확실하진 않지만 전 이렇게합니다  걍 ㅡ,.ㅡ;;;

3.첨 플레이할때 프롤로그를 스킵할지 스킵안할지 선택하라고 하는데...스킵하지마세요...
  스킵하면 스튜어트를 첨 선택하는 부분에서 선택할수가 없잖아요.
 안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저는 스킵안하고 첨부터 착실히 선택했습니다 ㅡ.ㅡ;;;

4. 돈문제는 걱정하지마세요.
사막에서 사냥해서 나온돈 만원으로 카지노가서 룰렛하고 세이브로드하고 룰렛하고 세이브로드했더니
6일만에 천만골드 훌쩍넘고도 남았습니다 -_-;;;;
돈이 생기면 성밖의 알선소 2곳에서 회복아이템이나 두둑하게 사시고 이벤트 씨쥐 잘 볼수 있게
장소나 잘 선택해서가면됩니다...



거금 천만골드를 어떻게 따내야할지 고민하며 회랑을 걷고 있던 아이린의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데요
이때 스튜어트의 외모에 맞는것을 선택하면.....스튜어트놈이 짠하고 나타납니다.


장발에 아름다운 남자를 선택 -.-;;;








스튜어트:아이린.

아이린: 스튜어트 싱크....!? ....이봐. 함부로 이름 부르지마! 

스튜어트: 너랑은 친척이잖아. 딱딱하게 굴지 말자구.
              머지않아  한집안 식구가 될지도 모르잖나?

아이린: 결혼후보자로 지명된거야?

스튜어트: 싫은가 보군. 결혼상대로 소꿉친구는 싫은거냐?
             소꿉친구와의 결혼이라는건 꽤 있을법한 일이라고생각한다만.

아이린: 그런게 아냐. 너도 알고 있을텐데?  난 네가 소꿉친구라서 싫은게 아냐. 
           네놈 이라서싫은거다!!!!

스튜어트:....................

아이린: ......................

스튜어트: 마음이 맞아서 다행이군. 나역시 너같은건  사양이다.

아이린: 아~그래. 의견이 맞으니 다행이구만. 그럼 이쯤해두고, 안녕~
 




합의를 얻은 시점에서 가려고 하는 내 팔을 스튜어트가 움켜쥐었다.





스튜어트: 싫어도 그까이 결혼정도는 할 수 있는것 아닌가?

아이린: 난 그런 결혼 하기도 싫고 네놈의 그런 점도 쥰내 싫어. 
           결혼에 로맨스따윌 찾는게 무리라 말하는건 자유지만 그걸 나한테 까지 강요하지마.


 스튜어트: ....................  그럼 어떤 결혼이 하고 싶은거냐? 네가 말했던 평범한 결혼 말인가?

아이린: 그렇지! 너같은 놈이랑 결혼하는건 싫어!!
           출세만이 목적인 절망적인 결혼생활이 될게 뻔하니까!


스튜어트: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군!!  출세목적인게 당연하잖아!!
              이 몸이 네놈과 결혼할 일이 그것 말고 있을것 같냐!? 뻔뻔한 것 같으니!

아이린:....아오 빡쳐 ㅋㅋㅋㅋㅋㅋ;;;;;

 




스튜어트 싱은 요런 녀석이다. 소꿉친구라 인식하는것 자체가 열받는다.
     옜날부터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놈이었지만 이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나오게 된 것은 타이론 베일을 포함해 나름대로 사이좋은 소꿉친구였기 때문이다. 

     스튜어트는 변했다.

    사이좋았던 옜추억조차 지금은 장벽이 된다. 
     부모님대부터 이어진 확집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는 소문을 떠올리며 나는 기가 죽었다. 
    그 이름은 그가 계승할 담당지역인 북쪽지역에 머무르지않고 기르카타르 전체에 머리를 숙이게 한다.
    부하를 복종시키거나  사람을 깔보는 것이나 ,  그 거만함조차 권력자로서의 자질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르가타르의 미녀라 불리웠던 모친에게서 물려 받은 미모에 아버지의 지위도 계승하여   북쪽지역의 
    다음 책임자가 되는것이다. 

    거만하고 사람을 업신여기는 태도로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수 없다. 
    그렇다 해도 여자는 뒤돌아 보고, 남자는 그 영리함을 부러워한다. 

    이야기를 나누면 반감만 생길정도로 성깔 더러운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 지성과 재능은 무시할수 없었다.

    스튜어트 싱크는 얼굴뿐인 남자는 아니고, 이기적인것도 아니다.
    모략이 주특기에 차기 북쪽구역 책임자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 

    성격을 빼면 완벽에 가깝지만 비틀린 성격이 모든것을 헛빵으로 만든다.
    완벽할수록 친근감이 적어져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 성격이 된다. 
 
    얼굴이 잘생긴만큼 동경도 하지만 반감도 산다. 
    헛점투성이에 난잡한  남쪽구역의 차기 책임자 타이론 베일쪽이  더 환영받고 있다 

    스튜어트 싱크를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존내 싫은 새뀌] 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이렇게 비뚤어진것은 본인때문 만은 아니다. 
    아버지대의 확집때문이다. 나쁜것은 스튜어트의 부모....특히 요슈아 싱크의 영향이 크다. 
    그런 아버지가 있다면 나라도 삐뚤어질것 같다. 
 
    아버지가 그꼴인데다 어머니는 의문사........그 후에 검은 소문까지 거론되는둥 스튜어트는
    엄청난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소꿉친구인 타이론과 나와의 관계를 뭉갠것은 스튜어트 자신이었다.

    어떤 소문이 나돈다 해도 타이론과 내가 스튜어트를 포기 할리가 없다. 
    믿지 않아 스스로 모든것을 버린것은 스튜어트 본인이고, 나는 버림당한 한 사람에 불과했다.
    스튜어트가 부친을 용서할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스튜어트 싱크를 용서할수 없다.


아이린: 스튜어트랑 결혼같은건 하기 싫어. 너도 알고 있을거야.
           우리에겐 이미 신뢰관계같은건 남아있지 않으니까. 
           너야말로 옜날처럼 돌아가려고 하다니 뻔뻔하기 짝이없구나.



스튜어트: 미움을 샀나 보군.하지만 좋고 싫고로 결혼을 정하는건 공주로서 상당히 유치한 발상이다.


아이린:......미워한다라................ 내가 결혼하기 싫은 이유가 네놈이 재수없다는 이유뿐일것 같아?
          그따위 생각머리를 갖고 있는한, 우리들의 미래따윈 없어.


싫은게 문제가 아니다.
    내가 어느만큼 본인을 미워하는지 스튜어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스튜어트와 결혼이라니... 명바귀(鬼)랑 박그네가 결혼하는 것만큼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본질을 이해 할수 없다면 결코 친구로 돌아 갈수 없다. 
   




스튜어트:........................
            네 마음따위 내 알바 아냐. 결혼에 감정은 필요하지 않아.
            결혼은 계약이다. 
            너도 공주라면 결혼에 시시한 망상을 품지마.

아이린: 신분이 높은 사람의 결혼엔 꿈도 희망도 필요없다라?


스튜어트: 있다고 해도 깨어질거다.


아이린: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네 아버지가 그랬으니까.


 변함없이 적을 못만들어 죽고 싶은놈 같은 말투를 구사한다. 
      최근엔 거의 만난적이 없었다곤 하나 어울린 시간은 적지 않다.
      나는 스튜어트의 겉모습에 속지않는다.

      오래간만에 만난 스튜어트는 쿨한척 하고 있지만 전혀 진보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부터 시간이 멈춘것은 아닐까.



스튜어트: 그 남자랑 상관없어.  내 생각이다.

아이린: 그러셔? 하지만 쏙 빼닮았는걸.

스튜어트:..............아니다. 그런 남자와 같은 취급하지마!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 이상 대꾸하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고 스튜어트의 표정을 읽었기 때문에 일단 물러선다.
     정혼자가 될거라는 생각을 버리길 바랬을뿐 진심으로 싸울 마음은 없다.


아이린: 내가 결혼하기 싫은건 네가 싫은것 뿐만이 아냐.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야.


 싫은것과 좋아하지 않는것은 같은 뜻이 아니다.
      싫지 않은 사람이 좋은게 아닌 것처럼 다르다.


아이린: 설령 너를 싫어하지 않아도 이해관계 뿐인 결혼은 할수 없어.
           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스튜어트: 결론은 싫고 좋고로 정하는 거잖아. 넌 변함없이 단순하군.

아이린: 단순한건 너다!

스튜어트:뭐라고?..무슨 뜻이지?

아이린: 어차피 죽을때 까지 이해 못할거야. 이미 네놈에 관한건 포기했으니 상관없어.
           내가 깨달은것은 당사자인 네가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 뿐이지.

스튜어트: 싸움거는 거냐?

아이린: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인간이면 누구라도 상관없다면,  넌 네 아버지와 똑같아.


스튜어트:..................네가 아니라 다른 놈이었더라면
            베어 쥑~여버렸을거다. 신분에 감사하라고.


아이린:그렇게 빡치셨어예?


나는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  참 능글맞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스튜어트가 아버지를 미워하는것은 뻔하고 그것을 알고서도
     거듭하고 있다.




아이린: 나도 네 이름을 들을때마다 쥑~여버리고 싶었거든. 다 옜날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목졸라버리고 싶을만큼 화가 난다. 나만 화내는건 불공평하다.

스튜어트: 서로에게 살의를 품은 부부라...............
              결혼하면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 날것 같군.

아이린: 실전이라면 부족하겠지만 책략이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   위험은 무릎쓰지 않는주의라.
           이제 알겠지? 우리사이에 결혼은 논외라는 걸.

스튜어트: 내가 너같은 녀석에게 당할줄 아나본데, 시험해봐도 재미있을것 같군.

아이린: 걍 작작좀 포기하시지요.;;;;;


포기할줄 모른다기 보다는 스튜어트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깜빡했다.
     이상한 상태에서 자극한것일지도 모른다.


스튜어트: 처음부터 그럴거라면 오히려 맘이 편하군. 실망하지 않고 끝나겠어.
              넌 내 부인으로 적합하다.


아이린: 이쪽에서 거절이야.

스튜어트: 그렇겠지. 그럴거라 생각했다. 
  나도 무리하게 밀어붙일 생각은 없어.
              맘이 변하면 내 마누라가 되는거다.



아이린: 마음이 변해도 네놈은 즐똥이야.


더이상  실망할 것이 없을정도로 애초부터 끝이 보이는 결혼따위 하고 싶지않다. 
     스튜어트 싱크와 결혼하면 그렇게 될것이다.





방으로 돌아가면 두 시종이랑 신랑감후보에 대해서 수다를 떨게 됩니다..
아래는 시종이 말해준 신랑감후보 리스트인데 보고싶으신분만 ㅡㅡ..보세옹
↓↓


아래는 전투 방법입니다. 역시 보고 싶으신분만 보세요
 ↓↓





사막에 나가 사냥도 하고 알선소에 가서 의뢰도 받고 아이템도 사고 카지노가서 도박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궁에 돌아와보았습니다.;;
몇일쨰 인지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아직까진....,
 (무조건 8일까진 사막에서 놀고, 밤엔 카지노에서 놀다보면 1000골드 넘더군요;)




스튜어트: ...........

요슈아:............

스튜어트와 요슈아가 스쳐지나간다. 만나기로 한것이 아닌 우연일것이다.
이 두 사람은 서로를 피하고 있다.  라이벌이라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얼어붙을수 있을까 할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다. 말없이 시선만이 수초동안 교차한다. 증오와 차가운 감정이 아무런 대사 없이 전해져 온다.
기분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그들을 보면 혈연따위는 의미가 없는 듯 하다.
서로 미워하고 서로 증오한다. 혈연관계인 만큼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꼬여있어, 보고 있으면
진흙탕에 빨려들어갈것만 같다.  스튜어트도, 요슈아도 음침한 성격이라고 알고 있다. 
진심으로 증오하고 미워하고 죽이고 싶을텐데 죽이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와 자식간의 정이 남아있기 떄문이라는 미지근한 이유는 아닐것이다. 
 진흙소용돌이 같은곳에 끌어당겨 고통주고 싶다라는.........
곁에서 보고 있는것만으로 기분이 나빠지는듯한 사념이 소용돌이친다.
소용돌이처럼. 빨려들어갈것 같다.



아이린:............



이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부모 자식간인데..................
부모자식간이기에 때문에  이렇게 소용돌이 치고 있다.  





사막에서 열심히 전투하다가 지친 아이린은 모래바닥에 주저 앉았다.



 


스튜어트: 우아함 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녀석이로군.

아이린:사막 한가운데서 우아함을 찾아대는 자네가 챔피언이야 -,.-



피부가 탄데다가 모래 투성이다. 우아하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여기는 사막이다.
     모래투성이가 된다해도 어쩔수 없는일.




스튜어트: 그래서? 내가 모래투성이로 보이냐?

아이린:..................




밉살스럽게 스튜어트는 쌀쌀한 태도를 보인다. 모래는 커녕 무더위에 지친기색조차 일절 보이지 않는다.





스튜어트:고귀한 신분을 지닌자는 항상 우아함을 유지해야만 하지. 넌 공주라는 자각이 부족하군.
             평소엔 어떻게 굴러다니는지 알만하군.

아이린: 힘들어서 주저앉았다고 그런말까지 들어야 하냐?!

스튜어트: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있지.
              평소에 운동신경을 단련시켜 놨어야지.
              걸릴것도 없는 사막에서 자빠지다니 둔해빠졌다는 증거가 아니고 뭐냐?

아이린: 장애물이 없어도 모래가 하늘하늘해서 발이 잘 빠진단 말이다!!!  피부가 뜨거운것도........!

확실히 사막에 발이 걸릴만한 돌맹이는 없다. 하지만 미세한 모래는 발을 끌어당기고 
    모래 자체에 발이 빠지기 쉽다. 사락대는 모래는 신발안에도 스며들어온다.

스튜어트:난 넘어지지 않는다. 마을에서 지낸 시간이 기니까, 사막횡단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같은 조건일터.
             같은 조건에서 너는 주저앉았다. 즉, 네가 나보다 열등하다는거다.



아이린: 우오오오오오오!!!!!!!!!!

논리정연한 말을 들으면 갑자기 열받는다 

스튜어트: 왕궁의 수련소에 쳐박혔다더니 전투도 허접레벨에다 사막에선 자빠지는 꼴이라니.
              네 가정교사는 도대체 뭘 가르친거냐?



아이린: 라일 선생님은 제대로 가르쳐주고 있어!

스튜어트: 그러니까 뭘? 네 전투 능력을 보니 발전이라곤 보이지않는데.
               공주가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은 왕궁안에서도 유명한 이야기지.
                그 성과가 현 상황인건가? 수련소에서 뭘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린: 싹퉁없는 말투 집어치워! 난 평범해지고 싶으니까 레벨을 안 올렸다고!



평범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레벨업을 피해온 나를 라일선생님은 용서해주셨다.
     기초능력은 꼼꼼하게 몸에 익히게 해주었지만 내 의사를 존중하셨다.
    사람을 깔보는게 스튜어트의 성격때문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라일선생님을 모욕하는건 용서할수 없다.




스튜어트: 죽어라 편들어 주는구만. 공주가 가정교사에게 너무 집착하고 계신건 아닌가?
              적당히들 하라구. 난 관대한 약혼자니까. 마누라의 바람기 정도는 봐주겠지만
              덜컥 남의 애를 임신하면 곤란하니까.


아이린:..........잠깐. 너 말이지, 꼴리는대로 입에 올리면 다 말인줄 아나보네?
         그이상 선생님을 욕되게 하면 용서안할거야.   난 네녀석의 약혼자따윈 안한다고 했다!


스튜어트: 그럼 왜 날 동행시키는거냐?  네가 날 좋아해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후보자중에서 나를 선택한건 부려먹기 쉬워서인가?


아이린:.............

스튜어트: 내가 남편이 되면 결혼후에도 맘대로 휘두를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모양이로군.
              서로 기분나쁜건 명백한 사실이지. 부부를 연기할 수고도 들지 않고.
              가정교사와 어디서 뭘하든 힐책할 필요도 느끼지 못해.  남편공인으로 애인도 소유할수 있다구.
              돈도 국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라면 사용해도 된다. 나라면 모든걸 봐주겠어.
              지위만 손에 넣을수 있다면 난 만족한다.
              어때? 쌍방에게 득이되는 결혼이 되는건 확실하다구.


아이린: 궁합한번 죽여주는 부부로구만.

스튜어트: 그렇지? 관대한 남편이 되주겠다는건 약속하도록 하지.
              지금 당장이라도 왕과의 거래따윈 중지하고 나를 선택하지 않겠어?
              난 너하고라면 결혼해서 잘 살수 있을것 같은데
.

아이린: 매력적인 이야기지만 개소리같아서  말도 안나오네.



가장 짜증나는 점은 스튜어트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이다.
두렵지만 이녀석은 진심이다. 괴롭히거나 놀리는게 아닌, 진짜 그것이 이상적인 결혼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얄궂게도 아직 구제할 방도가 있긴하다.
스튜어트는 진심으로 결혼은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이린: 꿈이나 희망도 없는 거래같은 결혼은 싫어.

스튜어트: 넌 아직도 그런소릴 하는거냐? 결혼은 거래야.
              마음같은 불확실한 것에 매이게 되면 파멸할 뿐이지. 서로 이득만을 생각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몇번이고 비슷한 거래를 반복한다. 스튜어트의 일그러진 결혼관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이번에도 그럴것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럼에도 반복한다.



아이린: 난 평범한 결혼이 하고 싶어. 평범한 연애를 빼놓고 결혼하기 싫어.

반복하게 된다.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말하지않을 수가 없다.

아이린: 모든것을 부모님에 끼워맞추는건 잘못된거야. 스튜어트가 생각하는 구제불능 결혼만 있는게 아냐.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게 옳아.

스튜어트:.......................
            한마디로 넌 라일인가 하는 일개 가정교사 따위와  결혼하고 싶다는건가?

아이린: 그런말 한적 없어! 삼천포 회라도 쳐드셨어예?!


지금도 스튜어트는 이해하려 들지않는다.완고하고 의견을 굽히지 않는 재수없는 새뀌;
소꿉친구의 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얼굴빼고는 최악인 남자다.
골백번 말해줘도 쳐들을리가 없다. 그래도 앵무새처럼 구는 내가 또라이지.
매번 질리지도 않는걸까. 이제 말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수가 없다.



스튜어트: 안됬지만 넌 제1공주다. 아무리 좋아한다 해도, 서로 마음이 맞다고 해도
              가정교사와의 결혼이 허락될리가 없다.

아이린: 라일선생님이과의 결혼은 바란적도 없어! 애초에 나랑 라일선생님은 그런 관계도 아닌데.........

스튜어트: 결혼할수 없다는정도의 자각은 있었나 보군.
              그럼 문제 없겠는데. 나랑 결혼해서 그대로 관계를 지속하도록 해.

아이린: 말을 귓등으로 듣는 놈이로구나 넌...-..-;;


정말  병찐같은 놈이로다. 하지만 은사를 욕먹였지만 포기할수 없는 나도 똑같이 병찐......


 





스튜어트와 함께 외출하려 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사람에게 물어 녀석의 행방을 찾고있다.



아이린: 왕궁안에 있을텐데.........


왕궁 내부라는 것이 중요하다. 내 집이라지만 너무 넓다.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




아이린:................!!!

요슈아: 아이린 공주님. 왜그러십니까? 누굴 찾고 계십니까?

아이린:..................



뼛속까지 싫은 인간이다. 하지만 상황판단에 있어선 발군에다 우수하다.
우수한 인간이기 때문에 아버지에게도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내가 왕이라면 추방해 버리고 싶은 녀석이다.



요슈아:............여전히 저를 싫어하고 계십니까. 그래도 저는 국왕의 충복.
         이렇게 무시하시는건 좀 ..............맘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도 사근사근한 태도를
         보여주는것이 어른스러운 것이지요.


그러면서 요슈아는 사근사근하게 접근해 왔다.
내가 그를 싫어하는것처럼 그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좋아해 주는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아이린: ............. 슈튜어트를 찾고 있다.

그 이름에 요슈아는 심술을 부리던 여유를 잃어버렸다.



요슈아: 스튜어트? 무엇 때문입니까. 공주님과 스튜어트는 사이가 좋지 않았을 터...........

아이린: 신랑감 후보자라서 협력하고 있어요.


친아들의 화제에 이렇게 까지 동요하는 아버지도 드물것이다.
그와 스튜어트의 거리는 나와의 거리보다 아득하게 멀다.


요슈아: 스튜어트가 협력을..............후보자가 됬다곤 하지만 스튜어트가 말하는것을 순수히 들을리가..

아이린: 저와 스튜어트가 사이가 좋지 않다 하더라도 당신에 비할바는 되지 않죠.

스튜어트와는 확실히 소원해졌지만 요슈아에 비하면 발끝에도 못미친다.
 가족이지만 타인보다 멀다.

아이린: 스튜어트 어디있는지를 물어서 찾고 있는 중이었지만 당신에겐 물어봤자 소용없을것 같네요.
           알고 있을리가 없는걸~ 좀 바쁜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요.

요슈아: ................

벙찐표정을 짓고 있는 요슈아를 남겨두고 그자리를 떠났다.
요슈아도 시건방진 왕녀따위 눈엣가시겠지만 내쪽이 더 요슈아를 싫어한다.
죽이고 싶을만큼.



회랑에서 스튜어트 발견!!!!




스튜어트: ...음?...무슨일이지?

아이린:.................스튜어트..........

스튜어트: 표정이 왜그러냐. 남한테 한소리 들었어?
              나쁜일이라도 당한건가? 상대의 이름을 말해라! 내가 처리해주지.
              소꿉친구의 정이다. 사양하지말고!  반드시 조져줄테니까.,,,,,,,,,,,


아이린:....................

스튜어트가 다정하게 굴다니 신기할 노릇이다. 
내 심경을 헛짚긴 했지만, 걱정해 주고 있다.  

스튜어트: 어이, 말좀 해보라니까. 걱정안해도 쉽게 죽이진 않을거야. 듬뿍 고통을 선사한후...........
              너도 알겠지만 싱크가(家)엔 대대손손 전해내려온 고문법이 존재한다.
              걱정할 필요없지만 신경쓰인다면 설명해줄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염산을............

아이린: 고마해라!!! 구체적인 방법따위 말 안해도 되거든!!

비열한 고문방법을 몇개인가 떠올리고 기분이 더러워졌다.
그것을 연상하는 자신이 싫다.

스튜어트: ...네가 아무말도 안하는게 잘못이다. ...자, 누가 괴롭혔는데?

아이린: 괴롭히다니...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던건가, 나는.
스튜어트의 대처에도 놀란다. 어릴적 그대로다.
내가 괴롭힘당했다는 판단이 들면 타이론과 스튜어트는 반드시 복수해주었다. 
마치 왕자님 같았다. 여자 소꿉친구를 도와주는 작은 왕자님들.
하지만 당시의 작은 왕자님들은 상당히 비열했다. 복수하는 방법은 딱 기르카타르다웠다.


스튜어트: 괴롭힘 당하지 않았나? 딱 그런 표정인데.
              내가 믿음직스럽지 않다면  타이론에게 부탁하지.

아이린: 기다리시오!기다리시오!!!!  얼라도 아니고 스스로 해결할수 있어!!
           네 도움도 타이론의 도움도 필요없다니꼐!!


스튜어트: 됬으니까 누군지 말하래도! 그 후엔 내맘대로다!자국의 공주를 괴롭히는데 어떻게 참겠냐!


정말 어린시절그대로다.  그렇게나 소원했었는데 이런때만 어린시절로 넘어가다니 지독한놈..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뿐, 두사람은 내게 있어 왕자님이었다.

옜날 이야기다.

어쨋건 스튜어트든 타이론이든 옜날 이상으로 과격한 방법으로 보복한다는것을 알고 있다.
스튜어트는 자신의 부모에게 보복을 하고 있다.  
요슈아라도 가만히 당할리가 없다. 부모자식이 피로 피를 씼어내듯이.
정말 일어나기라도 할것같아서 오싹해지는 상상이다.




아이린: 아니! 말 못해! 말안하는건 내 마음이야!
           동행해주는게 도와주는......아!!나 그것때문에 널 찾고 있었어! 가자!


스튜어트: ?! 어..어이!! 당기지말라니까! 먼저 누가 괴롭혔는지를 말......!!

아이린: 몰라 몰라!! 아무것도 못들었어!!!




8일쨰 되던날. 스튜어트를 같이 데리고 나가려고 하ㅇ면 스튜어트가 쓸쓸한 표정으로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
이놈이 슬슬 죄를 뉘우치려 하는건지 -.-;;;
아 그리고 8일째 까진 계속 스튜어트 동행시켜 사막위주로 다니세요 ㅡ.ㅡ;;;;;;;;그래야 이벤트 씨쥐 나온다고함.




스튜어트: 또 전투하러 가는건가?.............너는 항상 올곧게 앞만을 보고 있어.
              언젠가 나같은건 놔두고 가버리.....아니 먼저 너를 놔두고 가버린건 나인가.........



사막에 들어가서 신바람나게 전투하다보면 갑자기 또 우려먹기 CG가 나온다.





아이린: 덥다....덥구나..더워죽겠고나....지쳤다..꾸에에엑~

스튜어트:...또 저런다. 넌 정말 학습능력 제로구나.
            모래범벅이 되는게 그렇게 좋은거냐? 모래놀이는 졸업했을 나이잖아
?


아싸조쿠나 하고 스튜어트는 심술을 연발했다. 모래범벅인데다 악담까지 들어서 몹시 꼴불견이다.



스튜어트: 너랑 타이론은 옜날부터 그랬지. 항상 촐랑거리며 더러운 행색을 하고 있었어.
              아랫마을을 뛰어다니고 정원에서 진흙투성이가 되질않나, 난 도저히 따라할수 없더라구.


일으켜줄 생각도 않고 여기 없는 소꿉친구 한 녀석마저 바보취급을 한다.
재수없는 녀석이다.


아이린: 너도 옜날이랑 다른게 없어. 무엇을 대상으로든 험담을 안하면 직성이 풀리질 않잖아?

스튜어트의 심술은 입버릇 비슷한 것이다. 나쁜 버릇이지만 드러나는 것만큼 싫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응석부리듯이 주절대는 것이다.
본인도 깨닫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용서해 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헐뜯는것이다.

아이린: 타이론을 싫어하지도 않으면서 참나 ..........

스튜어트: 헛소리하지마! 녀석과 내가 얼마나 험악한 녀석들인지 알고 있을거다. 
             그런 종자들을 코 앞에 두고 잘도 그런소리가 나오시나?
          
무심결에 한마디 한것을 가지고 과민하게 반응한다. 스튜어트가 진짜 싫었다면 평정을 유지하며 차가웠을 것이다.

아이린: 네가 일방적으로 피하고 있는거잖아? 사과하렴.

스튜어트:사과해? 왜 내가 그놈에게............난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 
             사과할 생각은 없어!


아이린: 그럼 뭐야? 타이론이 나쁜거야?

스튜어트:.........그건..........

아이린: 타이론이 잘못했을리가 없잖아? 아니면 누가 나쁜거야?

스튜어트:...........난 잘못하지 않았어.

아이린: 니놈이 당연히 잘못했지!!!! 인정하고 사과하라니까!!!
  
스튜어트: 난 잘못 안했어!!!녀석이 사과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아이린:......이노무 자식아..언제까지고 땡깡만 부릴껴?!

스튜어트: 나랑 그자식일에 참견하지마!!! 너랑은 상관없잖아!

아이린:......................머리꼭지가 돈다 돌아.



상관없다니..스튜어트가 타이론과 사이가 뒤틀리는 바람에 나마저 타이론과 어색하게 되었다.
소꿉친구가 몽땅구리 소원해졌다.  그래도 상관이 없다고?
내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변함없이 할말 못할말을 구분못하는 남자다. 익숙해져 있지만 머리뚜껑이 열린다.
용서할수없는게 당연하다.



저 뜨거운 사막에서 갑자기 스튜어트를 포옹하신 공주님;;;


스튜어트: 윽!!..뭐야!! 떨어져!!!


아이린: 타이론에게 사과한다고 약속하면 놓아주겠으.

꽈악하고 스튜어트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손 안쪽이기에 뿌리치기 어려운 자세다.


아이린:타이론이라면 용서해줄거야. 너랑 달라서 아량이 넓다구.

스튜어트: 내가 타이론보다 아량이 좁다는거냐!?

아이린: 넌 밴댕이 소갈딱지의 소갈딱지다. 틀림없이~
           스스로 아량이 넓다고 착각하고 있었나본데, 야이 똘추야~
 
타이론도 다루기 힘든점이 산더미처럼 넘치지만..그건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스튜어트: 내가 녀석보다 못하다는거냐?!

아이린: 덜떨어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타이론쪽이 마음은 더 넓거든! 게다가 갑빠도 넓지!
           무슨일이 있어도 잘 받아들일 것 같은 타입?
           너 갑빠가 빈약하구나.


스튜어트: 뭐..엇..!?

스튜어트는 라이벌로서 의식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를 타이론과 비교하고 싶어한다.
무엇이든지 승리를 따내고 싶지만 등빨의 우세는 인정할수 밖에 없다.

스튜어트: 그딴 아마존 원주민이랑 같은 취급하지맛!!! 난 과도한 근육은 붙어있지 않단말이다!!
              오히려 쓸데없는 근육이 없어서 균형이 맞지!!!.

아이린: 그래도 골격한번 빈약허네~

갸냘픈 체격은 아니지만 타이론처럼 딴딴~하다고는 할수 없다. 울퉁불퉁한 스튜어트라니..왠지
끔찍하니까 이걸로 됬어.

아이린: 잡아당겨도 피부가 잡히질않는다야~. 부럽다......단련하고 있구나.

스튜어트: 만지지맛!! 비비지맛!!! 조신이란 단어는 네 사전에 없는거냣!!!임마!!
              이아줌마가!!!! 어..어딜 만지...........?!!?!?!?!!?!?

아이린: 얼씨구,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네 몸은 하도 자주봐서 질렸다구. 너도 내 알몸을.........

스튜어트: 안봤어!! 안봤단말야 나는......!?!!! 게다가 보여주지도 않았잖아!!
              선캄브리아적 이야기냐?!! 난 본 기억이 없어!!!!

본적 없는게 당연하다. 그런 기억이 있다면 이상하지.


아이린: 엄머, 잊어버린거야? 난 기억하고 있다구? 잊을수 없지. 어릴적에 봤던 것을.

스튜어트: 잊어라!


공주님을 떼어내기 위해 안달복달난 스튜어트. 공주님의 얍삽한 표정을 보세요 -.-;;



아이린: ...................ㅋㅋㅋ

스튜어트: 이봐! 아까부터 천연덕스럽게 머릴 비벼대는데!

아이린: 응. 도저히 흉내 낼수 없다니까, 모래범벅이 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려고~

스튜어트: 그런 기분은 평생 만끽하고 싶지 않어! 모래 비비지 말라니까!!
              당장 떨어지지 못할까 이뇬!!  더러워진다니까!!!

아이린: 또라이~일부러 더럽히는거야. 너만 멀끔하면 열받잖아~.

스튜어트: 또라이는 너다!! 물귀신처럼 끌어들이지 말라고!! 혼자서 더러워지란말이닷!!!

아이린: 억울하면 뿌리쳐 보던가? 이 자세라면 좀 힘들끼다이~

스튜어트: 힘도 딸리는게, 이럴때만 잔머리 굴리고!!

아이린: 더러워져라~더러워져라~~ 더러워져뿌라!!!~~~~~♬


빙글빙글 몸을 부비면서 끈질기게 따개비처럼 들러붙었다.


그리고나서 사막 안까지 계속 들어가서 그자리에 머문다를 선택하니 갑자기 몬스터가 나오더군요.
근데 갑자기 스튜어트가 벌컥 하고 성을 내심 ㅋㅋ

스튜어트: 감히 공격했겠다? 내게 공격을 하다니 어디서 잔꾀를....!
              상대의 힘도 몰라보는 하룻강아지주제에 우쭐대다니.
              내가 공격해도 될 상대인지 아닌지 직접 체험해 보도록!!



엄청나게 극강한 공격을 받고 까무러친 말동샹;;



9일째.

외출하기위해 동행시키면 스튜어트가 또 중얼거립니다.




스튜어트:........너와 헤어진이후 만족감을 느껴본적이 없었다. 아무리 시간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너는 금방 거리를 좁히는구나............



오아시스에서 싸우다가 왼쪽으로 2번 누르니 갑자기 아래의 씨쥐가 나오네요 -_-;



오아시스는 초목과 물 때문인지 사막보다 서늘하다.
    직사광선의 강렬함까지 부드럽게 느껴진다.

아이린:물이 곁에 있다니, 안심된다~

스튜어트: 사막에선 식용수 조달이 어려우니까.

아이린: 물이 있는곳 자체가 적으니까. 항상 물을 마실수 있다는게 안심~

스튜어트: .................넌 오아시스가 없어도 생각없이 물을 마시잖냐?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지. 계산을 안하니까 소유한 물을 다 마셔버리면 탈수증상이 온다는 것도 모르지.



윽...그런 옛날일을 잘도 기억하고 있구만.



스튜어트:그때..분명히 내 물을 나눠주는 바람에 .... 너.때.문.에 나까지 탈수증에 걸린 기억이 나는군.

아이린: 쉬다가 가장께롱
~

기억하기 싫은것만 기억하고 있는 스튜어트를 무시하고 물가로 향한다.

스튜어트: 얘기 들을 생각이 없는건가? 넌 항상 그런식이다. 상태가 나빠지면 얼버무리고....

아이린: 물이 코앞에 있으니까 당연하잖아!

스튜어트: 그렇군. 네게 뭘 말해봤자 다소용없지.
             허기져서 시장 먹거리가게를 쳐다보는 가난뱅이같은 눈빛이로군.

아이린: 니 말투 겁나게 짜증난다!!

상태가 나빠졌을때 금방 숨기려드는 점에서는 스튜어트도 똑같다.
자신에겐 아무런 허물이 없다는 태도에 열받지만 그보다 눈앞의 물에 시선을 빼앗겨버린다.
푸르스름한 호수같은건, 오아시스 이외에는 본적이 없다.
사막의 나라 기라카타르에서 물은 최고의 사치다.

스튜어트: 아주 혀로 핥아먹을 기세로군.
             탐욕스런 얼굴을 보니 먹을것을 목전에 둔 가난뱅이 그 자체잖아. 공주라고 생각하기 어려워.







아이린: 거 쫑알쫑알 시끄럽구만! 그런 말 할꺼면  물에 들어오지맛!

머리에 물을 철푸덕철푸덕 끼얹는다. 차가워서 기분이 좋다.
메마른 몸에 스며드는 것 같다. 사막의 모래조차 말끔히 씻어내린다.

스튜어트:나한테 명령하지마! 너한테 손가락질 당할 이유는 없어
             물을 뒤집어 쓰는둥 애들같은 짓 할 생각도 없고.


아이린: 기분좋다니까~!! 너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스튜어트: 시끄러워! 네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의 의지로 물에 들어가지 않는거다!

스튜어트는 정말 물에 들어오려 하지않는다.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아이린:.............아 그렇지. 스튜어트는.........맥주병이었지!

스튜어트:..................거기까지!!

물근처 까진 와도, 결코 물속에 들어오진 않는다. '
그 모습을 보고 옜날 물에 빠진 이래  무조건 싫어했던 것을 떠올린다.
나도 상대가 싫어할 만한 것들만 기억하고 있구나.

아이린: 괜찮다니까. 여기 얕아서 발도 닿는다구.

스튜어트: 불쌍하단 듯이 쳐다보지 말라니까!

스튜어트는 싫다는듯이 내 시선을 피한다.
물에 들어가지 않은채, 짜증난듯한 손짓으로 물을 움켜 마셨다가 얼굴에 뒤집어 쓰고 있다.
물에 들어오면 그런 귀찮은 짓 안해도 금방 시원해 질텐데 절대 들어올 생각을 않는다. 
그 꼴로 봐서는 옜날과 변함없이 수영을 못하는게 틀림없다.
프라이드를 신경쓰는 스튜어트에겐 참기 어려운 사실이겠지.

아이린:...........................야~~ 맥주병~

스튜어트:...너란녀석은 사람상처에 소금 뿌리는걸 좋아하나 보구만.

절대로 들어올수 없는 완전한 장소에서 스튜어트를 놀린다.
그는 완전히 기분이 더러워져 있는 상태다. 나는 기분이 짱이다.

스튜어트: 물 너무 휘젓지마. 못마시잖아.

아이린: 그렇게 안더러워!! 무례한 놈이네!

스튜어트:물이 샘솟는 부분에서 퍼내고  있긴한데, 네가 날뛰어대면 더러운게 섞인단 말이다.

아이린: 그러니까, .....그렇게 안더럽대도!!!!!!!!!!!

스튜어트:날뛰지 말라고 했지. 난 배탈나고 싶지 않아.
             배탈나는건 그렇다 쳐도, 이상한 병에 걸리면 어쩌려고?


아이린:....................윽!!


일부러 찰랑찰랑 물결을 일으킨다.
스튜어트는 물방울을 피하려 하지만 완전히 피할수 있을리가 없다.

스튜어트: 고만해라 마이 무따 아니가!!!!  말좀 쳐듣거라 이것아!!

아이린: 싫어. 나한테 명령하지마셔. 나도 스튜어트에게 지시 받을 이유없거든?.....라고 말하면 좋으려나?

스튜어트:.우으으으으윽!! 이쁜구석 이라곤 없는 여자로구만...

아이린: 니놈이 이뻐해해주지 않아도 상관없거든요~
           라일 선생님은 나를 이쁜학생취급해주는걸~ 니 눈이 동태 눈깔이지~

이런 나라도 이뻐해 해주는 사람은 있다.
스튜어트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그렇게 반론하자, 스튜어트가 싸늘한 눈빛을 띈다.

스튜어트: .............너, 가정교사랑 잘 되 가는거냐?
             왕궁에서 쑥덕대던 소문은 진짜라는거지? 가정교사와 왕녀의 사랑이라......
             이루어질리 없는 소꿉놀이 같은거다.

 
아이린: ....왜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니? 라일 선생님에게 칭찬받았다는 뜻인데 비약이 심하네 아주.

빠직하고 열받는다. 라일선생님에게 그따위 사심이 있을......리가 없다.

스튜어트:남자가 여자에게 이쁘다고 하면 흑심이 있는게 뻔하잖아.

아이린: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쁘다고 말하는건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거든요.

스튜어트: 넌 진짜 중요한부분에서 바보같이 굴고 있어.
             흑심이 없고서야 이쁘다는는 말을 하겠냐! 유혹하는거라니까? 좀더 위기감을 가지도록!


아이린: 이쁜 학생이라고 말했다니까!

스튜어트: 그게 뭐! 다를바 없잖아!

아이린: 달라!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기위해 예쁘다는 것과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쁘다고 하는건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
 같은 취급하는건, 라일선생님에게 굉장히 실례스러운 일이다.

아이린: 너무 신경질 부리는거 아니야?

스튜어트: 니가 너무 무방비 한거겠지.

아이린: 아니라니까. 제정신 바짝 차리고 있을 셈이니까

스튜어트:있을 셈 좋아하네, 그런 말 지껄이는걸 보니 더 믿을수가 없.............

아이린:...뭐라고?

스튜어트:..엇!....야!

아이린: 뭐?

스튜어트: 옷입어! 옷!!

아이린: 무슨소리야? 입고 있잖아. 눈은 장식으로 달고 다니나?
           옷이 안보이다니 , 시력이 저질스럽게 떨어졌나보네.

스튜어트: 장난치지마! 물때문에 다 비친다! 안입은거랑 똑같지!
              뭐라도 걸쳐! 감추라고!


말하자면 물을 빨아들여 옷이 비치고 있다. 하지만 뭔가 걸치려고해도 걸칠만한것이 수중에 없다.
그보다 스튜어트가 이정도로 동요하는것도 의외였다.

아이린: 상관없잖아. 이정도는 숨길만한 사이도 아니고......

옜날엔 아주 알몸으로 함께 샤워와 탕욕을 한적도 있다.
 어릴때부터 알아온 소꿉친구사이에 흔히 있는 일이다.
알몸을 보고, 보여주는 동료였다고 생각하면 어른이 된 지금에와서 과민반응 하는것도 우습다.

스튜어트: 네 사전엔 조신함이란 단어는 없는거냐!

아이린: 스튜어트라면 안전하잖아? 오히려 눈 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러니 닥치고 있으셔.

스튜어트: ..........어째서 나라면 안전한거지?

아이린: 어째서라니......소꿉친구잖아. 익숙하잖아?

스튜어트: 소꿉친구라면 안전하다고? 눈에 익을정도로 본적도 없고 어릴적 일이잖아.
              지금은 서로 어린애도 아니고. 
              내가 안전다는건........ 타이론도 완전히 경계하지 않는다는 건가?


아이린: 타이론?! 왜 타이론을 경계해야 하는건데!?
           타이론이랑 비교하면 니가 훨씬 위험하지! 성격도 드러운데다 비뚤어진놈인데.

스튜어트:그 말이 아니잖아!

아이린: 그럼 도대체 무슨.................



갑작스레 공주를 잡아당기는 스튜어트.



찰랑하고 물이 튕겨오른다. 물결이 넓어진다.


아이린:!?!..엥?...

스튜어트: 내가 위험하다고 했지.

물에 들어온 스튜어트가 손을 꽉 쥐고 잡아당겼다.


스튜어트: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경계하라고.


못들어 올거라 생각했는데 멍해진다.
약점을 극복해낸 것 같은 놀라움과 스튜어트의 날카로운 시선. 반사적으로 겁에 질린다.


아이린: 하, 하지만 너라면 신경안쓸것 같아서........

스튜어트: 신경 안써? 내가?
              네가 옷을 적시고 피부가 훤히 드러나는데 보고도 신경쓰지 않을거라고?
              넌 신경 안쓰이겠지만 난 신경쓰여.



그렇게 말하고 스튜어트는 내 몸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아이린:............컥!


바로옆에서 지적받고 응시하자 젖은 옷이 갑자기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아이린:보, 보지맛!!


금방까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빤히 쳐다보니까 창피하다.
옷 뿐만이 아니라 내면까지 꿰뚫어보는듯한 기분이었다.


스튜어트: 신경안쓴다며? 아무리 보여줘도 곤란할거 없잖아?

아이린: 저, 저질스러운 자식아!! 니 눈빛이 이상하잖아.....!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스튜어트:......신경 쓰란말야. 나만 신경쓰면 불공평하다고. 너도 조금은 의식하도록 해.




스튜어트: 모든 남자가 나처럼 쉽게 떨어질거라고 단정지을순 없어.

말과 반대로 스튜어트는 나를  끌어안고 떨어지기는 커녕 밀착해버렸다.

아이린: 스..스튜어트?!

스튜어트:...............아이린.

아이린: 스튜...........


끌어안고 이름을 부르며..얼굴을 가까이 해온다.

스튜어트: .........아이린. 떨어지지마.

아이린:.................


다가온 스튜어트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스튜어트:......물에 빠질 것같다.


아이린: 얼빠진 소리하네 멍청이가. 발도 닿고 있구만. 누가 이런데서 빠져 죽냐?

스튜어트: 빠지면 어쩔꺼야! 나,난 수영 못한단 말이다!!

아이린: 뭘 어째? 빠질리가 없다니까. 


뿌리치려 해도 스튜어트는 내 몸을 꽉 움켜쥐고 있다.
물에 빠진사람이 철썩 들러 붙듯이 어마어마한 힘이다.

스튜어트: 빠질지도 모르잖아!?

아이린: 이런데서 빠지는 놈은 국가 영웅이다 짜샤!
           그렇게 무서우면 물에 왜 들어오셨냐고요!!!!!!

스튜어트: 우,욱해서~~~!!

아이린:.....................
         너. 나더러 생각이 모자란다고 말할 자격이나 있냐?!


 소꿉친구가 어딜가나. 도토리 키재기지.
스튜어트의 쪽팔린 구석을 하나하나 들추어내자면 끝이 없다.

아이린:그렇게 무서우면 물가로 나가지?

스튜어트: 돌아가기전에 물에 빠질지도 모르잖아?! 빠지면 어쩌라고!?

아이린: 빠져도 아무일도 안생긴다니까!

스튜어트: 그렇다는 보장도 없잖아!?

아이린:발닿는 물속에서 물가까지 돌아가는데 뭔 보장이 필요하다는건지 나참~!!!
          됬으니까 좀 놔줄래?

스튜어트: 싫어. .............빠진다.

아이린:.................물가 까지 데려가달라고?

도토리 키재기는 커녕 내가 훨씬 정상이다.

스튜어트: 해줘도 되잖아! 넌 빚이 있다! 빚을 갚아라!

아이린: 나한테도 여러가지 빚을 진걸로 아는데?
           피차 일반..이라는건가?.........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스튜어트: 시끄러워! 시끄러워!! 빨리 물가로 가자!! 이런 싱숭생숭한 곳에 언제까지 있을거냐!!

아이린:..쥰내 한심함..........................





10일째

적의 3턴을 쉬게 만드는 아이템이랑 회복아이템 잔뜩 사서 동굴에 들어갔습니다.
아이템빨만 되면 레벨 2라도 충분히 적을 쓰러 뜨릴수 있더군요;;;;(이때 레벨 2였음)
동굴에서 2번째로 싸우니 갑자기 이벤트가 뜹니다.



동굴은 어둡다. 몬스터까지 숨어있으니까 방심할수 없다.
어둠은 두렵지 않지만 밝은곳보다 시야가 넓지 않으니까 항상 긴장해야만 한다.
게다가 동굴내의 몬스터는 다른장소보다 강력하다.
벌이는 나쁘지 않지만 위험부담이 높다고 말할수 있겠지.

스튜어트:.........................

아이린: .......?스튜어트?

스튜어트:....왜. 왜? 좀 천천히 걸어. 못따라가겠다.

아이린:.....................어둠침침한 장소가 무섭냐?


스튜어트는 동굴에 들어오자마자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왜 그런지 신경쓰인다.
이렇게 위대한 싸나이가 어둠속이 무섭다니 완전히 개그다.
하지만 기억속의 스튜어트는 어두운 장소에서의 공포증은 없었을 터인데.......

스튜어트: 어두운 장소가 무서울리 있나. 옜날부터 유령이 나온다 어쩐다 떠들어댄건 타이론이지?
             그렇게 시끌벅적한 놈은 타이론 바보자식뿐이다. 동류취급하지마. 
              난 유령따위 믿지않는다. 어둡든 말든 상관없어.
              너도 좀 어둡다고 꺅꺅 비명질러대는 여자가 아니지. 그점은 맘에드는군.


아이린: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타이론을 비하하는말은 그만둬.
           괜찮다면서 자세는 왜그리 엉거주춤 하실까요? 날 두고 갈 정도로 민첩한 주제에
           앞으로 잘 가지도 못하잖아.



좋게 말하면 솔직하고 나쁘게 말하면 단순한 타이론은, 유령이야기를 믿고 어두운 길을 무서워했었다.
나랑 스튜어트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아이린:얼라리? 그러고보니 옜날에도 그랬었지.
          무섭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발걸음이 무거워지던데....역시 무서웠던거 아냐?

스튜어트: 아니다. 무서워할까 보냐.

아이린: 내숭떨기는. 인정해! 무섭지?


조금 스피드를 높여 걷자 금방 스튜어트와의 거리를 벌린다. 
비실대며 쫓아오는 꼴이 재미있다.

스튜어트: ...재미있어 죽으려 하는군.  무서운게 아니라고.
             내가 결점투성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거냐?


아이린: 그치만 재미있는걸~ 말그대로 결점 투성이면서 뭘~
          이제와서 하나 추가된다고 해도 별거 없잖아~~

스튜어트: 그렇게 결점이 많지는 않아..................근데  놀리는거 맞지?
              ..너니까, 놀리는것도 너무 당연하겠지만.


아이린: 놀리는거 맞음.

스튜어트:.......부정좀 하란 말이다.

아이린:난 솔직한 사람이라네~


스피드를 늦추자 쫓아온다. 극단적으로 낮은 속도는 아니지만 평소 걷는 속도보단 낮다.
스튜어트는 보통은 발걸음이 빠른 편이다.

아이린:.........발 다쳤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건 아니다.
어둠속에 들어왔을때만  다칠리가 없다. ..다치는 쪽으로 생각 할 수가 없다.
있을수 없지만. 조금 진심이 섞인다.. 
다치진 않았어도 어디 불편한 구석이 있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 존재한다.
.
스튜어트:걱정하지 마. 다치지는 않았으니.

걱정하는 마음을 눈치챘는지 스튜어트의 말투도 아주 조금 부드럽다.

아이린: 그럼........

스튜어트: 일시적인 거다. 밖에 나오면 금방 시력을 되찾을거다.

아이린: 뭐?


그렇다는건 지금 시력이 저하상태라는 것인가?..
어둠속에서 보이는 스튜어트는 기가 죽어있었다.
 벽에 기대어 넘어지지 않도록 걷고 있다.

스튜어트:.........난..........밤눈이 어둡다.

아이린:............

스튜어트: 그런 눈으로 보지마.


아이린: 안보인다며?  어떤 눈으로 보는지 어떻게 아실까?

스튜어트:안봐도 딱이지. 조롱하는 눈으로 나를 보고...

아이린: 그런 시선으로 안봤어. 아주 짜증나는 눈으로 보고 있어!

스튜어트: 그게 그거지.......그래서 말하기 싫었는데.

아이린: 말해주지 않아서 짜증난거야!  어둠속이 잘 보이지 않으면 말을 하라구. 똥폼 재지말고.


어둠속에서 시력이 저하되는 인간도 있다. 그건 유전이거나 눈의 색(?)의 문제이기도 하다.

스튜어트: 밤눈이 어둡다니..도적의 수치다.

아이린: 넌 도적 아니잖아.

스튜어트: 도적을 지배하는 신분이다. 괜히 부끄럽군.
               어둠속에서도 적의 기척과 살기를 느낄수는 있지만..시력은 평균이하다.



아이린: 적을 쓰러뜨리기만 하면 문제 없잖아.

스튜어트: 전투를 제외하면 요런 꼴이 되는데도?........민폐도 이런 민폐가 있을까....


스튜어트는 어둡다. 어두운 장소인 만큼 더 어둡게 보인다.
이런데서 기가죽으면 난처하다.

아이린: 자.

스튜어트: 뭐냐, 이 손은.

아이린: 손 잡고 가자.

등불을 켜도 되지만, 이렇게 어둠속에 있는 몬스터는 등불에 자극 받는다.
섣부른 행동으로 흉폭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스튜어트: 필요없어. 스스로 걸을거다.

아이린:암벽을 짚으면서? 뾰족한 부분도 있고 위험하다니까.

스튜어트: 그렇게 약하지 않아. 다칠까 보냐.
              남자가 여자손에 이끌려 걷다니....어린애가 아니라고.


아이린: 아 진짜 우물쭈물대기는..........!!
          어린애가 아니니까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란 말이다!!


결국 공주님이 내민 손을 잡고 만 스튜어트 ㅡ.ㅡ;;;


망설이는 스튜어트의 손을 잡는다. 그것만으로 밸런스가 무너진다.

스튜어트: 헉!!!

아이린: 정말 안보이는 거네. 위험해 보여.

스튜어트:놔!

아이린: 놓으면 늦게 따라올테고, 위험할테고, 나도 걱정되거든.
           즉 백해무익 이라는거지~


한마디 해주고 쭉쭉 잡아당기자 스튜어트는 얌전해졌다. 손을 움켜쥐어도 반항하지않고 따라온다.

스튜어트:....쪽팔려 죽겠네.


아이린: 넌 너무 똥폼잡으려고 해서 문제야.  어설프니까 그만두렴

오래 사귄만큼 스튜어트가 지닌 대다수의 결점과 약점을 알고 있다.
들키고 싶지 않은모양이지만 발버둥쳐봤자 헛빵이다.
특히 이번건 심했다.
밤눈이 어두운 주제에 태연함을 가장하고 동굴을 걸어다니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원래부터 허세가 쩌는 녀석이었지만 내 앞에선 특히 폼을 재고 싶어한다.
그게 역으로 꼴사나운데도 ...............

스튜어트:... 이 몸이 너를 의지해야 할  상황이라니.........

아이린: 난 신경안쓴다니까? 너같이 남자 여자에 집착하지 않거든.
           약점은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거고.

스튜어트: 넌 상관없겠지만 난 싫다. 신경쓰여.

아이린: 네 경우는 약점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지.

모처럼 위로해주려고 했더니만 스튜어트가 건방진 반응을 보이니까 나도 건방진 태도가 된다.
위로해주는 보람도 없는 녀석이다.

스튜어트: 약점이 많아서 미안하군. ...이것만은 극복 할수 없어.

아이린:극복할수 없는건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로 있잖아.

스튜어트:..........시끄럽다.

아이린: 사이는 별로 안좋지만..........그래도 소꿉친구라고. 의지해봐.

스튜어트:..............싫다. 너니까, 싫어.

 어두운 동굴에서 나직한 소리가 울린다.
스튜어트가 말한 의미는 나를 특별히 싫어하는건지 좋아하는건지 종잡을수가 없다.

아이린: ..어느쪽도 상관없지만. 특별하다면.

스튜어트:.......?뭐?

아이린: 아무것도 아닐세.


동굴에서 사냥좀 하다가 돌아와서 술집에 한잔하러 가려고  녀석을 동행시켰더니..
요놈이 ...점점더 걱정하는 스멜을 풍겨댑니다. ㅋㅋㅋㅋ



스튜어트:시간이라는건 위대하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지.
             절대 옜날처럼 밤에혼자서 왕궁을 빠져나가지마. 주변의 남자가 너를 보는 눈도 바뀌었다고?


일단 주점에서 한잔하고 나니 스튜어트를 찾는 이벤트가 일어난다.

.

아이린:많이 기다렸니?

스튜어트: 볼일은 끝났나? 늦었다고..이래서 여자들이란.

아이린: 그런거 아냐! 난  결단이 빠른편이거든!
          요즘시대에 여자 운운하는건 낡은 사고방식아냐?

나는 여자치고 쇼핑이 빠른 편이다.
짧은시간도 못참아서 이렇게  안달복달하고 있다니. 다른 여자랑도 어울릴만한 녀석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얼굴을 붉히시는 이햏자;

스튜어트: 난 기다리는게 싫다. 나를 기다리게 하다니 낮짝도 두껍군.
              조금더 늦게 왔으면 팽겨치고 돌아갈뻔 했다.
              아니 너만 아니었더라면 기다리는 일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아이린: 너란 녀석은 옜날부터 참 성질이 급해.
           기다려준 보답으로 놀아줄테니까 술이라도 한잔하고 안갈래?


스튜어트: 아, 아아. 상관없어.












스튜어트: 너도 남의 성격 탓할 처지는 아니잖아? 나보다 훨씬 성질이 급하잖아. 엤날부터 금방 눈이 뒤집혔지.
              기억나? 우리집에 놀러와서 요리가 늦게 나왔을때 말이다.
              남의 집인데도 주방에 몰래 숨어들어와서는.........



스튜어트는 옜날 일까지 들추어낸다. 이런 자리에서까지 심술을 부리다니.
싫은구석은 옜날과 변하지 않았다.

아이린: 아니! 네가 훨씬 냄비같아!
           기억나? 내 생일때.






그날은 내 생일파티였다.
대규모는 아니고, 친분있는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친척들의 모임이었다.
친척들이 모여 즐겁게 이야기나눈다.
내 생일을 구실삼아 어른들은 술과 대화에 흥취해있었다.  
서로 뽐내지않는 편안한 파티분위기에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구실이든 뭐든간에 모두가 나를 축하해 주었고 선물과 축하문구는 아무리 많이 받아도 질리지 않았다.

아이린: 얘들아, 오늘은 축하해주러 와서 고마워!!!재미있게 놀아!

당연히 소꿉친구 두녀석도 와 주었다.
타이론과 스튜어트는 소꿉친구에 친척이라 초대 받지않아도 자유롭게 들어올수 있다.

아이린:.....................얼라리요, 온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험악한 표정들이야? 오늘은 또 무슨일인데?

둘은 이번에도 으르릉대고 있다. 이번에도...였다.
내 생일이든 뭐든 상관없이............-_-
사이좋게 어깨동무 하는걸 본 기억이 없다.
둘은 항상 싸우고 있고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이었다.
그건 그것대로 사이가 좋다는 반증임을,  어린마음에 이해하고 있었다.

스튜어트: 싸운적 없어! (스와베쥰이치랑 코니시 카츠유키의 촏잉연기는 첨들어봐서 진짜 웃겼습니다)
             이런 촏잉같은 놈이랑 같은 취급하지마!! 이자식, 나보다 먼저 도착하려고 전력질주했다고?
             콧김까지 슉슉 뿜어대면서 ..꼴불견이야.


타이론: 누가 숨을 헐떡였다고 그래!  져서 억울하다고 막말하지맛!!!
           너야말로 땀 쫠쫠 흘리고 있잖아, 스튜어트?!


스튜어트: 신체단련을 안하니까 여유가 없었다고!! 깔끔한척 하니까 안되는거야!!
              그리고 내가 져? 난 진적 없어!

타이론: 니가 졌어!! 니 다리가 졸래 느려!!! 한번 보라구! 니 다리가 얼마나 허접한지!

스튜어트: 뭐라고!! 내가 더 민첩했어!내가 먼저 회장에 들어왔다고!!
              치사하게 굴지말고 승복해!

타이론: 치사빤쓰는 너지!!! 너야말로 항복해!!

아이린:...........

내가 볼땐 둘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하고 있구만.............
땀도 뻘뻘 흘리고 옷도 흐트러져있다.
모처럼 예쁘게 꾸며놓은게 말짱 도루묵이 됬다.
체력이 우세한 타이론도, 깔끔한걸 좋아하는 스튜어트도 둘다 비슷할정도로 지쳐있다.

아이린: 여기까지 전력질주한거야?

약식이라곤 하지만 공주의 생일축하에 뛰어와주다니 권력자들의 아들이라고 생각할수 없는 행동이다.

아이린: 어이가 없어서. 날 축하해줄 맘이 없나보지?

매너위반이든 뭐든 상관없었다.
그것보다는 생일임에도 두 사내아이의 놀이에 끼어들수 없어서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  
타이론과 스튜어트는 싸움질만 해대는데 그게 부러워죽을것 같다. 
끼어들어갈 틈이 보이지않는다.

타이론: 물론 축하해줘야지! 경쟁한건..........스튜어트가 나빠! 이자식이 내 진로를 방해하잖어!
           선물도 갖고 왔어! 받아줘 공주님!!


선물꾸러미 같은것을 쑥 내민다.
소중하게 안고 왔던건지 선물은 망가진 구석없이 무사했다.
여자아이가 좋아할만한 귀여운 포장이 되어있었다.

스튜어트: 개소리다!! 먼저 뜀박질한건 너잖아?! 아이린! 내가 축하해 줄게.
              자, 선물이다. 기뻐해.


이번엔 선물주는걸로 싸우는 두사람.




이번엔 스튜어트가 선물을 내밀었다. 이것도 여자애들이 좋아할만한 포장이 되어있다.
타이론의 선물과 다른것은 조금 어른스러운 고가의 물건이라는 것.
아직 뜯어보지 않아서 내용물은 알수없지만 겉포장과 더불어 고가의 선물일거라고 상상했다.

아이린:고..고마워..........


주길래 받으려 했더니................





타이론: 내걸 먼저 받아!!!!

아이린:..........오잉?

받으려 했던 스튜어트의 선물을 밀어내고 타이론이 자기 선물을 앞에 내밀었다.

타이론: 내가 먼저 도착했으니까 내꺼부터 받아줘!!! 넌 나중이다! 스튜어트!

(스튜어트-스와베쥰이치의 촏잉연기는 두번다시 들을수 없을것 같아짧게나마 녹음을 ㅠㅠ)
 



스튜어트: 뭐라고!! 아직도 그소리냐! 내가 먼저 였다니까! 내 선물먼저 받아아해!
              자 빨랑 받아!!

아이린: -,.-;;;;

타이론: 공주님이 당황하잖어!! 좀 기다려봐! 내 선물을 뜯고나서 주면 되잖아!
          
스튜어트: 어쨰서 내가 뒷순위야!!!! 니가 기다리면 되잖아!

타이론: 늦게 주는건 싫어!! 공주님은 내거 먼저 받아줘!!!

스튜어트: 나도 니 개허접한 선물보다 늦게 주는건 싫어 !

타이론: 뭐라고오옹!!! 니야말로 돈만 잔뜩 들인 센스구린 선물이겠지!!
          공주님한테 그런 즈어질스러운걸 주지맛!!! 내걸로 충분하다구!


스튜어트: 뭣이야!!! 니 싼티줄줄 흘러 넘치는 선물이야 말로 쓸모없다!!
             어차피 쓰레기통 직행이닷! 쳐버렷!!!
            
타이론: 공주님은 선물을 버릴 인간이 아냐!!
           니놈이야말로 꺼낸직후에 홀라당 까먹을선물을 갖고온 주제에
!!

혹시 이런 시시껄렁한 말다툼을 하면서 뛰어온걸까.
너무나도 시시껄렁해서 현기증이 날정도다.
누구것을 먼저 받던지 똑같다. 왜 핏대세울 필요가 있는지 여전히 소꿉친구 두마리는
내 이해영역을 넘어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것 같다.

타이론: 내걸 받아줘!!! 공주님!

스튜어트: 내꺼다! 내껄 받아!

타이론: 내꺼 먼저라니까! 방해하지마!!

스튜어트: 니가 방해된다!! 뒈져버렷!

타이론: 니가 먼저 뒈져!

아이린:..자, 잠깐만 이자식들아...........!!!


결국 뭔가 꺠지는 소리가 나고;




스튜어트: 우억!

타이론: 켁!!

아이린:!!


테이블 하나를 엎어버린 촏잉들의 배틀 결과가 이거다.;;


아이린:...........

두녀석이 싸우려고 했기때문에 뒤에 있던 생일 케익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비싼것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부하들이 준비해준 하얀 케잌.
달콤하고 부드러워 보여 모두 먹는것을 기대하고 있던 선물이었다.

아이린:..........

그때까지 미소지으며 구경하던 손님들이 당황하며 나를 달래러 온다.

타이론: 공주님...미얀;;;;;;;

스튜어트:미, 미안...........아이린.


노려보는 동시에 울먹거리는 내게 타이론뿐만 아니라 스튜어트까지 솔직하게 사과했다.

타이론: 이 사과는 반드시 내가...

스튜어트:사과는 내가 할게! 그래, 우리 부하들에게 연락해서 최고의 파티쉐를 데려올게.
             케잌을 다시 만들자.
             맘에 안드는 케익을 만들면 쥑여버리고 금방 다른 파티쉐를 불러올게.
             그러니까 울지마 아이린!


타이론: 내가 먼저 말했잖아!!! 내가 할꺼야!
           파티쉐따윌 찾아대니 시간이 걸리지!!우리집 요리사 케이크 잘만든다고!!금방 만들수 있어!

스튜어트: 니네집 케잌 따윌 어떻게 처묵냐! 우리집 쉐프도 요리 잘해!!!

타이론: 누가 니놈한테 먹여줄까봐!! 구석에 짜져있어!

스튜어트:니가 짜쪄!

타이론: 니야말로!

아이린:............정말 싫어. 둘다 짜져. 당분간 면상 보일생각도 하지마.


상황이 그지경이 되도록 싸움을 반복하는 둘에게 인내심이 바닥났다.  휙 등을 돌렸다.

스튜어트:어, 어이..아이린!?

타이론: 그러지마, 공주님..........!
           받아달라니까! 밤새서 생각한거란 말야!


스튜어트:나도 있는돈 없는돈 죄다 모아서.......!!

아이린: 니들 사정따위 알고 싶지도 않거든?


결국 난 두사람의 선물을 받기는 커녕 내용물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이린: 생각날 때마다 열받네.

스튜어트: 뭐야, 이제와서 선물이 아까워졌나?
             이제와서 갖고 싶다고 해도 늦었어. 네가 간절히 원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수도........


아이린: 헛소리 지껄이지마. 필요없거든.

스튜어트:..............당시에 내가 지닌돈 싹싹 긁어모아서 산거라고.

아이린:!


스튜어트는 어릴때부터 또릿또릿해서 부모님일을 부분적으로 도와드리고 있었다.
용돈도 많았았고 월급까지 있었을 터.

아이린: 팔아넘겨도 괜찮다면 받아주마.

스튜어트: 안줌.

아이린: 뭐 어차피 옜날 이야긴데. 아직까지 갖고 있을리가 없잖아.

스튜어트: 글세.


그만큼 비싼거라면 버리진 못해도 다른 사람에게 줬을것이다.




허.허억 ...다음은 11일 밤부터 20일까지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