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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game/게임 공략/대본

[여성향]아라비안즈 로스트 -(11일~15일) 스튜어트 싱크 공략및 미니대본 (아이린X스튜어트 arabians lost /アラビアンズ・ロスト)


11일.


아침에 스튜어트를 데리고 나오면 또 요런말을 한다.


스튜어트: 앞전에...타이론이랑 이야기하고 있는 너를 발견했다. 
              네가 근심없이 웃는 얼굴은 오래간만에 보았지. 
              내게도 그 미소를 지어줄 일은.........이제 없겠지.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정해져있다. 정해진 기간만이라도 도와줄게. 가자고.


마을에서 알선소에 들려 물건좀 사려했더니 오너가 ....
오늘부턴 할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스튜어트가 할인해 주라고 제안을 했기 떄문이라고 한다 ㅡ.ㅡ
스튜어트 우왕굳 ㅋ







12일.

음. 어디에 있는거지?

왕궁이 넓어서 짜증난다. 
또 내키지 않는사람과 조우하는건 아니겠지. 꼭 그런사람만 만난다니까.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스튜어트의 아버지 요슈아경과 딱 마주쳤다.



요슈아: 공주님. 또 스튜어트를 찾고 계십니까?

아이린:............

정말 짜증난다. 당장 등을 돌리고 무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짓을 하면 전에 한소리 들었던 것처럼 어린애라는것을 증명하는 꼴이 된다.

요슈아: 매일 스무즈하게 만나시는것 같습니다만. 녀석도 꽤 바쁘니까요.
           북쪽 지구 책임자의 후계자 뿐만이 아닌, 장사도 크게 하고 있습니다. 
           녀석도 참 상팔자군요. 일국의 공주님께서 다 찾아주시질 않나.
           도망친걸지도 모릅니다.
           공주님말을 어기다니, 버릇이 없죠. 혼구멍을 내줘야겠습니다.

또 심술을 부린다. 
 스튜 어트를 쫓아다니는 괴상한 여자들이랑 같은 취급 하지 말아줬음 하는데.

아이린: 그래요. 무례하죠. 고놈 애비가 누군지 참 궁금하네.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쪽팔려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닐것 같은데, 그죠?

요슈아: ........입놀리는거 하나는 고수가 되셨군요. 공주님과 조금씩 양보하며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이린: 제앞에서 사라지라는 거에요. 전 당신에게 볼일이 없거든요.

할말이라면 나도 있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린: 말해봤자 영양가 없는 이야이가 될것 같군요.

요슈아:...............공주님은 항상 어린애같군요.
         저는 정치에 있어 뺴 놓을수 없는 인물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저를 한편으로 만드시는것이
         나중에 유리하다는것을 아실텐데요.

아이린: 난 정치는 안할거에요.당신과 사이좋아질 필요는 없죠.

요슈아: 왕과의 거래에 이겨서 [평범]해 질 생각이십니까?
          이기든 지든, 당신은 평범해 질수 없습니다. 기르카타르의 공주님이 평범한 생활을 할수 있을리가..

그런 것 쯤.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이 인간에게 그런말을 들으니 화가 난다.

요슈아: 포기하시죠. 포기하고 빨리 어른이 되십쇼.

아이린: 당신같은 사람을 어른이라고 부른다면 전 평생 어린애로 남겠어요.

요슈아: 공주님도 언젠가 깨달으실겁니다. 타협해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옜날 자신을 보는듯한 눈으로 보지말아줬으면 한다.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아이린: 타협한다쳐도 당신과는는 달라!! 똑같은 취급하지마.

스스로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요슈아를 남겨두고 내가 그곳을 떠났다.
일방적이며 거만해서 정말 질색이다.  아들래미와 똑 닮았다.


회랑으로 접어 들자 스튜어트 발견.



스튜어트: 무슨 일이지? 그렇게 서두르다니.

아이린: 찾았잖아! 어디에 있었어?!

스튜어트:어디라니. 일이랑 관련된 회의를 하러 갔었지.
             알현실에 들른후 중신들과 이야기하고.................
             .......................
             오늘 상당히 저기압이군. 울먹대질 않나 울컥 화내질 않나, 참 바쁘구만.


아이린:...............

저 말투는 역시 스튜어트의 아버지와 닮았다.
외견도, 성격도 아버지랑 판박이다.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의 아머니보다 방금 만난
아버지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런말을 꺼내면 스튜어트는 아마도 분노를 터트릴것이다.
아버지를 증오하는 그에게 닮았다는 말은 굴욕 그자체니까.

스튜어트: 전에 왕궁에서 만났을때도 상태가 이상했었지.
              어떤 문제로 싸우고 있는건가?
              말했잖아, 소꿉친구의 정이있다고. 문젯거리를 해치우는 정도는 일도 아니라니까.
              말해봐.


아이린: 그게 이야기 할만한게 아니라.;;;;;

말한 후의 폭풍이 두렵다. 가만히 있어도 험악한 관계의 부자다.
이이상 불씨를 만들고 싶지 않다.

스튜어트: ..내겐 말하기 싫다는건가?

아이린:................그.........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려다가 그만뒀다.
 반대되는 입장에서 이런 싸움을 몇번이고 반복해왔다.
스튜어트는 말해주지 않았다.

아이린: 그런 말투는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도 말 안해줬잖아.
           내가 몇번이나 물었는데 말이지.



 
스튜어트, 타이론, 나. 우리들은 소꿉친구였다.
무엇이든 털어놓을수 있을 정도까진 아니어도 사이는 좋았다.
지금같지는 않았다.

스튜어트가 멀어져갔다. 이유를 물어도 얼버무리며 거리를 두고 계기가 계기인만큼 나와 타이론도
어색해 졌다. 셋이 관계를 지속할수 없게 되버린것이다.

아이린: 어째서 우리들을 떠난거야?

실마리는 알고 있다.스튜어트의 어머니가 자살을 하셨다. 게다가 첫 발견자가 스튜어트였다.
처음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쇼크로 풀이죽었을 거라 생각했다.
문병 가도 만나주지 않고 장례식때도 눈조차 마주칠수 없었다.

스튜어트: .......이유따윈 없어. 단순한 변덕이었어. 갑자기 너희들과 지내기 싫어졌다.
            그날로부터 나는 일때문에 바빠졌다. 철없는 놀이에서 발을 뺄 시기였을 뿐이다.

아이린: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 갑작스럽게 그런 생각을 한거야?

스튜어트: 갑자기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부자연스러웠나?
              인생은 짧다는걸 깨닳았다. 항상 소꿉친구들과 놀 수만은 없어.
              빨리 일을 배우고 출세해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날 이후 나는 일을 배우고 그만큼의 지위를 쌓아왔다.
             아버지의 후광이라고 생각치 않아.


그 사실은 거짓이 아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원래 머리가 좋았던 스튜어트는 한층더 공부에 몰두했다.
맹렬한 기세로 책임자로서의 기술과 능력을 몸에 익히고 입신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다.
굉장히 열심이였다. 미친듯이 스튜어트는 노력했다. 마지 자신에게 그것밖에 없는것처럼 모든것을 버리고 몰입했다.

..........모든것을 버리고.
그 안에는 나도 들어가 있었다.

아이린:거짓말이다.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어머니의 죽음에 무언가가 있......

스튜어트:.......그러고보니 당시에 소문이 제법 돌고 있었지. 소란스러웠던게 기억나는군.
             .............너도 소문을 믿었냐?


스튜어트는 딱히 화를 내지도 않았고 의연했다.
당시의 소문.........실제로 지금도 소문이 나돌고 있다.

왜 스튜어트의 어머니가 자살했는지.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스튜어트의 어머니 카밀라가 자살하고나서 1년되던해 타이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가장 유력한 소문으로는 타이론의 어머니 엘자가 실은 병사한게 아니라, 카밀라에게독살 당했다는 이야기다.

일년 후 기일에, 예전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던 카밀라가 자살했다.
무대에서 행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있을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타이론의 어머니 엘자가 요슈아 싱크와 불륜관계였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모든것이 소문일 뿐이다.

남편의 불륜상대를 독살하고 자신도 1년후 자살. 제 1발견자는 친아들.
무대극으로서 있을듯한 드라마다. 그게 진실이 아니다. 진실은 아니지만.......
진실일지도 모른다고 의심받을만한 이유가 있다.


스튜어트의 어머니



내 기억속의 카밀라 스튜어트라는 사람의 인상은 굉장한 미녀였다.
도저히 어머니 같지 않은 스튜어트의 어머니 .

만나본적 자체가 거의 없었지만 한번 만나면 잊을수 없는 화려한 미녀다.
스튜어트에겐 미안하지만 그녀라면 남편의 바람대상을 독살해도 이상하지 않을것같다.  

하지만 그녀라면 대상을 독살한후 후회하며 자살할것 같지도 않다.
독살은 해도 그걸로 자살한다는건................


아이린:소문은 믿을수 없어. 자기일이 아니니까 무책임하게 떠들어대는거야.


믿는다고도 믿지 않는다고도 말 할수 없다.
어떤것이 진실인지 그녀에 대한 면식도 없는 내가 알리가 없다.  나 역시 타인이다.
하지만 일어난 사건은 알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타이론의 어머니의 기일에 그녀는 어울리지도 않는 자살을 하고 아들에게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이유는 모르겠지만 소꿉친구와의 관계도 몽땅구리 포기하고 출세했다.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수년후엔 본격적인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야만 한다. 
스스로의 바램과 관계 없이 유력자의 장남이라면 피할수 없는 길이다.

지금의 타이론이 바로 그것이다.
노력안했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적당히 기다리고 있으면 노력없이 출세할수 있다.

스튜어트는 필요없는 노력을 반복해왔다.
이유는 알수 없다. 의문 투성이다.




스튜어트:그렇구나. .....소문은 소문이다. 하지만 소문이 진실일 경우도 있지.

아이린:...............




그럼 역시 소문은 진짜였다는 걸까.

스튜어트의 말에 무언가가 내포되어있다.

당시 그 소문을 조장한것은 스튜어트가 타이론과 내게서 멀어지기 위한 것이었다.
친구들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가 독살했다는것을 알고 미안해서 얼굴을 맞댈수 없었던 거리고.

그것도  스튜어트의 성격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이다.
스튜어트도 그의 어머니 카밀라도 기르카타르에 걸맞는 인간이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다.



아이린: 유서라든지 뭔가가 있었어?

스튜어트:............유서는 없었다. 하지만 유서가 없어도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어.

스튜어트가 확신하는것 같았다. 소문은 모르지만 진실을 알고 있다.

아이린: 그럼, 나중 생각해보니 유언비슷한 말을 남기셨다던가.......

스튜어트:.............

스튜어트는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유품조차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말도 없거늘 어째서 스튜어트가 확신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스튜어트: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의 모습을 기억해.  좀처럼 이야기도 하지 않았던 사이인데..
              어머니가 죽은모습을 발견했을때는 납득했다. 나와 어머니는 닮았어.



....그러니 이해 할수 있다고?
하지만 스튜어트의 겉모습이나 성격은 아무리봐도 요슈아 싱크쪽과 닮아있다 (ㅠㅠ;;굴욕이네요)
스튜어트가 어머니를 닮았다쳐도 납득가지 않는다.


어째서 그렇게 확신하는걸까.
어째서 자신을 어머니에게 투영하는걸까.



아이린: 이유......말 안해주는거네?

나는 타인이지만 구경꾼은 아니다.
어머니가 죽은 이유까지 알고싶지는 않다.

아이린:하지만 우리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어한 이유정도는 말해줘도 되잖아.
 
구경꾼은 아니라도 스튜어트가 떨어진 이유가 있는 한 나라도 관계가 없는것은 아니다.

스튜어트:................변덕이라고 했잖아? 네게 말할 이유는 없어.
             너를 끌어들이는건 도리가 아니지.

아이린: 그래. 그럼 내가 말해주는것도 바라지마.
           나도 네 속사정을 밝힐 이유는 없어.


스튜어트:...................그렇군. 이제와서 말하기도 그렇지만, 네가 왕이랑 거래따윌 하니까 그런거야.
            미치겠어. 이미 몇년이나 제대로 말도 안했는데....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르고........


아이린: 내 탓으로 돌리지마. 제대로 말도 안들어주던건 너였잖아?

스튜어트: ......................   나와 대화하고 싶나?

아이린: 말할 생각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겠어. 가자. 따라올거지? 기간안에는.

내가 아는 사실은 드러난 것 뿐이다. 사실뿐이다.
스튜어트는 우리들을 버렸다.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면, 언제까지고 멀어진채로다.

스튜어트: ........아아. 짧은 기간이다. 그정도는..........

짧은 기간이니까  끝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 짧은 기간이 최후의 기간이다.  이 25일동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평생 회복되지 않을것이다.


마을 밖으로 나가기 위해 스튜어트를 동행시켰더니...또 쫑알쫑알



스튜어트: 너와 떨어져 있을 때 너를 생각하면 괴로워진다.
             그런데 어째서 실제로 만나면 마음이 녹아버리는 걸까.



동굴서 실컷 싸우고 나서 저녁이 되어 돌아오려하면 다음과 같은 이벤트가 펼쳐진다



스튜어트는 사정이 있다며 마을로 돌아갔다. 직장이자 자택이기도 한 북쪽 알선소에 가는건 아니라고 했다.
나도 아직 시간이 있기에 할일도 없고 심심했다.
조금은 같이 있어줬으면 했지만 일때문인지 스튜어트도 바쁜것 같았다. 스튜어트를 띠리깄디/

아이린: 시간도 남아돌고...조금이면 괜찮겠지.

난처한 장사이야기라도 하고 있다면 돌아가자고 생각하고 따라가고 있었다.
기색을 죽여 쫓아가는 기술은 자신있다.



스튜어트는 마을 큰거리를 지나가 안쪽까지 들어가고 있었다.

아이린: (어디까지 갈 생각인거지?)

역시 본격적인 미행이 시작되면 주눅이 든다. 빨리 돌아가버릴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할맘이 사라져서인지 스튜어트를 잃어버렸다.

아이린: ...........가야겠다.

어슬렁어슬렁 도로를 걷고 있자 희미한 비명이 들렸다.

남자: 사, 살려..........

아이린: 싸움?..........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가 나는쪽을 찾아헤맸다.
불길한 예감대로 거기엔 스튜어트가 있었다.


깡패대장마냥 칼들고 설치는 이놈의 햏자



스튜어트: 목숨 구걸이라도 할건가? 땅에 머릴 박고 비비면 들어 줄수도 있다구?

호되게 당하고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며 스튜어트가 싱글싱글 웃었다.

남자: 모,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뭐든 할게욧!!

남자는 지면에 손을 짚고 무릎끓은채 목숨을 빌었다.
스튜어트는 변함없는 태도로 실실 쪼개면서 내려다본다. 그리고 휘둘렀다.

스튜어트: 무슨 소린지 알겠냐?

부하: 아니오?

웃음이 조금 섞인 표정을 지은 부하가 부정한다.
스튜어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스튜어트: 안들리는 것 같은데?.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보군.

부하: 그렇군요. 저도 안들렸습니다.

답변에 스튜어트는 한층더 만족스러워 한다. 듣고싶었던 답변이 그대로 돌아온 것 같다.
좋은 부하를 두었다고 유열에 젖어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그..그런....제발 살려주세요.......!!

목숨구걸 하라고 해서 노골적으로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어트는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들을 생각이 없는것이다.

남의일에 불과한 부하와 다르게 남자는 필사적이었다.

스튜어트: 뭐라고?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리는군.

남자는 계속 목숨구걸을 반복한다.
쓸모없는 짓이라는걸 알고 있지만, 무려 목숨이 걸려있다.
목숨구걸하는 모습을 스튜어트는 지루한듯이 내려다보고 있다.

스튜어트: 안들려.

검을 찔러 박은 그 순간만은 스튜어트의 표정이 비정상적으로 행복해 보였다.

남자:......크윽! 크아아아아아악!

깔끔하게 결말을 짓는 행동은 하지않는다.
빙글빙글 검을 돌리며 지독한 광경을 연출한다. 

스튜어트: 그럼 다음 장소로 가지.  정리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아. 

부하: 수고하셨습니다. 스튜어트님.

부하가 받들어주자 스튜어트는 갑자기 웃었다. 

스튜어트: 무능한 놈들이 많으니까 . 피곤해서 귀까지 멀 지경이다. 

부하를 배려하는것 처럼 보인다. 
태연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나, 비상식적인 장면이다. 
땅엔 움직일수 없게 된 남자가 쓰러져 있다. 

이곳이 이동이 많은 길모퉁이의 가장 안구석이기도 해서 현실감이 없다.
이미 움직일수 없게된 남자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해서 제재를 받아야 했는지 알수 없다. 
깊이 알고 싶지도 않다. 

죽임당할만한 이유가 있어 그것이 실행으로 옮겨졌을 뿐이다. 
무차별적으로 선택되어 쓰러진게 아니다. 
스튜어트가 움직일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단, 이유가 있다고 해도 스튜어트는 역시 악당이고, 자기 손으로 사람을 베어죽이는 남자다.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을때 스튜어트의 표정.
그건 적어도 하기 싫은짓을 하고 있을때의 표정은 아니었다. 

잊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있어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해도 그의 얼굴은 하나가 아니다.
스튜어트 싱크에겐 평범한 모습을 바랄 수 없다. 




13일.

나가려는데 시종이 갑자기 말을 걸어온다.



아르메다: 주인님. 오늘은 조심하세요.?

체이카: ..가능하면 오늘은 외출을 삼가하는 편이 좋을것 같은데요.

아이린: 뭐?

아르메다: 그러게요. 안나가는게 무난 한것 같아요.
             하지만 주인님은 꼭 이런날에 멀리 나가시곤 하죠!! 말려도 다 소용없으니 안말릴래요!

체이카: 첨부터 포기하면 어쩌자고!
           잘 설득해서 말리는게 우리들의 일이잖아!?

아르메다: 절대 안들을 거라니까요! 체이카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말려는 보겠지만...
               주인님~! 역시 그만두는게 낫다니까요~ 체이카씨. 저 확실히 말렸습니다요?

체이카: 당연해요. 시종으로서 주인님을 걱정하는건 의무입니다.
          주인님. 저도 오늘 외출은 삼가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
          기간이 짧고 일분 일초도 부족한 상태라는건 알겠지만 너무 위험합니다.

아이린: 스톱 스톱!    아까부터 둘이서 무슨 이야길 하는거야?

아르메다: 둘이서 이야기라니....저랑 체이카씨.....둘만의 세계........

아이린: 그런말 한적 없어!

체이카: 일기예보를 모르시는 겁니까?...........아.르.메.다!

아르메다: 앗!!! 이런~~ 깜빡했다..........

체이카: 그런말 할떄가 아니잖아!!! 죄송합니다 주인님. 저의 불찰을 용서해 주세요.


아이린: 아르메다가 한두번 깜빡하는것도 아니니까 괜찮아. 근데 뭐가 어떻게 된거야?

아르메다가 실수한건 알겠지만  무엇을 실수 했는지 모른다.

아르메다: 모래 폭풍입니다. 오늘은 높은 확률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낮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의보라고 해도 확률이 높기 떄문에 실제 경보가 됩니다.
             
아이린:그럼 점심쯤엔 반드시 모래폭풍이 온다는 거네.

체이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외출을 삼가...........

아이린: 응. 생각해 볼게

체이카:.............

아르메다:.................역쉬....

아이린: 하지만 시간이 없단말야. 

체이카: 하다못해 다른사람을 동반해서 가세요. 위험하니까요.
           가능한 사막을 피해서요.

아이린: 알았어, 알았다니까.

체이카: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나와서 스튜어트를 동반시키면 얘도 껌쩍 놀랜다 -.-;
하지만 공략집에선 이날 사막으로 나가라고 되어있다 ;;;;


스튜어트: 밖에 나간다고?..지금?  이제부터? 너이자식...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건지. 모래폭풍 경보를 모를리도 없을테고. 

              아니면 무능한 네 부하들이 전달하는걸 잊었냐? 있을법한 이야기지.
              ..........알면서도 간다고?  제정신이냐?

             부하도 충고는 해줬지만 포기했다고? 주인의 신변에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쩔셈이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쓸모없는 놈 천지로구만.  해고시켜.

             너도 어지간히좀해. 어이 듣고 있냐? 하.....완고하고 무대뽀인 점은 여전하구만.
              말해 두는데 안전보장은 못한다.

              왜 묘한 표정을 짓는거야? .............말해봤자 듣지도 않을테지 네녀석은.
              그렇다고해서 혼자나갔다가 다치거나 죽기라도하면 나도 책임을 져야하잖아.

             .......따라가 주겠다는거다. 좀더 기쁜표정을 지어봐. 
 




사막에서 몇번 싸우다가 꿈쩍 놀래는 스튜어트 햏자.



스튜어트:...................!! ....큰일이다. 오고 있어.

아이린:.......뭐?

스튜어트: 안느껴지냐?...둔해 빠져가지고..
              올게 그거 밖에 더있냐? 그러니까 밖에 나가지말라고 했건만...
              너때문에 귀찮은 일에 말려들었다고?


아이린:............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듣고 주의를 집중한다. 아직 멀다......휘이이잉 하고 멀리서 울림이 들려온다.

아이린:..................!!!

스튜어트: 두말 할것 없이 모래 폭풍이다. 경보가 맞아 떨어졌군.
              금방 올거다. 도망쳐봤자 금방 따라잡힐거야.
              왕도로 돌아가기엔 거리가 있으니까 이 근처에서 견뎌 낼 수 밖에 없다.



스튜어트가 말한대로 모래폭풍의 스피드는 사람보다 아득할정도로 빠르다. 
소리가 들릴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면, 도망칠수 없다. 

아이린: 하지만 매직아이템도 준비 안했는데.......

스튜어트: 칠칠맞은 네게 그런 기대는 하지도 않아. 내가 결계를 펼칠테니 감사해라.

그렇게 말하고 스튜어트는 쓸만한 바위가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도적은 마법사와 다른 독자적인 마법을 사용한다. 마법이라기보다는 생활에 연관된 기술이 많다. 
모래폭풍의 대처법의 하나인 결계도 생활기술의 하나다. 
펼쳐진 결계의 안전도는 시술자의 능력에 비례한다. 





스튜어트: 이걸로 완벽하다. 결계를 쳤으니 바람이 직격하진 않을거다. 
             하지만 사막먼지는 완전히 막을수 없어. 
             난  모래범벅이 되는건 질색이라고 했거늘........ 몽땅구리 너 떄문이다. 

아이린: 사막에서 모래투성이가 안되면 이상하지. 나불대지말고 가만히 있어.

스튜어트가 준비한 결계에 들어가 모래폭풍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안전하지만 꼼짝할수 없는 상태다. 
할 일이 없기에 얌전히 이야기를 하게 된다.
모래 폭풍과 조우하면 이렇게 발목잡히는 일이 자주 있다. 


완벽주의자인 스튜어트가 펼친 결계니까 아님하고 기다릴수 있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을 하려는 순간 심술을 부려 감사를 전할 마음이 사라졌다. 

스튜어트: 이런날에 사막에 나온건 너잖아? 날 말려들게 하다니 민폐도 가지가지한다.
              널 따라다니면 항상 이런식이야. 이번에도 무조건 모래폭풍이 올거라는걸 알고 있었지.

아이린: 알고 있었다면 거절하지 그러셨어예?

스튜어트: 그러면 넌 혼자서 갈거잖아. 무모한 아줌마니까.

아이린:무모해서 죄송.

스튜어트의 말이 헷갈린다. 말은 차갑지만 내버려 둘수 없다는 듯이들린다.

스튜어트: 게다가 내가 거절하면 다른 녀석에게 부탁할거잖아?

아이린: 당연한거 아닌가? 꼭 나가야 할 상황인데 거절당하면 다른녀석을 찾아야지.

스튜어트: 내 그럴줄 알았지. 아주 솔직해서 재수없는 여자라니까.

아이린: 어째서 재수없는 여자라는둥 헛소리를 나불나불 대는걸까나.
           짧은 기간이라 시간이 없어서 외출삼가라는 선택지는 있을수 없다고.

짧은 기간을 어떻게든 활용해야만 한다. 
거절하면 다른 녀석을 데리고서라도 나가야만 한다. 
어째서 그걸로 재수없는 여자취급당해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아이린: 협력안해 줄거라면 스튜어트가 더 재수없는 남자라구. 그런놈이랑 얽혀있을 시간은 없어. 

스튜어트: 솔직해서 무서운 여자네. 조금은 반듯한 태도를 보여 줄수 없어?
              ... 니가 아니면 안된다던가..... 그런말은 할줄도 모르냐?


아이린: 어절씨구?

자다가 귀신다리 긁는 소리하네, 이자식이.

스튜어트: 네가 이쁜 짓을 한다는게 무리겠지.

아이린: 이쁜짓 해주길 바라니?

스튜어트: 애교라도 부리면 좀더 협력 해 줄지도 모르지만.
              ......그런 네녀석은 징그럽구만. 애교부리는 모습같은건 상상도 안가.

아이린: 시비거는 거냐????

스튜어트: 넌 애교같은게 안어울려.

스튜어트는 생긋 웃었다.

스튜어트: 왕가의 여자니까 남에게 아첨하는 자신은 상상도 안될걸.

아이린: 내가 거만떠는 것처럼 말하는데, 니가 더 심한 놈이잖아.

거만하기로 따지면 국가대표 1순위인 스튜어트에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스튜어트: 신분높은 자가 위세를 부리는건 당연한거다. 난 위세 뿐만이 아니라 지위도 실력도 지니고 있지.
              부모의 신분뿐만이 아니라 더 위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아버지라 해도 언젠간 추락시켜주겠어.


아이린: 아버지보다 위라니...왕 이상은 없잖아. 

스튜어트의 아버지 요슈아 싱크는 싫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신분은 국왕다음 가는 우수한 인재로서, 타이론의 아버지 토탐 베일과 어깨를 나란히 국왕을 지탱하고 있다. 
그 아버지보다 높은 신분을 지향한다는건, 국왕 말고 존재하지 않는다. 

스튜어트: 차기 국왕이 될 녀석이라면 나 이외엔 없어.

아이린: ............ 자신만땅이네.

스튜어트: 당연하지. 지위를 봐서도  능력을 봐서도  내가 왕이 되는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스튜어트는 자신만만하다.현국왕이 건재한 지금, 왕이 되겠다며 단언할줄이야. 
듣기에 따라 친척이라 할지라도 반역죄를 물을수 있을 정도다.
대상이 나이기에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걸까.

스튜어트: 난 국왕이 될 남자지만, 네 신랑감후보는 나 이외에 전부 쓰레기다.
             다른 남자따위 도움이 안돼. 다른데 마음을 주는건 어리석어. 
             위험한 일에 걸려들고 싶지 않으면 애교라도 떨어서 날 붙잡으라구. 

아이린:................내가 의지해주길 바래?

스튜어트: 농담하지마. 염치 없게시리. 네가 지독하게 믿음직스럽지 못하니까 따라와준거다.
              이만한 민폐가 또 어디있겠냐?
              다정한 내게 감사하고, 왕위가 내것이 되도록 빌어라.


다정하지만, 듣고나니 질린다. 
다정한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은혜를 억지로 떠넘기는 짓은 하지 않는다. 
실제로 스튜어트는 나와 어울려줄 이유는 없다.
나를 두고 볼수 없다는건 무언가를 꾸미고 있기에 방치할수 없는 걸지도 모른다.

다정한 남자는 아니지만 역시 기르카타르 사람이다. 
같은 일족에겐 아무래도 물러진다.  하물며 결렬되었던 사이라 해도 소꿉친구다.

아이린: 솔직하지 못한놈 같으니.

스튜어트: 뭐라고 했냐?

아이린: 아니, 아무것도.

심술궂게 말하고 있지만 절대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본인이 말한대로 상냥한 구석도 있는것 같다. 
휘이잉 하고 바람이 소리가 울린다.

스튜어트: 모래폭풍이 심해지는데. 당분간 움직을수 없겠어. 니탓이다 아이린.

계속 불평하면서도 왠지 기쁜하는 목소리다.
오해 할것같다.  내팽겨 친다 싶으면 부드러워지고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가까이 다가가도, 또 떨어져나간다. 

곁에 있을수 있는 건, 거래와 명목에 불과한 기간만이다.
끝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얽힐수 없게 된다. 

위잉 위잉하고 모래폭풍이 심화되어간다. 불편하든 아니든  잠시동안 우리들은 움직일 수 없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사막에서 수행이 끝난후 저녁에 술집으로 갑니다.
 
어떤 술로 할지 고민하자 바텐더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바텐더: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내가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한건지, 바텐더는 먼저 소리가 나는쪽으로 가려고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바텐더가 돌아와 내게 말을 걸었다. 

바텐더: 동행하신 분이 손님의 오늘밤 술값을 지불해주신답니다.
           혼자 계시는게아깝군요. 그렇게 멋진 남성과 함께 오셨는데.




14일째

공략집에 보면 14일엔 동행없이 혼자 나가서 북쪽 알선소에 가라고 되어있었음



아니나 다를까 알선소에는 스튜어트 햏이 있었음.



스튜어트: 아이린?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지?

아이린: 스튜어트! 너야말로 왜 여기에?

스튜어트: 왜라니........이 붕어야.  여기 우리집이란 말이다!
             살고 있으니 들락날락 하는 횟수가 당연히 많지.


아이린: 아 그래. 직장겸, 집이었지.

북 알선소는 직장인 동시에 스튜어트의 집이기도 하다. 
윗층은 책임자이자 주인인 요슈아 싱크의 가족이 주거지로 사용하고 있다.
옜날엔 자주 놀러왔었다. 

아이린: 네녀석이니까 위에서 명령만 해대고 아래쪽은 거들떠보지도 않는줄 알았지.

스튜어트: 그러고 싶지만, 일을 전면적으로 맡길만한 부하가 없다.
              안심하고 내버려두면 금새 문제를 일으키지.
              너.처.럼. .


아이린: 니놈이 그냥 맡길 생각이 없는거겠지!! 사람을 신용못하니까!

스튜어트: 신용받지 못하는 놈이 나쁜거다. 넌 특별히 신용할수 없다.
             내버려두면 무슨 사고를 칠지................
             지금부터 부하들 교육이 있다. 바쁘니까 어울려 줄 시간이 없어.


아이린: 그럴 필요 없거든?

스튜어트:지금은 그럴 시간없지만, 천천히 둘러보고 가도록.

스튜어트는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좋아보인다.


외출하기위해 스튜어트를 다시 동행하게 만들면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스튜어트: 내게서 떨어지지마. 이상한 생각 하지마. 네게 무슨일이 생기면 내가 난처하거든.
             


15일.

오아시스로 향하라네요 -_-;
스튜어트를 동행시키니까 또 쪼짤거립니다.



스튜어트: 외출인가, 좋아. 동행해 줄게.
              근래에 자주 옜날일을 생각하곤 해 . 옛날엔 왕궁을 빠져나가 여러곳에 갔었지.
              친하게 지냈던 과거도 있었지..................옛날 일이지만.



오아시스로 가서 전투하다보면 이벤트가 나옵니다.


오늘은 다른때보다 훨씬 덥다.
태어난곳도 자란곳도 기르카타르라 더위엔 익숙할텐데, 나와 스튜어트도 기진 맥진 할 정도였다.

아이린: 좀더 물로 씻고 싶다...

다행히 이곳은 오아시스다. 물을 만질수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여유부리고 있을때가 아니다. 싹싹 물에 씼고, 후딱후딱 말리는 중이다.

스튜어트: ...나도 시간만 충분했다면 모래를 좀 털고 싶었는데.
        내가 왜 이렇게 서둘러 옷을 말려야 하는거냐고.


스튜어트가 투덜투덜 불평하면서 옷을 말린다.

아이린: 그치만 시간이 없는걸.

스튜어트: 그건 니 사정이지. 나랑은 상관없어. 니가 서두르는건 좋은데 나까지 같은일 하게 하지마.
              급히 몸을 정돈해야 하는 생활은 사양하고 싶으니까.
              집밖에서 급히 물뒤집어 쓰고 스스로 말려야하다니.....정신사나운데다 가난뱅이 스멜이 느껴진다.

아이린: 그누구도 스튜어트의 생활태도를 개선해줄 생각이 없나보네. 네 고급만 찾아대는 생각머리는
            절대 못 고칠것 같은데.

스튜어트: 난 신분에 걸맞게 깔끔한걸 좋아한단 말이다.
              네 서민같은 생활태도도 못고칠걸. 공주고 자시고 간에 여성스러움이라곤  느낄수가 없으니.
              이제 그만 정신차리고 여왕답게 행동해.

아이린: 여성스럽게 행동하래서 여성스럽게 굴어주면 징그럽다고 할 녀석이.........

스튜어트: 언제적 이야길 하는건지......낡은 이야길 잘도 기억하고 있군.
              넌 지나간 일에 너무 집착이 심해. 이제 어른이니까 걸맞는 행동을 하라는거야.
              잘도 그런 꼴로 태연하게 있을수 있구만. 먹을만큼 먹은 아가씨가.

어릴적 스튜어트는 토라진 나를 바보취급한 적이 있다.  안어울린다며 그만두라고 했다.
언제적 이야기냐며 말하는걸 보면, 스튜어트도 기억하고 있는것 같았다.

아이린: 사람은  싫을수록 잘 기억하는 법이거든. 너도 집념하면 알아줬잖아.

그때의 스튜어트는 좋아했다. 착한 애라고 말할순 없지만 좋은 친구였다.

스튜어트: 집요하다라, 그렇지. 난 뒷끝있는 인간이니까.
              하지만 사람은 좋은일도 기억하고 있다고.


아이린: ...............?

스튜어트:.............. 너 왜 타이론이랑 안사귄거야.

아이린:...........얼씨구?

스튜어트: 소문으론 네가 가정교사랑만 함께 지내고,타이론과는 변변히 만나지도 않았다고 하던데.
              결국 다른남자가 생긴적도 있었다면서. 가정교사가 반죽여버린것 같지만, 조금더 늦었다면
              내가 사전공작을 펼쳤을걸.
              둔해 빠진것 같아 말해 두겠는데 어떤 사정이 있었다 한들 멀리 돌아가는 짓은 하지마.
              날 짜증나게 하지 말라고.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있었던 것도, 라일이 반죽여놨던 것도 사실이긴 한데, 스튜어트에게 갈굼당할 이유는 없다. 
도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요 수년간 제대로 말한 적도 드물다. 

       
아이린: 나에 대한 가십거리를 노리고 계신가요?

스튜어트: 그런 속물스런 것에 흥미 없다.
              널 감시하고 있으면 자연스레 귀에 들어와. 내 부하들은 우수해서 꼼꼼하게 보고 해주었지.



아이린: 감시를 시켜?!! 자연히 귀에 들어오다니 자연스러운 흐름과는 거리가 멀잖아!!!!!

빤히 보일정도로 노골적이다. 체이카의 정보에 대한 규제는 엄하다.
내 정보를 얻을수 있을 정도라면 우수한 정보원을 사용한게 틀림없다.

스튜어트: 어떻게 주워들었는지 그딴건 상관없어. 아직까지 타이론과 안 사귄 이유가 뭐냐고.

아이린: 뭐가 상관없어!! 왜 타이론이랑 사귀어야만 하냐고!

스튜어트:.......타이론이라면 납득할수 있으니까다.

아이린: ??!   니놈이 납득해도 내가 못해!!

납득은 커녕 의미를 모르겠다. 어째서 타이론과 사귀어야 하는지 의미불명.

스튜어트: 타이론이라면 납득 할수 있다. 하지만 다른 녀석이라면 용서 안해.
              넌 타이론 베일을 선택하는거다.
             타이론 이외엔 내가 납득 못해. 다른남자를 고를 거라면 수단을 동원해 때려죽일테다.

아이린:..................

스튜어트: 너도 타이론의 좋은점은 알고 있겠지?
              왜 타이론이 아니고 나를 동행시키는거냐. 비꼬고 싶은거냐?

아이린:..................  스튜어트, 너.................타이론을 좋아하는 거네.

스튜어트: 좋!!..뭐, 뭐라고!! .............속이 울렁거린다. 닭살까지 돋았다. 
              내가 타이론을 좋아할리가 없다!!!좋으냐 싫으냐 묻는다면 끔찍하게 싫다!!


아이린: [좋냐] [싫냐] 선택항목에 [끔찍하게 싫다]는 없는데.

스튜어트: 그만큼 끔찍하게 싫다고!! 그자식이랑은 얼굴도 마주치기 싫다!
              호의를 갖고 있냐니, 오바이트가 나올것 같다고.

아이린: 아~ 사나이의 우정이란 그런거구나~ 여자끼린 좋아한다고 솔직히 말할수 있지만
            남자끼리 그러긴 쑥스러운 거구나~
            왠지 넌 친구라고 생각해도, 친구냐고 물으면 부정 할것 같은 성격이야.

솔직하게 친구를 긍정하는 스튜어트는 상상할수 없다. 완전히 박정한 녀석도 아니니까, 속으로 숨기는 타입이다.
끄덕끄덕 하고 멋대로 납득한다.

스튜어트: 절대 아니다. 내가 타이론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는건 그만둬. 진짜 기분더러워!!
              그런 자식, 친구가 아니다!! 친구 같은 역겨운 이야기 꺼내지마!!


아이린:아~아~ 알겠다니까. 짜식 부끄러워하긴.

스튜어트:안 부끄러워!!!있지도 않은 우정을 지어내지마!!! 오한이 몰려온다고!

아이린:............그치만 나랑 결혼시켜서 타이론을 기르카타르의 왕으로 만들고 싶은거지?

대단한 우정이올시다. 나에 대해선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주제에.

스튜어트: 왕위는 내가 가질거야. 타이론에겐 양보 할수 없어. 내가 왕이 된다.

아이린: 권력에 대한 집착은 강하구만.

왕위는 양보할수 없다. 나라면 몇개라도 양보할수 있다. 분해진다.

아이린: 그럼 나랑 타이론이 결혼하면 더 곤란해 지는거 아닌가?
           나랑 결혼하는게 왕이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야. 그걸 양보하니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데도 입이 움직인다.
자조에 가깝다. 말하는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것 같다.
스튜어트는 나와 결혼하는 것이야 말로 왕이되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알고 있으며 나를 타이론에게 양보한다고 한다.
그만큼 나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두는것이다. 
 
스튜어트:너를 얻을수 없어도 왕은 될수 있다.

스튜어트는 내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었다.

아이린:.............

스튜어트: 타이론에겐 넘기지 않아. 

똑바로 눈을 마주하며 말한다.
스튜어트가 가리키는 것은 왕위에 관해서다. 나를 칭하는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마치 나를 건네지 않겠다는
것처럼 들려와 착각하게 된다.

아이린: 그렇게 왕이 되고싶어?

스튜어트: 그래. 그러고싶어  난 이기고 싶다. 왕이 아니면 이길수 없으니까.

아이린: 이기고 싶다니........요슈아 싱크(아버지)에게?

스튜어트:............

타이론에게 이기고 싶은건지, 아버지에게 이기고 싶은건지, 스튜어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튜어트:왕위 정도는 타이론이 양보 해줘야지. 안그러면 내겐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난...비참한게 싫기 때문이다.

아이린: 비참하다니.....안어울리는 말을 다 하네.

스튜어트는 겉모습부터 화려한 남자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
호화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돈들어가는 생활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저급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겉모습이 반지르르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이 전부인 남자는 아니지만 하는짓이 싹퉁머리 없다.
이런 남자에게 넘어가는건 여자의 격을 떨어뜨리는 짓이다.
내게 있어 스튜어트 싱크라는 남자는 과거의 오점이다.

스튜어트: 그래. 내게 비참한 생활은 어울리지 않아. 그렇게 살아왔다.
              누구나 비참한 자신의 모습은 보고싶지 않잖아. 너도 비참한 생활하는건 싫잖아?
              유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수 있을거다. 가능하면 편하게, 확실히.


아이린:..................나는.   나는 다른사람이 보기엔 비참해도 후회않는 삶을 살고싶어.
          사람을 실망시키는걸 두려워해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삶의 방식은 싫어.

스튜어트: 난 너와 달라.비참하게 살아갈거라면 죽는편이 훨씬 낫지.
              그런 떄가 온다면 어머니와 같은 길을 선택하겠지.


아이린:.........

스튜어트: 너도 알고 있겠지? 어머니가 얼마나 비참한 여자 였는지. 난 그렇게 살지 않아.

아이린: 돌아가신 사람을 나쁘게 말하지마.

스튜어트의 친어머니다. 내가 주제넘게 나서는것도 그렇지만 한마디 하지않고는 참을수 없었다.

스튜어트: 나쁘게 말한적 없어. 난 어머니를 존경해. 깎아내리는 짓은 안해.
              어머니가 한 일은 마음에 들어. 나라도 어머니 입장라면 같은 짓을 했을거다.
              손에 넣을수 없다면 포기하던지, 그럴수 없다면 스스로 죽는게 나아.

친족 뿐만이 아니라 기르카타르인 이라면 누구라도 조금은 아는 하나의 사건.
스튜어트의 어머니의 죽음에는 어두운 소문이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가 진상을 알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나보다는 자세히 알 것이다.
스튜어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장소를 맨 처음 발견한 사람이다.

스튜어트: 어머니가 옳았어. 자살 이외에 탈출구가 없었던거야. 하지만 나라면 좀더 잘 대처할거다.

아이린: 너라면 어쩔껀데?

어떤일이었던 자살로 끝을 내야 했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
해결방법이 있긴 했을까. 양친이 모두 건재한 난 잘 이해할수 없다.

자신의 어머니가 쓰러져 있는 현장을 발견하고, 자살이 옳다며 결단내릴수 있는 스튜어트의
마음을 이해할수 없었다.

스튜어트: 손에 넣을수 없다면 손을 내밀지 않는다.

아이린:........

스튜어트: 포기할수 없다면 처음부터 바라지 말아야해.

아이린: ...상처 입기싫어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핑계랑 똑같잖아.

스튜어트: 맘대로 지껄여. 나라면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지 않을거야.

겁쟁이라고 하기엔 스튜어트가 끌어안은 환경이 너무나도 무겁다.
마음을 이해할수 없다. 그러니까 그전에 있었던 일도 아무것도 말할수 없게 된다.


오아시스 사냥이 끝나고, 저녁에 술집으로 스튜어트를 동행시켰다.용무를 끝나고 스튜어트를 찾았다.


아이린: 기다렸지~

스튜어트:............

아이린: 왜, 왜그래?

빤히 쳐다봐서 초조해진다.
얼굴에 뭐라도 묻은게 아닌지 신경쓰였지만 여기에 거울은 없다.
스스로의 행동을 되돌아 보지만 신경쓰일 만한 건 없었다.

스튜어트: 너무 빨리 돌아왔다구. 좀더 천천히 보내는게 좋았을텐데.
              넌 차분함이 없어. 여자라면 여자답게 ........

아이린:........... 야. 전에 말했던거랑 완전히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는거 스스로 깨닫고 있냐?
         전엔 빨리오라고 하길래 빨리 왔더니만.......

스튜어트: 오늘밤은 빨리 안와도 됬어.
             내가 급할때만 서둘러. 안그럴땐 천천히 해도 되.


내가 어떻게 알겠냐. 도대체 어떻게 눈치까라는 거냐고.

아이린: .................암매장 당하고 싶지 너. 뜨거운 사막모래에 산채로 파묻어 드릴까요.  꽤 고통스러울거야.

스튜어트:..........너도 참. 그런말을 태연하게 지껄이면서 평범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마.

아이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너처럼 예절바른 인간이 아니거든.

스튜어트도 점잖빼고 있지만 기르카타르의 남자다.
기품있는 척 하는것만으로 비슷하다. 설교할 입장은 아니다.

스튜어트: 평범해 지고 싶다며?
             평범한 여자는 무표정하게 파묻는다던지 산채로 파묻는다는 말은 안하지 않냐?

아이린: 어머? 그래? 평범해 지면 안그러도록 해볼게~~


스튜어트:...........

아이린: 그래서?

스튜어트:.....음? 뭐?

아이린: 뭐라니. 무슨 일이 있는거지?
          기다리는걸 무진장 싫어하는 니가 너무 빨리 왔다는둥 범상치 않은 말을 하니까  

스튜어트: 아, 아니..아무것도...................;;
              아무일도 없었.......던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니다.



아이린: 왜그러는데? 왠지 음침한데.

스튜어트: 음침하다고?! 나한테 한 말이냐!!

아이린: 너 말고 누가 있겠냐? 사나이 주제에 우물쭈물대지마.  답답해빠져가지고.'

자꾸 여자운운하니까 반사적으로 남자운운 하며 쏘아붙이게 된다.
스튜어트의 사람을 얕보는 말투가 습관이라는걸 알는 있지만 기분좋지 않다.

스튜어트:......답답해 빠졌다고.... 

스튜어트가 살짝 쇼크를 받은듯 해서 심술궂게 웃었다.
이정도로 말해줘야 데미지를 받을것 같았기에.

기분은 좋지만 큰일이다. 확실히 평범한 여자라면 여기까지 몰아붙이진 않을...지도 모른다.
평범함의 기준을 이해 못하는게 제일 큰 문제다.;;;;;

아이린:..........스튜어트 답지않게 우물쭈물한게 잘못이야.

우, 우선 남의 탓으로 돌려두자;;;;

아이린: 내가 돌아왔을때 뭔가 숨겼지?그것때문이야? 한번 보자.

스튜어트: ......!....귀신같은 눈치군. 너무 눈치가 빨라.
           너 말이지, 진짜 무슨 생각으로  평범하게 되고 싶다고 주장하는거냐.
           너무나도 평범과 거리가 멀어. 이제부터 평범해질 전망도 보이질 않아..

아이린: 시끄럽고, 뭐 숨겼어?

눈치빠른 나는 작은 상자같은 것을 숨기는 걸 놓치지않았다.

스튜어트: 그..그건...됬다니까. 그게 뭐든..........무슨상관이야!
              어떻게든 갖고 싶다면 줘도 상관은 없지만........


아이린: 갖고 싶다고 말한적 없어. 안줘도 되니까 한번 보자.

스튜어트:........너라는 계집애는.....!!!(벌컥!)
            갖고 싶지 않은거지?


아이린:??? 뭘? 안보여주면 모르잖아.

스튜어트: 어차피 네게 있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물건일거다.

아이린:......???안보여주면 모른다니까.....

무슨말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스튜어트: .........하나하나 일일이 열받게 하는 여자다. 날 화나게 하는데 선수야.
            항상 그렇다고. 눈치채지 말아야할 부분은 간파하는 주제에, 간파해 주길 바라는 장면에선 고의로 그러는게
           아닌가 싶을만큼 둔하게 군다고. 
           내가 심술쟁이라면 너도 만만치 않은 심술쟁이다. 얼굴만 봐도 열받아..........

 
아이린: ..........그럼 안보면 되잖아. 뭐하자는건지 참나.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스튜어트는 쓸데없이 태클을 건다.  
주저하며 본론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불평만 계속해대니 참을수 없다.

아이린: 할말 없으면 난 돌아간다. 혼자서 푸념하던지 쳐마시던지 해.

스튜어트: 가지마! 아직 할말 다 안했어!

아이린: 할말이 있음 빨리빨리 하란말야.

무슨 할말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입속에서 우물쭈물대지 말아줘.
별 내용도 없이 아무런 진전도 없이 아침이 되버릴것 같으니까.

스튜어트: 니가 볼일이 있을땐 상대해 달라고 하면서, 내가 볼일이 생기니 상대하기 싫다는건가?

아이린: 상대해 주고 있잖아. 그러니까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좀.

스튜어트: 성의라곤 없구만.

아이린: 너도 상대해줄때 성의 없이 굴잖아.

스튜어트:..그런 적은........

자포자기처럼 말하자, 스튜어트는 우물쭈물 입을 닫았다. ......밥 타겠다.

아이린: 말꺼내기 어려우면 다른 날에 하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정리되면 언제든 상대해 줄테니까.

스튜어트: 그런 걱정은 필요없어. 오늘밤 못하면 내일도 모래도 무리라고.

아이린:.............

잘 알고 있다면 뭔진 모르겠지만 후딱 말을 하라고.
맘속으로 욕하면서도 결국 상대해 주고 있다.

나를 둔하다고 말할정도면, 스튜어트도 자신의 둔함을 깨달아야 한다.
실제로 나는 스튜어트 이상으로 둔해빠졌다.

스튜어트:하아.

일부러 한숨쉬자, 울컥 한다.
스튜어트는 될대로 되라는 태도로 품속을 뒤적거렸다.


반지를 꺼낸 스튜어트햏



스튜어트:.........줄게.

아이린:.........헛

갑작스레 작은 상자를 내민다.
아까 스튜어트가 숨기고 있던 상자를 눈앞에 꺼내었다.

스튜어트: 준다잖아. 받아.

아이린: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스튜어트: 몰라도 돼. 받아. 이제와서 의미도 없는 물건이야.

아이린: 너혼자 의미없다는둥 그런말 하지말아. 이게 뭔데? 내용물도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스튜어트:...안에 든건 보석이다.

상자가 열린다.

아이린:이건..보석이네.

스튜어트: 말했잖아, 보석이라고.

아이린: 부담스러울만큼 번쩍번쩍하네.

스튜어트: 질좋은 보석이니까.

아이린: 게다가 쓸데없이 큼지막해.

스튜어트: 쓸데없단 말이 더 쓸데없어!
              어렸으니까 큼지막하면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면 웃긴물건이겠지만.


아이린: 웃긴물건 까진 아니지만.............

웃기지않다. 크지만 상등품이다. 보는 눈이 확실할 것이다.
스튜어트의 말대로 굉장한 상등품.

아이린:..뭐, 뭐야 이건..............???

스튜어트: 그러니까 보석이라고. 보면 알거 아냐. 무뇌충같은 여자야.

아이린: 보면 당연히 알지!!누가 그걸 물었대?!! 무뇌충같은 남자야!

스튜어트는 울컥한 얼굴을 찌푸리며 말대답하지 않았다.

스튜어트:..너에게 주는 선물이다.

아이린: 힉...

스튜어트: 받아. 내가 갖고 있어봤자 쓸모 없으니.

아이린: 으엑....그런.... 내가 갖고 있어도 별수 없잖아? 왜 이런걸 주는거야?

이런 고가의 물건을 받을 이유가 없다.

스튜어트: 생일 선물이다.이른바 생일선물이란 거지.

아이린:......내 생일 오늘 아닌데.

소원해지고 나서 수년이 지났지만, 이런 큰 실수를 할줄이야...
소꿉친구인 보람이 없는 녀석이다.

스튜어트 :그렇게 박정한 남자 아냐. 네 생일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구.
              나이에 몽땅구리 까먹었을리도 없고.


내가 질렸다는 눈빛을 보내는것을 깨닫고 스튜어트는 선수를 친다.

아이린: 다른사람한테 줄려던 건 아니겠지?

스튜어트: 선물을 빙빙 돌릴것 같이 보이냐? 봐도 한참 잘못봤어.
              이건 네거다. 너를 위해 내가 골랐어.받아줘.
              그담엔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없어.팔든, 버리든.
              받는걸 한번 거절한적 있었으니까. 버리고 싶어도 버릴수가 없어 처분이 곤란했었어.


스튜어트의 표정은 신중했다. 영문도 모르고 받아들인다.

스튜어트:..속 시원하다.

아이린: 난 안시원해. 생일도 아니고.

생일 선물이라 해도 이런 비싼건 받을수없다. 그런 사이도 아니고.

스튜어트: 됬으니까 받아둬. 어릴때 내가 전재산을 쏟아부은 거야. 마음도 담겨 있지.
             지금의 내가 주는게 아니다. 옜날의 내가 주는거야. 그러면 받아도 괜찮지 않나?


아이린: 아. ........그때의..

전에 이렇게 술집서 한잔하고 있을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릴때의 생일. 스튜어트와 타이론의 싸움에 화가나서 선물도 거절했다.

아이린: 그때의 선물이라고? 이 보석이?!

스튜어트: 그래. 못 믿겠냐? 다른여자한테 주진 않았어.

아이린: 그, 그게 아니고............

여러의미로 놀랬다. 소중히 보관한 것도 그렇지만....이게 어릴적의 선물이라고!?

스튜어트: 당시엔 부모님의 일을 도왔기에 수입도 있었지. 쓸곳도 없었고, 저금했었어.

아이린: 그래도 그렇지............

과장이 아니라 있는 돈 전부 탈탈 털어서 구입한것이겠지.
이 보석은 비싼물건이다. 왕궁에서자라 높아진 눈이 가격을 예상 할수 있게 만든다.

스튜어트: 의외인가 보지?  이런것도 살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살수 있을만큼 일해 왔고. 지금이라면 더 비싼것도 살수 있지.
             훨씬 더 큰 보석도 사 줄수 있다구.


아이린:.......

스튜어트: 지금의 나라면 받아주지 않겠지만.

아이린:.........하지만 이거 받을거야. 팔지도,버리지도 않아. 
         아무리 돈이 필요해도 바꾸지 않을거야. 이건 옜날의 네가 준 선물이니까.

스튜어트: .....계속 건네주고 싶었어. 미련이 남아서.
             비싸서 버리지 못한게 아냐.



아이린: 나도 비싸기 때문에 받아주는건 아냐.

미련인가. 그렇다면 미련을 끊었다는 말이 되는걸까.
그런것 치고 스튜어트의 눈은 열기를 머금은체 흐려져 있었다.  나도 아마 같은 눈빛을 하고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