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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 game (비엘게임)/게임 공략/대본

[bl game] 메시아 pp스토리 공략/해석/대본 -료타편 (3) (메사이어 メサイア Paranoia ∞ Paradox)


3편 시작









-아야코 씨가 테이블 위의 벨을 눌렀다.



치하루: 부르셨습니까?

아야코: 이 분을 왕자의 방에 안내해 줘. 지금이라면 애벌레씨랑 함께 있을거야.

치하루: 알겠습니다.

아야코:그럼 메시아 씨. 우리애를 잘 부탁해.

타쿠토: 네. 맡겨주십시오.
..
.
.
.
.
.
치하루: 어떤 상황인지 이제 잘 알겠지?

타쿠토: 어느정도는. 하지만 독약은 반대다.

치하루: 내가 차인다는거야?

타쿠토: 아...아니 꼭 그런건 아니지만.....  위험하잖아.

치하루: 그정도의 각오 없이 남자 하나둘쯤 떨어뜨릴수 있겠어?. 자, 도착했어.
           왕자님! 안에 있는거죠?!



-하지만 마키타씨의 말에 문 저편에선 전혀 대답이 없다.



치하루: 또 볼륨 맥스로 해놓고 놀고 있나보네. 참나~ 난 왜 저런 녀석을 좋아하게 된거야.
         





치하루: 왕자님! 손님을 데리고 왔습니다!

료타: 어?

요스케: 엉?

타쿠토: 료....료타 .........!?

-안내받은 방의 안쪽 풍경에 나는 망연자실해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럴줄 알았다는 단념, 패배감과도 비슷한 감정이 복받혀 올라왔다.   

타쿠토:( 예상은 했지만 역시 료타였나)

료타: 얼라리?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친구분 이신가?





- 또인가. 츠카사도. 슈세이도. 그리고 이놈의 료타도.
  이렇게 빼다박았는데 아직 나를 모르는 인간취급 하고있다.
  게다가 놀란것은 료타 뿐만이 아니었다.





요스케: 아~ 이거 잘왔습니다!  금방 이번 레이스가 끝나거든요!
           다시 한번 리셋해서 다음번엔 같이 안할래요?!

타쿠토:.........요스케 까지...

-나는 망연해 하면서도 묘하게 감탄했다.
  베로니카, 츠카사,슈세이, 아야코씨, 마키타씨, 그리고 요스케까지.
  잘도 여기까지 모아놓은 앨리스를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요스케: 얼라리요~ 이 형님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인데?

타쿠토:............(설마..아니 설마 애벌레 라는건 요스케를 칭하는 건가!)

요스케: 아?! 아니라구요~작업거는거 아님돠! 진짜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죠 왕자님?

료타:아~그러고보니 진짜네! 진짜 어디선가 만난 적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는데?

타쿠토:...........

요스케: 자 형님~ 이리로 오라구. 우리들 지금 108번째 레이스 중 입니다요!

타쿠토: 108번.... 여기서그렇게 게임만 죽어라 하고 있었던 건가?

요스케: 계속은 아니고, 이거 말고도 다른게임도 많은데다가 운동이 하고 싶어지면 도둑과 경찰관놀이
           해서 성안을 뛰어다니기도 하죠!

타쿠토: 아 그러셔.

요스케: 이거 엄청 재미있다구요! 자 이리로 이리로! 대빵 인기 많은 게임이라구요!
           기본은 카레이스인데, 잘 보시죠!!이 매끄러운 움직임!! 이렇게 해서~~
           번개 드리프트!!!

료타:엇!뭐하는거냐 애벌레! 1빠따로 들어가는건 나야!! 선수치지마!
        나도 안진다구! 자 봐봐!! 내 화려한 스테어링!! 여길 빠져나가면 내가....!
        우와와와와와왁-!

요스케: 크핫핫핫핫! 꼬오오오올~!!

료타: 아..너임마..이자식..! 나보다 먼저 꼴인하지마!

요스케:크헤헷~ 승부는 비정한겝니다. 주인님~

타쿠토: 저기..너희들? 나는 ...네 어머니께 게임좀 멈추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거든.

료타:엥? 무슨 소립니까? 말도 안돼~! 이런 재미있는 걸 그만둘리가 없잖습니까~

요스케: 맞아맞아, 행님도 자자~! 이리로 오시죠. 한번 해보면 중독되걸랑요!

타쿠토: 난 됬으니까!  일단 이야기좀 제대로 하자. 아야코씨..가 아니라 네 어머니도 걱정하고 계시다고.
           넌 왕자님이잖아? 그럼 맡은 임무를 다해야지.

료타:..........?

-료타는 나를 희귀동물이라도 본 듯한 시선으로 아래부터 위를 훑은후 후라이드포테이토를 씹으며 말했다!

료타:그런거 싫어! 게임이 이렇게 재미있어 죽겠는데~!
       난 절대로 이 나라를 계승하지 않을거야! 여기서 계속 재미있게 놀면서 살테다!!!


타쿠토: 일단은 이야기좀 하자. 그 게임 전원 꺼주지 않을래?

료타: 메롱~

타쿠토: 료타!?

료타: 내가 겜을 하던 뭘하던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자 애벌레. 우리 한번더 레이스 하자고.

요스케:엇?..그래도...

료타: 됬다니까 그러네~!


타쿠토:어이. 그게 사람이랑 대화하는 태도냐?!

료타: 하지만 대화 할 생각 없는걸.

타쿠토: 하,이것참............................

료타: 그냥 가지그래? 어차피 왕관을 돌려받고 싶은거잖아?
        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것도 아닐테고.









 설득에 실패하고 나오자, 치하루가 매우 불쾌한 목소리로 타쿠토를 추궁한다.

치하루: 잠깐만. 전혀 설득못했잖아.

타쿠토:...!? 저런 똥덩어리랑?! 제대로 이야길 하라고?!

치하루:하지만 그게 당신의 사명이잖아.

타쿠토: 크흠...........

치하루: 자 한번더 고고씽.

타쿠토: 거절한다.

치하루: 뭐야? 여왕님을 실망시킬 셈이야?

타쿠토: 크윽..............;;

아야코: ...역시 무리였나요?

타쿠토: 아야코씨!

아야코: 제가 잘못 키운 탓이에요....

타쿠토: 아, 아뇨..그건.........


아야코: 이제 이 나라도 끝장이네. ........
          이대로 그 하얀왕의 심술에 저항하지도 못하고 사라질 운명인거군요.





- 슬몃 마키타씨를 바라보자, 나를 귀신같은 형상으로 째려보고 있다.
  하지만 진짜 료타 이상으로 말을 쳐듣지않는 료타와 닮은 인물에게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옳은것인가.





아야코: ......치하루양. 나는 침실로 돌아갈게요. ..뒤를 부탁합니다.

치하루: 여왕님!

아야코: 메시아씨. 불쾌한 기억을 안겨드려 죄송해요. 고마웠어요.





-아야코씨가 비틀비틀 걸으며 떠나갔다.





치하루: 아아~~ 여왕님의 마음을 슬프게 했어.

타쿠토: 억!..하, 하지만 저놈은..........!

치하루: 일단 방을 준비시킬게. 이정도로 포기해버리면 내가 난처해.
          설마 이대로 돌아가버릴 생각은 아니겠지?

타쿠토:.....그렇지 않아.



치하루가 제공해준 방에서 한숨쉬는 타쿠토.


타쿠토: 흐아아아아.............

-마키타씨가 문을 닫자마자 나는 커다란 한숨과 함께 침대에 다이빙했다.
 
타쿠토: 어째서 이지경이 된거지. 거기서 아리스에게 이야기만 듣고 술따윈 마시지 말았어야 했나?
           아냐 그전에 그 가게의 문을 열어야 해...

앨리스:남 탓하는건 여전하네~♬

타쿠토: 앨리스!


시도때도 없이 불시에 등장하는 앨리스



타쿠토: 어떻게 여기에!
            아까 내가 들어왔을땐 아무도 없었을텐데!


앨리스: 이 세계는 내가 만든거라구.
           어디라도 자유자재로 출입할수 있어. 당연한거 아냐?


타쿠토: 앨리스. 그거 말인데. 역시 이건 네가 만든 꿈이지?
           그러니 슬슬 끝내주지 않을래?

앨리스: 어라~ 맡은 일을 내팽겨치시겠다?
           타쿠토는 의외로 무책임한 녀석이네?

타쿠토:..........!

앨리스: 봐, 타쿠토가 서두르지 않으니까 벌써 [밤]이 되어버렸잖아.

타쿠토:.......어?.....이럴수가...




-창문밖을 보고 나는 놀랐다. 아까 까지 눈부셨던 햇살이 보였는데 지금은 새까만 밤이다.






앨리스:토끼에게 들었지?[밤]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타쿠토:그..그런일이....... 앨리스. 부탁이니까 이제 그만좀 놀려 먹어.
         원래 장소로 보내줘. 네게 신비스러운 힘이 있다는건 알겠어. 하지만 난 관계없.........

앨리스: 무리야.

타쿠토:..뭐?

앨리스:이 세계를 만든건 확실히 내 힘이지만, 이건 어느 남자로부터 부탁 받은 일이야.

타쿠토: 부탁받았다고?

앨리스:그래. 그러니까 그 의뢰인이 납득할때 까지 이 세계에서 너를 빼낼수는 없어.
          처음에 말했지? 게임이라고. 게임에 이기지 못하면 넌 평생 이 세계에 갇힌채로 지내게 될거야.

타쿠토: 헉..!

앨리스: 미안해~ 그러니까 난 아무것도 할수 없어.
           가능한 일은 이렇게 널 위로한다거나, 살짝 장난치는것 정도야.



타쿠토:기..기다려. 한번더 순서대로 설명해줘. 도대체 왜 내가 이런짓을 해야 하는거냐?

앨리스: 또 같은말을 입에 올리네. 
            봐줬다~.앵무새처럼 몇번이나 물어대면 짜증나니까 특별히 대답해 줄게.

            너 싸웠지? 그 야만인이랑.


타쿠토:...........어..

앨리스: 그 야만인과 크게 한판 싸웠지?그래서 삐져서 마을로 뛰쳐나왔잖아?

타쿠토: 어..어떻게 그걸......!? 설마 !? 의뢰인이라는게 료타?!

앨리스: 비밀엄수라 의뢰인의 이름은 대답할수 없습니다~

타쿠토: 대답해줘!

앨리스: 싫.어.

타쿠토: 앨리스!

앨리스: 거기서 넌 그 야만인에게 뭐라고 말했어?전부 타쿠토가 입으로 뱉은거야. 이 세계는.
           나를 탓하지 마. 네가 잘못했으니까.


타쿠토: 내가......?

앨리스: 게임의 "승리조건"은 간단해. 그 야만인이 숨긴 "대관식용 왕관"을 찾아내는거야.

타쿠토: 그러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수 있는거군?

앨리스: 어머, 돌아가고 싶어?

타쿠토: 당연한거 아냐?

앨리스:어~머. 하지만 넌 두번다시 그 야만인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을거라고 말했었잖아?

타쿠토:...뭐?..아..우윽..!!!





-두근-





타쿠토: (뭐지...또......  아야코씨와 이야기하고 있을때도 이런 현기증이....)

앨리스:잘 생각해서 네 입술에서 나온 말들을 떠올려보도록 해. 그럼~

타쿠토: 앨리스! 기..........!






-일순간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타쿠토: 내가..료타에 한 말이라고?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료타와의 싸움을 떠올리려 애썼다.
  허나 내 자신이 상당히 짜증이 나고 흥분한 상태 였을것이다.
  무엇을 입에 담았는지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기억하고 있는것은, 앨리스가 말한대로 [이제 여기엔 안올거야]라며 아파트를 뛰쳐나온것.





타쿠토: 난...도대체 무슨 말을 한거지?






- 생각하면 할수록 기억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커다란 한숨을 쉬며 다시 침대로 드러누웠다.

  시간상으로는 아직 잠들때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 일이 생긴탓인지, 피로감이 몰려왔다.
  눈을 감으면 금새라도 잠들것 같았다.

  나는 프릴 베게에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내일 한번더 짝퉁료타와 대화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료타의 방앞에서 마음의 각오를 하는 타쿠토.


타쿠토: (......평정심을 유지하는거다. 타쿠토. 녀석의 페이스에 휘말리면 영원히 이야기 나눌수 없어).
           어떤 일이 있어도 냉정해야해. 타쿠토!)
           안녕하십니까~ 빨간하트 왕자군. 안에 있나? 있으면 잠깐 대답좀 해줄래?






-하지만 대답은 없다.




타쿠토: 안녕~ 안에 없어?




-역시 대답은 없다.




타쿠토: 흠...어디에 있는거지. 설마 이 넓은 성안을 뛰어다니며 찾아야 하나 ...........




-문이 덜컥 열렸다.




타쿠토: 우왓!

료타: 아싸~!! 잡을수 있으면 잡아 봐라!!

타쿠토: 료타!?



-방안에서 달려나온 짝퉁료타를 , 나는 무심결에 불러 세웠다.





한번보고 두번봐도 미칠듯한 패션센스를 한 료타는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료타: 어라 당신 아직도 있었어?

타쿠토: 암, 너랑 제대로 이야기좀 하려고.

료타: 무리라니까 그러네. 얘기 할맘 없거든.

타쿠토: 왜?

료타: 왜라니..그런걸 물어봤자 대답하기 싫어.

타쿠토: 그러니까 왜! 이야기정도는 해도 괜찮잖아. 아니면 남이랑 이야기하기 싫은거냐?!





울컥하면서 붉어진 료타.




료타: .........!?

요스케: 어이, 왜그래 왕자님?

료타: 사형이다!!!

타쿠토:...엇?




료타: 이녀석은 내게 무례를 범했다! 그러니 참수다!!

요스케: 그러지 말라니까 왕자님.

료타: 싫어! 무조건 사형이다! 나를 모욕하는 국민은 용서치 않는다!!!


요스케: 모욕당할만한 짓을 한건 왕자님이니까 엉뚱한데서 화풀이 하지마.
           왕관을 숨겼을때 말했잖아? 극악무도 잔혹최악의 임금님이 될거라고.
           그러니까 후회해도 미움받아도 어쩔도리가 없다구~

료타: 그..그랬지.........

요스케: 그쯤하고 도둑경찰 놀이를 계속하자~ 자, 형님도 같이하자. 
           이거 사람수가 좀 있어야 재미있다구.

타쿠토: 아..아니 나는..............

료타: 해.




함께 노는것을 선택했다.


타쿠토: 하...알겠습니다. 함께 하죠. 왕자님.

료타: 좋아!

요스케: 오우~!


타쿠토: 단, 한번 뿐입니다. 한번 놀고나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십쇼.

료타: 헐!!

타쿠토: 어른이 되지않는것과 극악무도한 왕이 되는것과,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알겠습니까? 이야기를 들어줄거죠?

료타:우움...그, 그럴까나...

타쿠토: 그런겁니다.

료타:알겠어. 들어줄게.

타쿠토: 그 말 명심하십쇼.


요스케: 좋았으~ 그럼 리스타트~! 아 그렇지, 형님 룰은 알고 있어?

타쿠토:......룰?





-그러고 보니 문득 깨달았다.

난 이런 놀이를 한 기억이 없다. 

 내 어린시절은...................








요스케: 어라? 이 형님 왜이래? 안색이 나쁘네?

타쿠토: 아무것도 아냐. 떠올리기 싫은게 생각이 나서.

요스케: 하하하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인가? 있을수 있는일이야. 나도 있지.






- 밝게 웃어대는 요스케의 웃는얼굴에, 나는 심장이 조금 아팠다.
  그들은 - 요스케와 료타는 이런식으로 놀고 있었던 것일까.
  즐거운 동료들과 함꼐.






요스케: 자, 가볍게 설명한다. 우선 경찰관을 하나 정하고 남은사람은 도둑역.
          도둑은  죽어라 도망만 다녀. 그리고 그걸 경찰관이 붙잡는거야.
          경찰관은 도둑을 잡으면 옷을 움켜쥔채 10초 세는거야.
          그래서 그대로 아무일도 없으면 붙잡힌 도둑은 감빵에 갇히게 되.
          하지만 10세는 동안에 다른 도둑이 와서 터치해주면 도망갈수 있지.
          [결론: 경찰관과 도둑놀이=얼음땡]
          이해했어?

타쿠토: 응.

요스케: 좋았으. 일단 가위바위보로 경찰관 정하자~

료타/요스케: 읏샤~!! 가위 바위 보!!!!

타쿠토: 아놔 이런!

- 둘의 목소리에 재촉당해 손을 내밀었다.

요스케: 오~ 형님이 경찰관이로군! 자, 그럼 잘부탁해~!

료타:잘 해봐!

타쿠토:어?...우어어어!?

-졌다고 생각한 다음순간, 두사람은 쏜살같이 달리고 있었다.

요스케: 아 깜빡했는데 거기서 30세고 찾으러 오시게~!

타쿠토: 아, 알겠어!





- 둘의 모습이 눈깜짝할 사이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정적이 나를 감싼다.
 




타쿠토:조용하군. 아야코씨와 마키타씨는 어디에 있는걸까.





- 그리고 한번 주위를 둘러본 후 나는 자신의 사명을 떠올린다.





타쿠토: 아 그렇지. 30세어야지...1. 2. 3. 4. 5 ................






-혼자서 숫자를 세며 아까 스스로 지우려 했던 기억을 한번더 끌어올린다.
 나는 같은 연령대의 아이와 논 기억이 거의 없다. 

 아주 작았을 때는 양친을 따라 온 세계를 여행했었고, 숙부집에 살적엔  친구만드는 것조차 어둠에 가로막혔다.

 
그리고 일본에 왔을즘에 나는 타인과 얽히는 것이 이미 싫어지기 시작해서  몇개의 우울한 사건후,

 완전한 친구를 추구하는것을 포기했다.





 
타쿠토: 27. 28. 29. 30. (음~..녀석이 숨을만한 장소는...)






-달리면서 나는 다시 과거를 되돌아본다.
 떠올리고 싶어도 떠올릴수 없을정도로, 나는 어린이다운 놀이를 한 기억이 없다.
 
책을 읽거나, 어머니에게 배운 종이접기를 하거나. 

 장난감 피아노를 쳐보거나, 망원경으로 경치를 바라보거나. 

  곁에는 항상 아무도 없었다.







타쿠토: (우음.........생각해 보니 나라는놈은 정말 좋은 어린이 시절을 보내지 못했구나.)


치하루: 잠깐! 복도에서 뛰지마!

타쿠토: 마키타씨!



마키타: 또 그런다 또! 내 이름은 치하루. 정도껏 기억좀 해줄래?

타쿠토: 아......미안해!

마키타: 왕자의 방에 이미 다녀왔어?

타쿠토: 갔었지. 아 그리고 지금 대화를 위해 한참 놀고 있는 중이거든! 가볼게!

마키타: 엇?! 잠깐만~!




-그리고 나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신기하게 이렇게 달리면 달릴수록 스스로가 즐거워지는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열심히 달린적은 오래간만이다.
 누군가와 놀이를 하다니...아마 처음일지도 모른다.




타쿠토: (음? 저 요상꾸리한 색깔의 버섯은.........)

-커다란 시계가운데 본적이 있는 녹색모양이 보인다.
 나는 멈추어 한번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발소리를 죽이며 천천히, 천천히 손질이 끝난 커다랗고 낡은 시계에 다가갔다.
 
타쿠토: 요놈 찾았다!

요스케: 우와앙!



밀리터리를 멋들어지게 입은 애벌레 요스케군.(성우는 야스모토 히로키 입니다)






-내가 문을 열자마자 몸을 부자연스레 구부린 형태로 쳐박혀있던 요스케가 굴러나온다.





타쿠토: 자, 센다. 1. 2. 3. 4. 5. 6.7.8.9.10~!

요스케: 자 수고했어~ 그럼 난 가게에 돌아갈테니 뒤를 부탁한다~

타쿠토: 뭐?...가게? 돌아가다니?

요스케:왕자랑 이야기할거 아냐?

타쿠토: 그럴 생각이긴 한데.

요스케: 딱 좋은 타이밍이지뭐. 언제까지고 바보처럼 굴수는 없는 일이고. 아 그렇지 이거받아.




-요스케가 포켓속을 뒤져 안에서 버섯을 꺼내었다.




요스케: 이거 우리가게 명함이다. 장소는 거기 적혀 있으니까 난처한 일이 있으면 놀러와.
           녀석을 도울수 있는거라면 도울게.

타쿠토:...........고맙다.



- 내 손에 쥐여진 물체가 뻘겋고 희멀건,독기퍼렇게 서린 물방울 모양의
  버섯만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감동에 쩌는 광경이었을까. 
   그래......버섯만...아니었더라면.










요스케는 위의 노래를 부르면서 유유히 떠나갔다.(야스모토 히로키의 안습)



.... 요스케는 계속 휘파람을 불며 노래하면서 걸어갔다.




타쿠토: ( 음.....어떻게 보면 요스케가 가장 성실....아니 가장 평범한 건가?
          저 꼬라지와 버섯만 아니었더라면....





-나는 건네받은 버섯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선명하게 번지같은것이 버섯대가리에 기록되어있었다.




타쿠토: 버섯 숲. 물방울 버섯스트리트. 1번지 매지컬하이츠 5002번. 샵 스위트트랩
          .....................깊이 생각하는건 그만두자.






-나는 그 버섯을 주머니속에 넣고 료타를 찾기 시작했다. 




타쿠토: (료타 이놈은 도대체 어디에 박혀있는거냐...)





-조용한 복도를 혼자서 걸으며, 나는 싸웠던 그날밤을 떠올렸다.
  싸운 계기는 사소한 일이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들은 별로 싸운적이 없다.
  아마 그건, 내가 항상 료타의 기분을 살피고 응석을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타쿠토: (얼라리. 이번엔 왜 그렇게 큰싸움을 벌인거지?)
            어?...어허... 어째서 기억나지 않는게냐...






-나는 그날밤의 일을 한번더 집중하여 건져 찾아내려했다.
 계기는 도대체...........





타쿠토:헛!...잠깐만........어째서 내가 기억을 못하는거냐!





-료타와 싸웠다. 
 아마 지금까지 싸운것중 가장 큰 싸움이었다.
 그 이유가 전혀 기억나지 않다니 이럴수가 있나!!!!!







생각을 떠올리기위해 용을 쓰지만...



타쿠토: 자..잠깐 잠깐. 진정하자.
           그날밤에 가게를 나와서...그리고 [아이스 백]에서
           료타랑 만나기로 약속하고..
그리고...그리고...
          .....그후에는?
         ............................................. 말도 안돼!
         생각나지 않을리가 없어!! 생각나지 않을리....가..
 





-나는 초조해졌다. 그날밤 술은 마시지 않았다.
 아무리 화나고 흥분했다고 해서 전혀 기억나지 않을리가 없었다.





타쿠토:....어째서지.




-나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잠들어있을 기억을 흔들려고 했다.
 그러나 딱 그 기억만이 구멍속에 빠져버린 것마냥 , 기억의 단편은 한조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타쿠토: 환장하겠구만....





- 하는수 없이 다시 걷기 시작했다.
  료타가 도망가고 나서 제법 시간이 흘렀다.
  도대체 어디로 발걸음을 돌리면 좋을지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





타쿠토:(경찰관 인가.)





-생각해 보면 이것도 기묘한 표식이다.
 경찰관을 지망하는 료타. 도둑과 경찰관 흉내를 내는 놀이.
 이런 놀이는 나만이 모를뿐, 다른사람들은 평범하게 즐기고 있는 것일까.




타쿠토: 어라?





-그때였다. 내 시야에 갑작스레 빨간것이 비쳤다.





타쿠토: 헛...바깥?!




-내려다본 성의 안쪽정원을 료타가 뛰어간다.




타쿠토: 찾았다!!! 바깥에 숨다니 비겁한 똥덩어리같은 놈!!!






정원으로 나와 잡히면 죽일기세로 료타를 쫓아가는 타쿠토.


타쿠토: 어디있어!!!





- 성이 정원은 완전히 미궁같았다.
  무성한 나무를 조심스레 헤치며 잘 다듬어진  미궁정원의 잎사귀의 벽은 내 키보다 높았다. 





타쿠토: 료타!! 어이! 어디냐!!





-나는 료타가 아닐지도 모르는 료타의 이름을 계속 불러댔다.
 왠지 그래야만 할것같아서. 





타쿠토: 료타----------!!! 억!!





-갑자기 풀밭이 움직였다. 나는 주저하지않고 그 풀숲에 손을 뻗었다.




타쿠토: 이자식 찾았다!!!!

료타: 홍로롱로로로로롥!!!! 타쿠토!!!

타쿠토: 헉!?

료타: ....어라. 나 방금 뭐라고 부른거지?

타쿠토: !?


- 딱 한번. 그는 내 이름을 불렀다. 
  타쿠토라고.
  나는 확신했다.  역시 그는 료타 본인이다.
  나처럼 이 세계에 갇혀 있는것이다.






부부싸움 1차전이 시작되었다. 
 (위의 오디오에 나오는 소리는 아래의 대사와 똑같습니다.
  그리도 리얼한 부부싸움을 보고 싶으시다면 들어보시는것도 나쁘지않죠. )




료타: 아아..잡힐 생각 전혀 없었는데. 당신이 료타료타 불러대니까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숨을수가 없었다구.

타쿠토: 그 이름. 알고 있냐?

료타: 몰라. ..하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면 이상한 기분이 드는구만.

타쿠토: 그러고보니 네 이름은? 왕자님 이라는건 네 신분이잖아?

료타: 무슨 잠꼬대 같은소리야?. 난 빨간하트 왕자님.그 이외엔 아무것도 아냐.

타쿠토:..그러냐.

료타:할수 없으니 이야길들어주지. 마침 목도 좀 마르고 오렌지쥬스 다 마실동안 어울려 주겠어.

타쿠토: .....................

료타: 그래서? 당신 어머니께 부탁받고 왔잖아. 도대체 왜 이런일을 받아들인거야?

타쿠토: ..깊고 깊은 사정이 좀 있어서.

료타: 그 사정이란걸 들어보지.

타쿠토: 우선 내이야기를 먼저 들어봐.

료타: 당신 사정 이야기를 가르쳐 주면 들을게.

타쿠토: 약속을 꺠는거냐..........

료타: 별로~? 이야기 들어준다곤 했지만, 이야기한다고는 말 한적 없지.
           애초에 입으로 한 약속일 뿐이고 깨봤자............

타쿠토: 흐응~

료타: 뭐, 뭐야 그 눈빛!  내게 반항하는 건가?!

타쿠토: 넌 착각하고 있어. 그 애벌레군도 말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건 어린이가 아니다.
          그저, 비겁한 똥덩어리 일뿐.

료타: 뭐라고?! 잘난듯이 지껄여대다니..! 너 뭐하는 자식이야!

타쿠토: 보통 인간이야. 뭐하는 자식이 아니고.

료타:보통인간 주제에 내게반항하는 거냐?! 사형시킬거다?!


타쿠토: 해보시지.





굴하지 않는 타쿠토에 깜딱놀래는 료타왕자.


료타: 크읏..!!

타쿠토: 쟈, 해보라구.  지금 이 자리에서 내목을 베는거다.

료타: 이..이놈....!!

타쿠토: 왜? 못하겠나? 잔악무도한 임금님이 될거잖아? 그럼 그정도는 해야지!

료타:시끄러! 시끄러! 시끄러웟!!!!!
      역시 네놈 이야기따윈 듣기 싫어!! 빨리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끝이다!








타쿠토: 엇!! ...아......망했다
.
















- 이런것을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라고 하는것인가.
  대학에서 교사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받은 적이 있었지만, 그만두는게 정답이었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한다.
 분명 나는 교사에 소질이 없다.




타쿠토: 하지만..료타의 멋대로 구는 행동에는 단련되어있지.
           이래서는 앞날이 걱정되는데.






앨리스 만큼이나 불쑥 불쑥 나타나는 슈세이군.
(메시아 본편에서도 타쿠토에게 마음따윈 상관없이 육체적 관계만 맺고 싶다며 조심스레 꼬시던
 나쁜 친구였으나..
여기서는 더 레벨업하여 노골적으로 들이댑니다)




슈세이: 담배한대 어떠십니까?

타쿠토: 헉!

슈세이: 안녕하셨습니까. 메시아여.

타쿠토: 엇..어떻게 네가 여기에?

슈세이:이래뵈도 여왕님의 맘에 쏙 든 모자장수인지라.
         저는 이 궁전안을 자유롭게 다닐수 있지요.


타쿠토: 그..그래?

슈세이: 모처럼의 아름다운 얼굴이 일그러져 있군요. 기분전환으로 담배는 어떠신지?

타쿠토:엇...



료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중히 거절한다를 선택해야 한다.


타쿠토: 미안하지만 사양할게.

슈세이:이런 유감이군요. 담배를 싫어하시는지요?

타쿠토: 좋아했지만 끊었어.

슈세이: 과연, 그럼 실례.

타쿠토:..엥?




- 너무 미련없이 슈세이가 떠났다.
  조금 김샌 느낌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료타의 설득에 지쳐 방으로 돌아온 타쿠토


타쿠토: 아아..오늘도 설득 못했군. 설득은 커녕 싸우기까지 하다니....나도 참 구제불능 이로군.
           내일은 꼭.....내일이야말로.......후아암.


-이 침대는 마법침대 일지도 모른다. 눕는 동시에 졸음이 몰려왔다

타쿠토: 내일이야말로..녀석과...말해야지..........




잠을 자며 잠꼬대를 하는 타쿠토.


타쿠토: ....왜 이해를 못하는거야.







희미하게 현실세계에서 료타와 싸웠던 기억의 단편이 되살아난다.



료타: 그러니까! 그런게 아니라고 했잖아!! 왜 이해를 못하는거야! 타쿠토는 이해불능인이야!!

타쿠토: 아무것도 모르는건 너겠지!


료타: 아냐! 모르는건 타쿠토야! 타쿠토는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타쿠토:으으읏...그러니까..아니라니까..료타..







꿈에서 깨어나는 타쿠토.


타쿠토: 료타!!!!!!! ............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