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시작함돠

요스케: 오, 슬슬 가봐야겠다.
츠카사: 진짜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료타 자, 나가자. 먹을건 다 먹었지?
요스케: 응.
츠카사: 도쿄역까지 같이 가자. 요스케.
료타: 타쿠토?나가자.
타쿠토: 아, 미안. 나 조금더 있다 갈게. 귀성 할 일도 없으니까.

오기와라 슈세이군이다.
공략은 불가능하나 메시아pp에서는 공략비슷한걸 할수도 있다.;;;
료타:그래? 슈세이는 집에 갈거지?
슈세이: 아......응
-베이스 담당에 쿨한 타입. 우리 밴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녀석일지도 모른다.
요스케: 자 그럼 나 타쿠토를 제외한 분만 지불하고 온다.
료타: 어. 밖에 나가면 지불할게.
츠카사: 타쿠토! 새해 메일 보낼게! 선물도 사올테니까 기대하고 있어줘!
타쿠토: 하하, 고마워. 조심해서 다녀와.
츠카사: 웅! 그럼 나중에 봐. 타쿠토도 기분좋은 새해 보내~♬
료타: 자 타쿠토. 다녀올게. 3일에는 돌아올거야.
타쿠토: 응. 천천히 즐기고 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료타가 나간다.
앞으로 가고 있는 요스케와 츠카사를 포함해 셋의 등뒤를 응시하고 있던 내 시야는
갑작스레 슈세이에게 차단당했다.
슈세이: 타쿠토
타쿠토: 슈세이? 넌 안가냐?
슈세이:아. 아니. 돌아갈건데.
- 슈세이가 레지의 주변에서 이야기하고 있던
료타 일행을 슬쩍 보았다.
그리고 말하고 싶은것이 있는듯이 미간을
좁히며 나를 응시했다
타쿠토: 왜그래?
-별일도 다 있구나. 슈세이는 그다지 감정을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며,
이런식으로 우물대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슈세이: 저기 말이지. ..........타쿠토.
-말을 걸고는 또 멈춘다.
많이 긴 앞머리를 거칠게 쓸어올리며 노려보듯이 나를 보았다. -
타쿠토: 슈세이? 할 말이라도 있어?
슈세이: ...아니다.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
잠깐..상담하고 싶었을 뿐.......... 혼자서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타쿠토: 상담? 하하... 별일이네. 슈세이가 그런말을 다하고.
슈세이: 타쿠토......너......
타쿠토:나?
슈세이:미안.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 가볼게.
-슈세이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레 얼버무린후 거칠게 일어서더니 가버렸다.-
타쿠토:...왜저러지, 저녀석?
-레지에서 모두에게 작별을 고한후 슈세이가 가장먼저 가게를 나가며 문을 열었다.
차례로 요스케가. 츠카사가. 료타가 따라서 내게 한번 손을 흔든후 가게 밖으로 나가버렸다.-
타쿠토:.......이제 모두 가버린건가.
-나는 한숨을 쉬며 손을 들어올렸다. 눈치챈 웨이터가 다가왔다.-
타쿠토: 죄송하지만 이것들좀 정리해 주시고, 홍차를 한잔더 주문하려구요.
점원:알겠습니다.
-오봉(음력7월보름)과 정월이 되면 료타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간다.-
어차피 귀성이라 해봤자 료타의 집은 같은 현내에 있고,
일개월에 한번은 당일치기로 부모님을 뵙고 돌아왔다.
타쿠토:( 가족들이 모이면 분명 시끌벅적 하겠지.)
-양친과 두명의 형, 두명의 누나.
료타만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까 틀림없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저런 인간은 만들어 질 수가 없다.
나이에 비해 료타는 어리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각박한 세상에 물들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밴드의 멤버들을 어느새인가 발굴해 온것도 료타였다.
그의 주특기인 사교술과 중개로 인하여 요스케, 츠카사와 친해지고, 최후엔
슈세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극단의 연수생인 츠카사의 소개로 우리들은 처음으로 라이브하우스에서
연주를 소화해내고 운좋게 인기를 얻어 그대로 계속 출연하기로 정해졌다.
그리고. 그 [제네시스 레벨]의 시바마타라는 남자와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점원: 기다리셨습니다.
타쿠토: 다들 데뷔 하고 싶은거구나. 역시...............
-단순한 일이다. 내가 예스라고만 한다면 료타일행들은 기뻐한다.
모든것이 잘 풀리게 된다.

가게 점장 아야코씨는 배달 주문을 받게 되었다.
아야코: 파스칼리요? ...아. 감사합니다. 하이시마 코우...씨죠?
타쿠토:...헛.
-하이시마. 파스칼리. ....그 사람 밖에 생각 할수 없었다.-
아야코: 잠시 기다려 주세요. 아, 있네요. 명함을 받아 두었네요.
네. 그럼 오후 9시 이후쯤이 될텐데 .....네. 잘부탁드립니다.
카츠라기군~ 혹시 이 하이시마 라는사람, 그 손님이야?
맞지?! 명함 받아둔것도 몰랐다니까~
타쿠토: 아, 그건..요전에 오셨을때 ........
아야코: 다행이네~ 괜찮은 손님이 되어 줄것 같은걸. 이렇게 빈번히 산다는건 역시
애인 앞으로 보내는 걸거야.
타쿠토: 요전에는 기분전환 이라며 오셨습니다.
아야코: 건전한 사람이네~ 이 주소면 산쪽에 있는 저택지역이야.
분명히 함께 살고 있는 여성이 있을거야.
마츠라기군. 가는 길에 살짝 배달좀 해줄수 있어?
대신에 조금 일찍 들어가도 괜찮으니까.
타쿠토: 예?..제가?

일을 생각하며 걷고 있다.
- 맨 처음은 아버지였다.
양친이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나를 맡은 남자였다.
처음에 그는 다정했다.
진짜 아버지처럼, 형처럼, 나를 사랑해 주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부터 애정은 욕망으로 변질되었다.
그는 내 모든것을 손에 넣으려로 했고, 어렸던 나는 거절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리고 마치 내 부모님들에게 벌을 받은것마냥 크리스마스날 밤에 갑작스레
심장발작을 일으키고 죽었다.
그다음은 일본에 와서였다.
양아버지의 장례식 후 어머니의 친척이라는 사람들의 호의에 나는 일본에 왔다.
전학하고나서 일개월. 전학온 내게 다정하게 대해주었던 학생임원.
첫 친구들을 맞이하여 기뻐하던 내게 그는 [친구 이상]의 행위를 원해왔다.
그리고 알렉시오 학원을 다니며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
비슷한 인간이 나타나서 내게 같은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나는 어느새인가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다.
아무도, 무엇도 바라지 않았다.
처음엔 자신만이 이런일을 당하는 것인지 분하고 슬퍼서 매일밤 울기도 했다.
하지만 답은 발견 할수 없었다.
혼자서 걸어가는 겨울.
나는 아마도 이제부터 쭈욱. 죽을때 까지 혼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타쿠토: 음....틀림없이 이 근처 일텐데. 엇! 혹시 이건가?

타쿠토: ...집한번 끝내주는데.
-겨우 도착한 목적지를 올려다보며, 코트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었다.
코우: 예.
타쿠토: 죄송합니다. [플로리스트 아야:꽃가게 이름]에서 배달왔습니다.
여기가 하이시마 코우님의 자택 맞습니까?
코우:아, 꽃가게에서 오셨군요. 문은 열려 있으니 그대로 들어와 주십쇼.
타쿠토: 알겠습니다.
(어라?....그러고보니 어떻게 내가 문앞에 와있다는걸 안거지?)

타쿠토: 좋은 밤입니다.
코우: 바쁠텐데 미안하군요.
타쿠토: 아뇨 괜찮습니다. 여기 받으세요. 파스칼리 65송이에요.
코우: 고마워요. 얼마죠?
타쿠토: 5만 2천엔입니다.
코우: 그럼 여기
타쿠토: 예. 확실히 배달했습니다.
코우: 그럼 잘가요.
-필요한 최저한의 대화를 뒤로하고 문은 다시 닫혔다.
하지만 나는 그자리에서 왠지 금방 움직일수 없었다.
타쿠토: ..뭘 기대한거지 나는.
-료타는 어제부터 집으로 돌아갔다. 가게는 오늘로서 휴업이다.
이제부터 나는 혼자만의 방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타쿠토: 뭐...이게 보통인거겠지. 그저 손님일 뿐이고 나는 배달하러 온것 뿐이니까.
-놀이 상대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그저..........누군가와 대화가 하고 싶었다.
별것 아닌 것이라도, 시시한 것일지라도. 혼자라는 것을 깨닫고 싶지 않았다.
타쿠토: 돌아가야지. ........방에 돌아가야만 해.

타쿠토: 올해도 이제 끝인가. 눈....정말 올것 같은데 .
료타...............
-창문 근처에 놓인 병에는 멋드러지게 피어있는 해바라기.
올곧은 줄기에 싱싱한 금빛의 꽃잎, 빛의 더해짐으로 인해 진짜 황금빛처럼 보이는
한여름의 싱싱한 꽃.
료타 그자체인 꽃.
타쿠토: 지금쯤 집에서 실컷 떠들고 있겠지.
-하지만. 지금 여기에 료타는 없다.
황금꽃잎을 응시하면, 원치않아도 료타가 여기에 없는것을 깨닫게 된다.
이 방에서 혼자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타쿠토: ..이러면 안돼.
- 이이상 방에서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코트의 포켓에 지갑과 휴대폰을 찔러넣고 방 밖으로 나왔다-

코우:아....
-내가 먼저 다가온 것은 하이시마 씨였다. '
나를 발견한 그는 싱긋 웃으며 작게 손을 흔들었다-
코우: 안녕하세요. 이런데서 다 만나다니, 신기하군요.
타쿠토: 안녕하세요.
코우: 오늘은 아르바이트 안합니까?
타쿠토: 아, 예. 가게는 어제까지 였고, 새해 까진 휴업입니다.
하이시마씨는 어디 가시는 길입니까?
코우: 아,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셨군요.
전 새로운 가게를 가 볼까 해서 나온 참입니다. 이 근방은 전혀 모르니까.
타쿠토: 그러시겠네요. 막 이사오셨으니까.
코우: 그렇지. 잘 됬군요. 근처에 괜찮은 레스토랑같은건 없나요?
타쿠토: 식사 하시게요?
코우: 가능하면 술도 곁들일수 있는 곳으로.
타쿠토: 저....하이시마씨. 잠시 시간 있으세요?
저도 마침 식사 하러 나왔는데 요 근처에 단골 가게가 있거든요.
괜찮으시면 함께 가시겠습니까?
코우:.........아...
타쿠토:.............
-놀라는 하이시마씨의 표정에 나는 스스로 한 말을 후회했다. 역시 너무 친한척 했구나.-
타쿠토: 죄송합니다! 실례했군요. 손님과 너무 친한척을....
코우: 아뇨. 좋은 의미로 놀란겁니다 설마 그쪽에서 권해줄거라곤 생각도 못해봐서.
타쿠토: 하이시마씨.....
코우: 실은 저도 혼자서 식사하는건 쓸쓸했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타쿠토: (엇...)
-하이시마 씨의 그 말에 나는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안심했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것이 쓸쓸하다는 것, 아는사람이 없다는것,
나는 그것이 기뻤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는걸 알고 있지만서도 나는 마치 동지를 발견한듯한 느낌이었다.
이 차가운 겨울밤에 하이시마씨 만이 내 편인것 같았다.
코우: 그 가게에 함께 갑시다.
타쿠토:....네!

타쿠토: 여기, 낮에는 전혀 분위기가 달라요.
햄버거가 맛있고, 내용물도 꽉 차 있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죠.
하지만 밤이 되면 이런식으로 조명이 깔리고 주점이 되요.
저는 밤의 가게가 좋지만요.
코우: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당신의 이름을 모릅니다. 꽃가게의 점원이라는것 밖에는......
타쿠토: 아..그랬군요. 저는 카츠라기 타쿠토 라고 합니다.
코우: 카츠라기 군인가.
타쿠토: 하하, 타쿠토로 부르세요.모두들 그렇게 부르거든요.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그의 눈이 갑자기 가늘어졌다.=
코우: 타쿠토.
'
- 두근
타쿠토: ..........!?!
코우: 역시 이렇게 부르는건 좀 어색하군요. 좀더 친해지면 타쿠토라고 부르도록 하죠.
타쿠토: ..예..예에..........
-뭐였지. 방금 그 느낌. 이름을 불렸을때 심장이 아팠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인가 이 목소리와 내가 몇번이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타쿠토:.............
점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코우: 건배라도 할까요?
타쿠토: 그..그러네요. ..그럼 뭘로 건배를?
코우: 그렇군요. ......그럼 [재회]를 축복하는 걸로.
타쿠토: 재회?
코우:...아. 만남 이라고 하는게 좋을까나.
설마 이런곳에서 맘에 든 가게의 점원과 만날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
타쿠토: 그렇군요. 아아..그런거군.
- 납득했지만, 왠지모르게 좀 다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밖에 내용이 많지만 료타를 공략하는데 있어서는 별 중요한 내용이 아니므로 죄다 생략)

(료타의 죄가 큽니다............철없는 망아지쉐뀌.......)
코우: 괜찮으면 우리집에 오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도로에 서있는것 보다는 따듯할거라고 생각하는데.
타쿠토: 아................
- 온화한 말투에 나는 일순, 전신이 부끄러움에 뜨거워졌다.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이대로 혼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타쿠토: 죄송합니다.
코우: ...사과를 들을만한 말은 하지 않았는데요?
타쿠토: 저는 친구와 함께 살고 있지만...그녀석이 연말연시에는 귀성을 하기 때문에...
혼자인건 익숙하지만....뭐랄까... 말하기 어렵군요.
코우: 익숙해 지지 않아요.
타쿠토: 네?
코우: 아마 혼자 있는것에 익숙해질 인간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타쿠토: !?
코우: ....저도 쭈욱 혼자였으니까, 알수 있습니다.
타쿠토: ...하이시마...씨.

코우:마실건 어떤것으로 하겠습니까? 커피?홍차?
카츠라기군은 술도 상당히 세던데.
타쿠토: 하핫, 술 좋아해요. 하지만 우선은 홍차로 부탁할게요.
코우: 자. 여기있어요.
타쿠토: 고마워요. .........엇.
- 홍차에 희미한 씁쓸함과 달콤한 술향기가 섞여있었다.
머리를 들어 하아시마씨를 보자, 장난스레 미소를 띄운다.
코우: 살짝 브랜디를 넣어봤습니다. 몸이 차가울거라고 생각해서.
타쿠토: 감사합니다. 실은 홍차에 술 넣는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이러쿵 저러쿵 잡설을 잔뜩했습니다..;;;)
코우: 카츠라기군은 진짜 집엔 가지 않는 겁니까?
타쿠토: 실은 제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영국에서.
그러니까 진짜 집이라는건 없어요.
코우: 카츠라기군.............
-하이시마씨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타쿠토: 죄송합니다. 숨기는것도 뭣하고. 하지만 역시 무거운 이야기였나요?
전 별로 신경쓰지않지만.
코우: ............그날 이후로 계속 혼자서..?
타쿠토:.......아뇨. 부모님 이후에 할머니가 키워주셨고.. 그후엔 양아버지가 생겨서..
코우: 그 양아버지는 어디에 계시죠?
타쿠토: 돌아가셨습니다. 심장 발작으로.
코우:...............
타쿠토: 저를 맡았을때부터 심장이 조금 이상하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추웠던 어느 밤에 갑자기...
코우: ........정말일까나?
타쿠토:.........예?

코우: 타쿠토. 네 양아버지는 정말로 병으로 죽었을까?
타쿠토:.............!?!

양아버지: 타쿠토. 자 이쪽으로 오렴. 어째서 도망가는거냐?
타쿠토: 싫어, 싫어요 아빠. 이제..이런거 싫어요.
양아버지:안되지. 타쿠토는 착한 아이지? 아빠가 하는말 안들으면 하나님이 혼낼꺼야.
타쿠토: 시..싫어. 그런거 싫어. 나는 착한 아이야.
양아버지: 그럼 이쪽을 봐야지. 착하게 굴면 분명 하나님이 칭찬해 줄거란다.
타쿠토:...정말? 착하게 굴면?..하는말 잘들으면 되는거야?
양아버지: 그렇지, 자..이쪽으로 오렴.타쿠토.
타쿠토: ............그만해!!!!!!!!!!
코우: 카츠라기군!
타쿠토: 크윽..!!
코우: 왜그래요? 혹시 조금 취했습니까?
타쿠토:..읏..아아...
코우: 가엾게도........여길 베여버렸군요.
타쿠토:............?
-하이시마씨의 말에 나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깨진 컵의 조각들이 튀었는지 마치 찢겨진듯한 베인 상처로부터 붉은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갑자기 하이시마씨의 손가락이 내 손을 움켜쥐었다.

타쿠토:.........!?
코우:...깊이 베였군요.
타쿠토: 하이시마 씨.............
코우: 타쿠토.......... 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
쿠토: 읏..하이시마 씨...아앗...
-하이시마씨의 혀가 닿은에서 뜨거운 저릿함이 전신으로 전달되어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코우: 난처하군. 피가..계속 흘러나오는데?
-하이시마씨는 그렇게 말하고 내 셔츠소매를 걷어올렸다.
타쿠토: 욱...우앗...헉....
-허벅지가 음란한 열을 품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혐오하는 감각이 전신을 뜨겁게 만든다.
- 평소라면 다른녀석들에게 닿는걸 본능적으로 몸이 거부했을터, 지금은 그저 쾌감밖에 없었다.
타쿠토:..그..그만...
코우: 타쿠토. 이 나를 거절 할 셈인가?
타쿠토:...!?
-다음 순간, 갑작스레 손이 떨어져 나갔다.
하이시마씨는 내 피가 조금 묻은 입술로 웃으며 말했다.
코우: 피가 잘 멋지 않는군요. 치료를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쿠토:아..............
-새빨간 피가 가는 실처럼 내 손목을 흘러내리고 있다.
타쿠토: 크윽..!!
-그피를 본 순간, 심장이 욱신거린다.
그리고 전신의 세포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듯 피부가 젖어들고,
숨이 막혀오는 것을 알았다.
의식이 한순간 희미해지고 현기증이 나듯 몸이 흔들린다.
코우: 카츠라기군. 괜찮습니까?
타쿠토: 크윽....
- 원래대로의 코우씨다.
나는 지금겪은 일들이 모두 내 안의 환상이라고 생각했다.
코우: 방을 나가서 왼쪽 막다른 골목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취해서 피가 잘 멎지않는 걸지도 모르죠. 조금 식히고 오는게 어떨까요?
- 나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서 나왔다.

- 복도는 두려울 정도로 쌀쌀했다.
끝없이 계속 연결되어있을 것만 같은 복도에, 양초의 자그마한 불빛만이
너울너울 흔들리고 있다.
타쿠토: 큭...하아.... 하앗.....
-나는 복도의 벽에 손을 짚으면서 기어가듯 걸었다.
타쿠토: (어째서....!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난!)
- 자신의 몸속의 감각을 믿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손의 상처를 살짝 핥은것 정도로 이렇게 이상한 기분에 휩쌓이는 자신이 두려웠다.
타쿠토: 큭..하아.........읏..
-허벅지의 열은 전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어중간하게 고양된 탓일까, 내가 복도를 걷는 그 희미한 구두의 진동마저
자극으로 변해 다리사이를 기어올라왔다.
타쿠토: .안돼...이상해 ........
-또 현기증과 비슷한 감각이 스쳐지나갔다.
누군가와 몸을 연결하는것이 섹스라면, 나는 아직 누구와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감각을 쾌감을 모르냐고 묻는다면......... 부정할수 밖에 없었다.
역겨울 정도로 이 몸은 쾌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단 그것을 내게 가르쳐준것이 양아버지라는 남자라는것 뿐.
타쿠토:..막다른 곳.........저기 인가.
- 세면대 가운데로 가, 그대로 허물어지듯 주저앉았다.
서 있는것이 괴로울 정도로 내 허벅지는 욱씬대고 있었다.
타쿠토: 안돼...진정해.
- 자신을 타이르듯이 속삭이며, 대리석 세면대에 들러 붙듯이 일어선다.

타쿠토: 헉!!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에 실망했다. 욕정을 느끼고 있는 얼굴. 젖은 눈동자.
스스로가 가장 혐오하는 얼굴이 그곳에 있었다.
타쿠토:..아....크읏..
- 그 남자(양아버지)가 최초로 집요하게 가르쳐 준것은 자위였다.
어디를 어떤식으로 만지면 쾌감을 얻을수 있는지, 내 몸이 가장 즐거워하는
방법은 어떤것인지, 그는 그것을 탐색하듯 몇번이고 반복했다.
타쿠토:...아..아버지..!...........아버지...
[ 그런가. 타쿠토는 여기가 좋은거구나. 생각대로다. 솔직해서 .....좋은 몸이야.]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똑같이 접촉해 온다. 저항 할수 없었다.
[이제 알겠지? 타쿠토는 여기가 가장 좋은거구나?]
타쿠토: 아니야..싫어 나는.....큭...나는 이런것.............
-쾌감에 진심으로 저항할수 있는 인간이 이 세상에 있을까.
설령 그것이 아무리 혐오하고 있는 상대라 할지라도, 끓어올라오는 욱씬거림을,
민감하게 되어가는 피부를 억누를수 있다면.
혹시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가르쳐 주길 원했다.
타쿠토:..앗...크윽..안돼...
(더 이상 쓰면 걸릴것 같아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타쿠토는 화장실가서 한발 빼고 왔다. ^^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