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산에 도착했다.
라그나: 우와..변함없이 눈보라가 몰아쳐대는구만.
이제 어떻게 가면 되는거야? 너무 급경사라 못 올라갈것 같은데.
스바루: 에헤헤헤, 실은 숨겨진 길이 있다구요. 그쪽으로 안가면 마을에 못가요.
라그나: 호오, 그렇군. 그럼......... 저쪽에 있는 지장보살 말인데.
보살들이 서 있는 방향을 맞추면 숨긴문이 열리는거 아냐?
스바루: !! 짱이다!!! 잘도 알아차리셨네요!
라그나: 트레져 헌터한테 자주 있는 일이야. 뭐, 길이있다고 미리 힌트 안줬으면 몰랐을거야.
스바루: 그래도 내공이 대단하신걸요. 음..그럼 길을 여는 장치를 해제 하기 위해선 지장보살 모두의
방향을 정면으로 돌려놔야해요. 단, 몇개는 연동해서 돌려야 하니까 주의해야 되요.
라그나: 과연. 간단히 보내주진 않겠다는거군. 좋아. 한번 시험해 보자.
▶ 보살의 방향을 모두 맞추자 암벽으로 이루어진 문이 열렸다.
라그나: 오오..이거 의외로 복잡한 장치같은데. (..풀어본바 전혀 안어렵던데;;;)
스바루: 헤헤, 알고 있어도 해제하는데 좀 시간을 잡아 먹죠. 이 앞으로 나가면 마을로 통하는 길이 나와요.
한시간 남짓 올라가면 마을에 도착할거에요................
라그나 음?..표정이 왜그래?
스바루: ..그게.. 산길에서 내려올때 봤는데, 제법 많은 마물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더라구요.
저 혼자서 올땐 인술로 숨어가면서 통과했지만요.
라그나: 그래? 나한텐 무리에 가까운 기술이라구. 뭐, 마물정도라면 앵커기어로 처리할수 있겠지.
..........공주님이랑 같이 돌아다니는 바람에 엄청나게 단련됬거든.
스바루: 스승님..
라그나: 하하, 미안. 어서 가자. 이 이상 여기서 죽치고 있으면 감기 걸릴것 같다구.
스바루: 그렇네요~
▶ 두 사람이 가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나쁜 색휘가 있었으니.
몽블랑: 냐하하하하 ~ 저런 장소에 길이 나 있었다니~ [수호자]의 길. 드이어 발견했다냥~!!
흐.흐.흐.흐.흐~ 에취!!!!!!!!!!!!!!!!!!!!!!
아..안돼....여기 너무 춥다냥.....서둘러서 자하르님이 계신곳으로 돌아가 몸을 따듯하게 해야겠다냥
▶ 별이 내리는 마을에 도착.
라그나: 헤헤, 여기가 스바루의 마을이구나. 뭐랄까..딱 숨겨진 마을이란 느낌이로군
스바루: 헤헤, 별이내리는 마을로 족해요
이런곳에 있으니 도시나 마을사람들이랑도 전혀 교류가 없어서요.
가끔 기슭로 내려와서 정보수집을 하곤해요.
라그나: 그렇구나. 하지만 왜 이런곳에 숨어서 사는거야?
마을의 사람도 이 마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것같고.
이유라도 있어?
스바루: 마을의 존재는 반드시 알려지지않도록하라, 그것이 닌자의 길이로다. -
옜날부터 그런말을 들어온 탓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어요.
라그나: 그..그러냐?..엇..잠시만! 마을의 존재를 알리다니..나한테 가르쳐줘도 괜찮은거냐?
명령을 위반한 느낌인데..;;;
스바루: 음..그게..으히히히. 네. 그렇게 되겠네요.
라그나: 어이어이;;;;; 이런곳을 만에 하나들키기라도 하면...
목소리: 너무 늦었구나.
▶ 딱 일본풍의 옷을 입은 남자가 걸어나왔다.
카이: 카이 형.. 정말.넌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좀처럼 올 기미가 안보인다 싶더니 사람들 걱정시키고..
저런 부외자를 데리고 왔다니.
스바루: 그..그게..이건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저 라그나 스승님을 편히 쉬게 해주고 싶어서..
카이: 라그나 스승? 그 빨강머리 남자 말이냐.
라그나: 그래. 라그나 발렌타인이다. 트레져 헌터다. 사정은 모르겠지만 스바루를 너무 탓하지마.
날 배려해준답시고 데려온것 같으니까.
카이: 우리관습에 쓸데 없는 참견 말아주시오. 그보다 스바루를 신경써줄 여유가 있으려나?
라그나: 뭐라고?!
▶ 복면쓴 닌자들이 바람처럼 휙휙 나타나더니 라그나를 포위한다.
스바루: 여, 여러분들!
카이: 아무래도 자세한건 모르고 스바루한테 안내만 받은 모양인데.
이곳을 알게 된이상 당신을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지.
스바루: 자, 잠깐만 카이형!
라그나:헤에..갑작스레 난폭한 환영인가. 나를 어쩔셈이지?
카이: 뭐, 가만히 있으면 별다른 위해는 가하지 않을거요.
단. 환술을 사용한 암시로 이 곳을 잊게 해주겠소.
물론 스바루에 대한것도.
스바루: 말도 안돼..그건 안돼요!! 남의 기억을 빼앗지 마요! 라그나 스승님이 저를 잊게 된다니!!!
카이: 이런 일을 초래한건 네 경솔한 행동 때문이다.
계속 스승 스승 거리는데 이녀석에게서 뭘 배운거냐?
섬 사람도 아니고,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부류 같은데말이다.
라그나:...........
스바루: 그, 그런거 아니에요! 라그나 스승님은 굉장해!!
강하고!! 어떤 어려움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맞서고!! 마음속으로 깊이 존경하는 사람이라구!
라그나: 스바루...
카이: 이런이런....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로구만. 할수 없다. 이렇게 된 이상 실력행사를 할 수 밖에.
스바루: 카이 형!
라그나: 이봐.
카이: 뭔가? 포기할 맘이 들었나?
▶오히려 앵커 기어를 꺼내며 싸울 태세를 갖추는 라그나.
라그나: 있잖아. 날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 잡으려면 잡아도 괜찮다.
여길 발설하지 말라고 한다면 입이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말하지 않을거다.
하지만. 스바루를 잊으라는건 말도 안되는 주문이거든.
이렇게 저돌적인 제자를 잊을리가 없잖아?
스바루: 스, 스승니임...
카이: 저항할 생각인가?
라그나: 무리한걸 억지로 밀어붙인다면 나도 고집 부릴 수 밖에. 서로 의견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면
한판 뜨는 수 밖에 없지않냐?
카이: 좋은 배짱이다. 좋다!!!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
노인의 목소리: 거기까지만 하거라!!
▶ 닌자의 수장같아보이는 할배가 다가왔다.
.
카이: 테, 텐젠님!!
스바루: 하, 할아버지!
텐젠: 스바루..겨우 돌아왔구나. 그쪽의 젊은이가 네가 말한 사람이냐?
스바루: 아,..네!!! 전에도 말씀드린 라그나 스승님입니다!
텐젠: 제자로 입문하는 것을 이 내가 인정했다. 소극적인 사고방식의 네가 그런걸 주장하다니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었으니. 허나 이 마을에 데려올줄은 몰랐다.
스바루: 그, 그건.....
텐젠: 스바루. 혹시 이자가 네가 [선택]한 사람이냐?
모두들:..........!!!!! 테..텐젠님..그건!!
스바루: 그..그게.......................................에,예에....모..모두가 인정해 준다면...
닌자들: 오오;;설마 스바루님이....
카이: 바..바보같은..스바루!! 생각이 있는게냐 네가!!! 아무리 그래도 어린애인 네겐 너무 빨라!!!
텐젠님도 뭔가 말좀 해보십쇼!!
텐젠: 이것 또한 마을의 풍습이지. 인정하는건 둘째치고 우선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것 같구나.
그때까지 그 젊은이는 마을의 손님으로서 환영하도록 하거라.
카이: 알겠습니다
라그나: (..다들 무슨말을 하는거지???)
텐젠:첨 뵙겠소. 내 이름은 텐젠. 이 [별이 내리는 마을]의 촌장이자 스바루의 할아버지 되는 자요.
라그나: 당신이 스바루의........나는 라그나. 라그나 발렌타인이다.
당신혈육한테 꽤 신세를 졌어.
텐젠:후후, 우리애야 말로 크게 신세를 졌지. 이런곳에서 긴 이야기를 하는것도 그러니..
우선 내 집에서 차라도 한잔하며 휴식을 취하게나.
▶ 노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텐젠: 그랬구만. 그런 이유로 일버드에 오게 된것이군. 게다가 그 성이 모습을 드러낸것이 그런 이유가 있었다니..
....................................(깊이 뭔가 생각한다)
스바루:하, 할아버지?
라그나: 왜그러지? 신경쓰이는 점이라도 있나?
텐젠: ...그렇게나 파란 만장한 체험을 했다니. 심신으로 괴로움을 많이 참았겠구만.
이 마을에서 부디 편히 쉬시게나.
라그나: 고, 고마워....근데 왜 친절하게 대해 주는거지? 외부인은 곤란한 존재가 아니었나?
스바루: 그.그건...
텐젠: 뭐, 어떤 일에도 예외는 있는 법이니.
하지만 아무래도 자네는 단순한 예외로 끝날것 같지 않으이.
라그나:......???
스바루: 할아버지.무슨말이죠?
텐젠:음..그건 시기가 결정되면 말하마. 그럼 나는 잠시 볼일이 있어서.........
스바루. 저녁까지 라그나군 에게 마을안을 안내해 주거라.
스바루: 그럴게요.
텐젠: 우선 라그나군. 체재중에는 느긋하게 있다 가시게. 우리 마을엔 온천이 있지.
천천히 탕욕을 즐기는것도 좋지.
라그나: 아아...
▶ 텐젠 노인이 나가고 나서 스바루에게 말을 거는 라그나.
라그나: 저기 스바루. 할아버지가 말은 저렇게 하셨는데, 진짜 돌아다녀도 되는거야?
스바루: 에헤헤, 괜찮아요.
아까 카이오빠일행이 꽤 빡빡하게 굴긴 했지만 평소엔 자상하고 좋은 사람들 뿐인걸요.
할아버지가 인정하신 이상 아무런 걱정도 없어요!
라그나: 그, 그래. 그럼 사양않고 마을 구경하러 갈까나. 그러고보니 온천이 있다며?
스바루: 네!!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죠~! 아, 스승님도 저녁되기 전에 목욕하러 다녀오시면 어때요?
익숙하지 않은 설산을 오른다고 힘드셨죠? 몸속까지 따듯해 진답니다.
라그나: 헤에, 그거 멋진걸. 그럼 구경하고나서 마지막에 목욕탕으로 안내해줘.
스바루: 알겠습니다!
▶ 마을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면 금새 저녁이 된다.
스바루: 슬슬 마을 안도 다 돌아본것 같아요
라그나: 그래?
스바루:미안해요. 재미있는 것도 별로 없고;
라그나: 아, 아냐. 아니라니까 (오히려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하. 구경은 이쯤에서 끝내고 자랑거리인 온천을 구경하러 가볼까
스바루:그래요. 슬슬 청소도 끝났을테니까요
스바루: 청소 팻말이 사라졌네요. 들어가도 될것 같아요.
라그나: 그래. 그럼....어디 뜨듯하게 지져볼까~ 그러고보니 스바루. 너도 같이 들어갈거지?
스바루: 으엑?
라그나: 아니 모처럼이니까 같이 들어가자구. 너도 눈덮인 산을 오른다고 몸이 식은건 똑같잖아
스바루: 아, 예...그건 그런데......
▶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는 스바루
스바루: 우웨에에에에엑!! 그..그런!!..스..스승님과 함께 목욕을!! 화..황송하지만 ..죄송합니다.
라그나: 아니.별로 황송해할 필요까진 없는데;; 아니면 목욕탕이 둘이서 들어갈수 없을만큼 좁나?
스바루: 그게..그...둘은 커녕 10명도 들어갈수 있을정도인데...
라그나: 그럼 괜찮아. 가끔은 스승과 제자가 알몸으로 어울리는것도 좋잖아?
스바루: 아..알몸으로 어울린다구요...;.................(발그레)
▶얼굴을 붉히며 엄청난 땀을 흘려대는 스바루;; (스바루 혹시 여자인가요?..여자인가요?!!!설마 ㅠㅠ)
라그나:...아니..따..딱히 강요하는건 아니지만. 혼자 목욕하는게 좋다면 무리하게는......
스바루: 스승님께서 그렇게 까지 말씀하신다면 각오를 하겠습니다!! 이 스바루! 라그나 스승님의
등을 밀어드리겠습니다!
라그나: 저기..각오해야 될 정도의 큰일이냐, 이게?;; ...그리고 등같은거 안 밀어줘도 난 별로 상관이..
스바루: 아니지요!!! 하,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제자가 스승의 등을 밀지 않는다니 있을수 없는일입니다!
성심성의를 다하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그나: 그, 그래.....그럼 나도 네 등 밀어줄게. 그걸로 쌤쌤.
스바루: 그..그..그건 너무 부끄러운데!! 전...저는!!!!!
라그나: 괘..괜찮아? 왠지 얼굴이 빨간데, 감기라도 걸린거 아냐? 그럼 목욕하자고 하면 안되잖아?
스바루: 아뇨!!! 감기 아닙니다! 그..그게..스승님 먼저 들어가세요! 전 욕의를 걸치고 갈테니까..!
▶ 풍취가 흘러 넘치는 온천의 풍경.
라그나: 하~~ 요것참 극락일세~~ 몇일동안 쌓인 피로가 녹아드는 느낌인걸...
....왠만하면 공주님도 같이 데리고 오고 싶은데. 나 말고도 너무 신경쓸게 많아서 피곤할텐데...
...............................하하. 이제와서..그게 다 무슨소용이지. 호화찬란한 성안에 있을테니까.
지금쯤 장미꽃을 뿌린 대리석 욕조에서 우아하게 목욕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지. 후우...
(그러고 보니 스바루 녀석..늦네. 욕의 준비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리다니 .)
스바루:시..실례 합니다 스승님..
▶ 스바루의 정체도 모르고 (ㅠㅠ스바루 여자맞네요..저의 예상이 빗나감.) 느긋한 소릴 하는 라그나.
라그나: 왔냐 스바루. 너무 늦었잖아. 도대체 뭘하다가.....
▶ 타월한장만 두른 스바루가 부끄부끄러워 한다.
스바루: 저..그럼 실례할게요..
라그나:......................(뭔가 머리속에서 와장창 꺠어지는 소리가 난다.) 무..무슨..
자, 자..잠깐만!! 누구신지 모르겠는데!! 사내자식이 목욕하는곳에 무슨 생각으로 들어온거야?!
스바루: ..예?
라그나: 그..그.스바루 알고 있지? 그녀석이 안내해줘서 이러고 있는중인데...에..에잇 진짜;;;;
그자식 왜 안오는거얏!!!
스바루: 으헤헷~ 아이 싫어라 스승님.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접니다, 저!
라그나:........헉
스바루: 으헤헷.....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그..그게..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아, 안되겠죠..스승님과 제자의 신분인데 부끄러워 하고 그러면.........
▶ 살짝 정신이 나가 현실도피하기 시작하는 라그나
라그나: 잠시만.... 이건 무슨 함정이냐? 아 유 스바루? 당신 스바루상데수까~
스바루:..예. 맞는데요오........ 후훗. 스승님 이상해~
라그나:그래!! 이게 바로 인술이구나!! 우와~~ 깜빡 속을뻔했네~~~!!
그런 천조각으로 몸을 감추고 여자애인척 하다니~!!!
스바루:..저..저기..... 잘모르겠지만 역시 이 욕의를 벗는건 너무 부끄럽달까요....
그래도! 그래도!! 스승님이 어떻게든 그러길 원하신다면 용기를 쥐어짜서라도!!
라그나: 우왁!! 벗지마!!!!!!!!! 져스트 머먼트!!!!!! 지.진정해! 진정하라구!!!
스바루: 예....;;;
라그나:( 이런 바보 멍충이!!!..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한거지 나라는 멍충이는!!
얼굴 생김새도 그렇고, 가녀린 체구도 그렇고,잘만 생각해 보면 알수 있는 일이었는데!)
스바루: 저, 저기..스승님..정말 괜찮으세요? 제가 너무 기다리게 해서 현기증이라도 나셨어요?
라그나: 하..하하..그런게 아니고..뭐라고 해야할까....내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막 깨달은 참이야.....
▶ 결국 같이 탕속에 들어간 스승과 제자 -_-;
스바루: 마을에서 내려왔을때 젤 부족했던게 바로 목욕탕이더라구요~ 역시 샤워만으로는 피곤함을
풀기는 힘들죠~
라그나: 하하. 그러네..(후우...겨우 진정됬다..) ..이 온천 아주 일품인걸.... 밤하늘도 아름답게 보이고.
이렇게 많은 별은 좀처럼 보기 어려우니까.
스바루: 헤헤, 그래서 이름대로 별이 내리는 마을이에요
지대가 높아서 공기도 맑고 아랫동네도 아득히 멀리 보이거든요.
라그나: 그래. 부럽다. 이런곳에 살고 있다니.
스바루: 스..스승님이 내키신다면 이곳에 사셔도 되는데.......
라그나:........엉?
스바루: 아..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쨋건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에요.
일부러 이런곳까지 와 주신 보람이 있어요.
라그나: 너........... 저기. 어째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거야?
스바루: 엇.........
라그나: 마을 관습을 깨면서까지 일부러 데려와주고... ...넌 아무 잘못도 없는데 심하게 야단맞기까지 했지.
..어차피 마지막엔 다들 납득하긴 했지만..
스바루: 아하핫..
라그나: 그러고보니 할아버지가 [선택]이 어쩌고 하던데, 그거 무슨 이야기야?
스바루: 그..그게..음.....어험... ... 이 마을이..베일에 쌓여있으니까..바깥사람과의 교류가 없어요...
가끔 저처럼 밖에 나와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곤 하죠. 그..그 뿐만이 아니라.....
외부에서 결혼 상대를 찾아 데리고 오는 사람도 있고...................
라그나: 자, 잠깐만!!! 그럼 그때 말하던 [선택]이라는게 그런 뜻이었어?!
스바루: .....조..조리있게 말 하려고 하다보니까 그게..........카이오빠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그렇게 말 할수 밖에 없었어요... 죄,죄송해요..전 정말 민폐덩어리죠......
라그나: 크으으윽~;;;
스바루:..스, 스승님?
라그나:....아, 아니.......민폐라고 할것 까지 없지.. 아무리 그래도 벌써 결혼이라니..너무 빠르다구.
나도 말해 둘테니 하다못해 할아버지의 오해라도 풀어드려.
▶괴로운 표정을 짓는 스바루.
스바루:....그래도 그건.........
라그나: 괜찮아. 네 할아버지라면 제대로 이해해 주실거야. 장로인 만큼 평범하지 않은 풍모를 갖추셨어.
아까전에도 알겠다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잖아.
스바루: 그,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할아버진 그런걸 잘 꿰뚫어보시거든요.
라그나: 그렇지? 아까 말하려고 했는데...이미 전부 간파 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도망치고 있다는 것도 포함해서.
스바루:...........!...그건..
라그나: 솔직히 말할게. 난..도망친거야. 네가 맘대로 꺼낸 제안에 시원스레 수락하는척 하면서...
........그 언덕에서 보이는 광경으로부터......도망친거야.
스바루:아........
▶ 스바루는 멍하니 성을 바라보던 라그나의 뒷모습을 떠올렸다.
라그나: ......공주님..그 외에 다른 사람들.......그리고 성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들...
그것들로부터 나는 도망치고 싶었어. 진실을 아는것이 두려워서.
스바루:라그나 스승님..
라그나: 하하..한심한 소리지?...터프한 비행기 운전. 신진기예를 부리는 트레져 헌터.
..본래모습은 겁쟁이에 간이 콩알만한 단순한 꼬마였다는 거야.
7년전의 그때와 똑같이말야.
▶ 목욕을 다하고 밖으로 나온 두사람.
라그나: 7년 전의 일이야. 북쪽에 있는 작은 부유섬에 우리가족이 살고 있었어.
아버지랑..어머니랑..나랑..여동생........시골마을에서 넷이 살았지.
스바루:여동생이 있으셨군요.
라그나: 아아..이름은 미아라고 해. 뭐..남매사이는 나쁘진 않았어.
미아녀석....어딜가든 날 따라오고 싶어해서....뭐, 흔히들 말하는 브라콤이란 거지뭐.
스바루: 아하하, 왠지 알것 같아요. 스승님은 분명 미아씨에게 굉장히 자상했을 거에요.
라그나: 하하, 귀여워 한건 사실이지...하지만 나도 한창 놀고 싶어하던 시기였어.
멀리 있는 마을에 친구놈들이랑 놀러갈 때 동생은 두고 갔어.
울먹이며 따라오는 애를 매몰차게 뿌리치곤 했지.
스바루:후후...눈앞에 선히 떠오르네요. 하지만 스승님. 그런날엔 반드시 미아씨에게 선물 사다줬죠?
라그나: 허억?
스바루: 후후. 역시~ 꼭 그럴것 같더라구요~
라그나: 하하, 이것참. ....뭐 네가 생각한것 만큼 그애한테 자상하진 않았다는 거지.
어느날...딱 그런 날이었어. 7년전 그날. 미아를 두고 마을에 놀러가 날이 저물어서 돌아왔을 때.
난...그 광경을 봤어.
▶ 7년전. 놀러갔다 돌아온 라그나의 눈에 비친것은 불에 활활타는 집의 모습이었다.
라그나:...뭐야 이게..! 이게 어떻게 된거야!!!!!!!!!! 아버지! 어머니! 미아아아아!!!!!!!!!!!
▶불을 지른 원흉인, 하늘에 떠오른 용을 노려보는 라그나.
라그나: 괴물!!!..잘도..잘도 우리집을!!!!!!!!!!!!! 용서 못해...절대 용서 못해!!!!!!!!!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스바루:......그..그래서요?
라그나: 그때...무슨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어. 그저..화염에 휩쌓인 용이 우리집에서 날아가는걸 봤어.
그리고 타고 남은 잔해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발견된것만은 확실해..
하지만 미아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지.
스바루:........! 그러면...!!
라그나: 그래. 난 그렇게 생각하고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쥐어잡으면서 그랑발렌 내부를 방황했어.
일일 노동자로 일하면서, 때때로 여객선에 밀항하기도 하고....섬과 섬을 건너 걸어다니기도 했지.
연이 닿아 트레져 헌터가 되고나서도 마찬가지였어. 마음속 어딘가에서 난 항상 녀석의 그림자를
찾고 있었어........................
스바루: 라그나 스승님....
라그나:...........그 미아와 닮은 여자가 누구인지는 알수 없어... 찬스를 앞에 두고 손도 대보지 못한
스스로를 향한 분노와 한심함이란.......... 하지만 그이상으로 화가 나는게 있어.
스바루:.........에...?
라그나: 녀석이...그 여자가 미아가 아니라면...... 정말 미아가 이미 죽었고 그저 닮았을 뿐인 존재라면...
..아마도 난 견딜수 없을거야.
▶ 라그나의 감정을 억누른듯한 절규에 슬퍼하는 스바루는 그의 등을 힘껏 끌어안았다. (히로인 체인지 인가염;)
스바루: 라그나 스승님....훌쩍..
라그나: ...스바루. 그 스승님이란 소리..이제 그만둬. 난 그저 허세 뿐인 반푼이니까.
네게 존경받을 자격을 한조각도 가지고 있지 않아.............그러니까...
스바루: 시, 싫어요! 아무리 말씀하셔도 라그나 스승님은 라그나 스승님이에요!
제게 있어 처음으로 스스로의 길을 보여준 사람이죠.............아무리 스승님의 명령이라 해도
그건 포기 못해요!!
라그나: 하아..정말. 우쭐해져서 큰소리나 치고. 덕분에 떼어내려고 해도 그럴수가 없잖아.
스바루: 떼. 떼어내려고 해도 절대 안떨어질거에요! 저는..저는 스승님께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지만...
하다못해 이렇게 곁에 있는것만은 할수 있어요...........
▶따스한 온기가 스며나오는 집안.
스바루: (밥 다 먹자마자 곯아떨어지다니...역시 피곤했던걸까...안녕히 주무세요. 스승님.
내일이 되면 다시 기운이 날거에요 )
노인의 목소리: 스바루.
스바루: 하, 할아버지...
텐젠: 라그나군은 잠든게냐?...상당히 지쳐있었던 모양이로구나.
스바루: 응...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스승님이 여러가지 일을 좀 겪으셔서.............
오늘밤은 천천히 주무시게 둘거에요.
텐젠: 흠. 그게 좋겠구나. 그보다 생각이상으로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단다.
설마 문블리어성에서 그런일이 벌어질줄이야..........
스바루:할아버지! 성에 대해서 알고 계세요?! 그러고보니 아까도 뭔가 신경쓰시는 느낌이었는데..
텐젠: 음...말해둬야겠다. 우선 내 방으로 가자. 여기서 이러다간 그를 깨울지도 모르겠다.
스바루: 네에..
텐젠: 너도 마을의 일원이라면 우리들의 통칭을 알고 있을 게다.
평범한 닌자로서가 아닌,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이름을.
스바루: 별이 내리는 마을의 수호자. ..........분명히 그렇게 불리고 있는거죠?
텐젠:음. 그 이름을 부르던 자들은 이제 사라졌다.
우리들을 그렇게 부르던 최후의 인물은 누구도 아닌 예전 문블리어 성의 성주. 기스칼공이었다.
스바루: 아르웬씨의 아버지!! .... 할아버지는 알고 계세요?!
텐젠: 그가 죽은것이 100년전..........나도 면식은 없단다.
허나 이 마을은 대대로 기스칼공의 맹약을 비밀스레 전승시켜왔단다.
500년전의 큰전쟁에서 그와 함께 금색의 마왕과 싸운 인물들의 후예로서 말이지.
스바루: 그그런..;;..그럼 지금 섬에서 일어나는 걸 할아버지는 알고 있는건가요?
나쁜 녀석들이 들어갔던 달의 세계 (루나 문도스)..............모두 그 단서를 찾고 있는것 같아요.
텐젠:음. 그에 대해 아는 자는 섬에서 아마 나 혼자일게다.
상황을 들어보니 일각이라도 서둘러야 겠다.
내일 라그나군이 일어나면 대강의 정보를 전해주려 한다.
스바루: 라그나 스승님......
텐젠: 왜그러냐, 걱정하는게냐? 지금 그에겐 부담이 너무 크지 않겠느냐?
스바루: 아뇨..스승님이라면 괜찮아요. 지금은 잠시 풀죽어 있지만, 분명히 원래대로 돌아올 거에요.
그런 사람이에요.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전 알수 있어요.
텐젠:하하하하, 자신 만만하구나.
보아하니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선택한 사람]이라는 핑계를 댄것만은 아닌것 같은데?
스바루:할아버짓!!!
텐젠: 어이구 어이구. 여자다운 구석이라곤 없던 우리 손녀가 이렇게나 ......
라그나군에게 정보를 전해줄겸 우리 손녀를 부탁한다고 말할까나?
스바루: 저..정말! 할아버지도 참!
목소리:안됬지만, 이루어 질수 없는 부탁이다.
텐젠: 누구냐!
▶밥맛 떨어지는 목소리에 놀라밖으로 나온 할아버지와 스바루.
몽블랑: 냐하하하하하하~~
엑스마키나:...........................
텐젠:마도사?!
스바루:..저건 라그나 스승님의............!
▶ 잠결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정신이 조금 든 라그나.
라그나: 이..소리는.........불이 타오르는 소리........그떄의..꿈인가?......아냐!!!! 이 화염과 검을 마주치는 소리!!
제길..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는거지?
▶ 결국 전투 준비를 했다.
라그나: 이걸로 준비 완료. 보통일이 아냐......어서 스바루를 찾아야해.
▶ 급히 광장으로 내려와 보지만..닌자들도 모두 쓰러져있고 성깔더러운 카이도 쓰러져 있었다.
라그나: 이봐! 괜찮아!?
카이:으윽.....당신..인가....무사해..서..다행이다.......
라그나: 도대체 무슨일이야! 이 마물들은 어디서 나타난거야?! 고양이 같은 마도사와..
카이: 무지개 지팡이를 가진 여자가 날아와선...........우리손으로 퇴치하려고 했지만..너무나도 수가 많아서...
라그나: 무지개빛 지팡이를 가진 여자!
목소리: 냐하하하하하하하하~~~~~~~~~~~~!!!!
▶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하늘에 몽블랑이 떠 있다.
라그나: 이자식이!
몽블랑:훗훗훗...또 만났구냥~!!인간. 성에서 허둥대는 꼴, 재미있게 감상했다냥~~~
라그나: 입닥쳐......... 도대체 어쩔 셈이야!! 뭣때문에 마을을 공격한거야!
몽블랑:후후, 최후의 불안요소를 제거하러 왔을 뿐이다냥~ 그러던 차에 귀찮은 수호자놈들을
제거했다는 거다냥~
라그나: 수호자......? 됐어. 네놈이 원흉이라면 이야기는 빠르지. 성에서 못다한 결판을 내자!
때려눕혀 줄테니 거기서 꼼짝마라!
몽블랑: 크크크 그건 내가 할말이다냥! 성에선 자하르님 앞이라 할수 없이 보내줬지만~
이번 기회에 실컷 괴롭혀 주마!!!
▶ 몽블랑이 지팡이를 휘둘로 마수를 잔뜩 소환한다.
라그나: 뭣!!
몽블랑: <루나 문도스>를 건너가시고 나서 자하르님의 힘은 지금이상으로 강해지고 있다.
그 힘을 받아 사역마인 이 몽블랑님도 파워업 했다는거다냥!
이제 [피의 전사]도 아닌 평범한 인간에게 질 리가 없다는 거다냥!
라그나: 우우욱...
몽블랑: 우훗훗훗 ㅋㅋㅋㅋㅋ 자 이놈들아!! 해치워라냥!!
▶ 그 순간 멀리소 섬광이 날아와 몬스터 두마리를 해치웠다.
라그나: 엇!
몽블랑:냐앙?! 바..바보 같은 일이!!
라그나: 지금 이 기술은......
여자의 목소리: 이런이런. 왜이리 시끄러운가 싶었더니.
▶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는 공주와 루우.
루우: 나참~ 뭘하는거야 당신.
라그나: 공주님.......꼬맹이..
몽블랑: 아,아르웬 공주?! 어째서 이런곳에!!! 게다가 지금 마법은 !?!
아르웬: 옜날 어머니께서 사용하던 이 지팡이의 힘이다. 흡혈귀였지만 빛의 마법을 사용하실수 있었지.
제법 위력이 쎄다구?
몽블랑: 크윽;;
아르웬: 우연히 와봤더니 이런곳에서 딱 마주칠줄은 몰랐네. 몽블랑 네놈. 아직도 해볼 생각인가?
몽블랑: 우쒸쒸쒸!!!!!!!!..에있 상관없다!!열쇠는 인형아가씨한테 맡겼으니까냐~!
오늘밤엔 물러가주겠다냥!!!
루우: ..정말. 두번다시 오지마랏!!퉤~!
라그나: 공주님..어떻게 여기 나타난거야.
아르웬: ..일부러 그댈 찾으러 온건 아니라구? 성에서 아버지가 쓰신 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500년전 아버지와 함께 싸운 사람들의 후예가 살고 있다고 해.
라그나: 공주님의 아버지랑 여기 사람들이 그런 관계였다고?
아르웬: 응. [수호자]라는것 같아. 거기서 장로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려 왔는데.......
루우: 설마 당신이 이런데서 온천삼매경에 빠져 있을줄은 몰랐지~
스바루양이랑 함께 목욕하고 입이 귀에까지 걸려있었지~?
라그나: 귀,귀에까지 안걸렸어!! 근데 너임마!!스바루가 여자라는거 알고 있었어!?
루우: 하아? 당연한거 아냐? 당신..설마 몰랐던 거야? (번역하는 저도 몰랐음 ㅈㅅ)
루우: 그..그럼 목욕하자고 꼬셔서....정말 같이 들어간 사이..........?!!
라그나: 켈록;;;
아르웬: 호오, .그랬었어?
루우: 저질......
라그나: 아놔 진짜!! 지금은 그런말 할 때가 아니잖아! 그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료해야해!
........................!!!!!! ..잠깐 스바루...스바루랑 할아버지는 어디있어?!
아르웬: 못봤다는 거야?
라그나: 아, 아아..일어났더니 집안에 아무도 없더라구. 제길..어디에 간거야!?
카이:아..아마도..문으로 갔을거다..
▶ ..쓰러져 있던 카이가 힘겹게 말을 잇는다.
라그나: 문이라고?! 어디에 있지?
카이:..마을..뒤쪽에.....사당으로 가는 길에 문이 있다. 무지개 지팡이를 가진 여자를 쫓아
스바루와 장로님이 그리로 향했다.
라그나: 뭐야!?
카이: 우리는...괜찮다. 부, 부탁한다...덴젠님과 스바루를.........윽...(기절)
라그나: 이, 이봐!
아르웬': 기절했군. 방치하는것도 도리가 아니지만..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
라그나: 그래. 뒷쪽의 문이라고 했지. 가자. 공주님.! 꼬맹이!
아르웬:응!
루우: 며, 명령하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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