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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선한 공포실화

공포실화괴담 20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일]


웃대 펌]



안녕하세요.. 웃대에선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으루 글을 올리게 된 리나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미치도록 짜증나는 월요일을,

그러나 비오고 어두침침한 월요일에 걸맞는 제가 몇년전 겪은 소름끼치는 이야기..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했을때 다들 소설이냐며 비웃던..

그러나 끝까지 듣다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이야기.

들어주시렵니까..?


벌써 몇년이 흘렀네요.20대초반 일이니까..;

혹시나 이곳저곳에서 이 글을 보신분이 있을수도..;;

암튼 그리 무섭진 않습니다만...실화라는데에 뽀인트가..+ㅁ+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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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령이라는 존재를 믿으세요..?

나를 지켜주는 귀신.. 이라고나 할까.-_-;;

좀 특별한 일이기에 말하기 편하도록 1인칭시점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수타뚜-_-



나는 예전부터 귀신이란 존재를 믿지 않았다. 때문에 수호신이나 수호령이란 것도 믿지 않았다.

글쎄.. 나를 지켜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흔히 말하는 혼령의 존재라면 절대 반갑지는
 
않을듯 해서 말이다.





내가 온라인 동호회에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 중에 상윤(가명입니다^^;)이라는 오빠가 있었다.

순전히 친목으로만 운영되던 동호회(?)는 어느날 흔히 말하는 '현모' 라는 실제 모임을

갖게 되었고 거기서 나는 그를 처음으로 볼수 있었고..20대 후반에 사람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그는 나에겐 옆집오빠 같은 편한 이미지를 남겨 주었다.





상윤오빠와는 그날 이후로 가끔 전화통화도 하며 안부인사를 건내는 편하는 사이가 되어

동호회내 채팅방에서도 자주 만나는 관계가 유지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남자다운 면보다는 편한 말투와 편한 목소리에 끌렸던 것 같다..





아무튼 그 날도 그는 혼자 동호회채팅방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쓰잘데기없는 말장난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그에게서 뜻밖의 소리가 튀어 나왔다.




'리나야..너 사주본적 있니?'




'에?-_-; 아뇨..엄마도 별로 미신은 안믿어서 특별히 돈주고 점쳐본 적은 없어요.

가끔 재미삼아 인터넷에서 보거나 책보고 혼자 본적은 있지만.'





'흠..그래.. 오빠가 점봐줄까?'




'오옷!!-ㅁ-!! 진짜요????? 어케 하면 되요??'




'성명학이라구..이름으루 보는점 있어.생년월일하구.. 한자 어떻게 쓰니?'





나는 내심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내 한자이름과 생년월일을 알려주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에 그에게서 결과를 들을수가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점이란 것은 주관적인 면으로 생각할때 본인 생각이 끌리는대로
 
끼워맞춰지는 것이였다.
 




누구나 할수 있는 말을 '용한 점쟁이' 가 했다는 이유로 더 믿고 신뢰하게 되는것..
 
솔직히 점을 한번도본적이 없는 나로써는 그렇게밖에 생각이 되지 않았다.





그때도 그다지 기대없이 담담하게 결과를 들었었는데..놀랍게도 그것은 내가 살아온 삶과,

지금 고민과도 얼추 들어맞았다.






난 20살이 되기전까지는 아무 고민없이 평범하고 편하게 지내왔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간 후부터 부모님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고.. 나는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부모님의 불화로 인한 신경성고통에 시달려 왔었다.





부모님의 문제는 아주 심각했다.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만성간염에 시달려 오셨는데
 
엄마와의 문제로 인해 극도로 악화되어 간경화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맏딸로써 정말

감당하기 힘든 문제였다.



마침내 아버지가 내앞에서 이혼이란 말을 꺼내셨을때가 21살때의 일이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부모님의 불화는 계속되었다. 그때까지 말이다.





상윤오빠가 하는 말은 구구절절 틀린곳이 없었다.




< 20대전에는 고생없이 편히 지내다가 20대이후에는 큰 난관에 닥치게 될것이고 고생을

많이하며 20대 후반부터는 차차 나아질것이다.>


< 윗사람 덕은 절대 보지 못할것이며 아랫사람 덕을 볼것이다.>

< 내장기관이 좋지않아 잔병치례가 잦고 스트레스성 질환이 잦다.>





등등 여러가지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나는 실제로 잔병치례나 스트레스성 질환이
 
다른사람보다 잦았다.
 
신경성복통,신경성두통,신경성급체등 아파서 병원을 가면 거의 신경성이라고
 
판단되어지곤 했다.





성명학 하나로 이렇게 많은 사실을 알아낼수 있다는것에 그저 신기하기만 했지만
 
이 모든것이 앞서 말했듯이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질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냥저냥

듣고 넘기던 중에..
내가 예전에 봤었던 여자구신-_-;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근데요 오빠.. 자주는 아닌데 가끔 헛것이 보이거든요.'


'뭐? 귀신? ㅎㅎㅎ'


'귀신....일수도 있구요.아무튼 그래요.얼마전에도..'


'리나야..귀신같은거 무서워하지마. 너한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왜 무서워하고 그래?'


'뭐..그냥 무섭잖아요.ㅡㅡ;; 다들 그렇구..남들 못보는거 제가 본다구 생각하면 무서워요.'


'왜..오빠도 자주 보는데.'





오빠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빠의 눈에는 그런것들이 자주 보인다며, 어릴때부터

신기가 있다는 소릴 들어왔던 오빠는 자연스럽게 점술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쪽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단 말이였다.





정말 믿을수가 없었다.내주변에 귀신을 보는 사람이라니!! 나는 장난스럽게 어떤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중에 엄청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는 질문을..





'오빠. 그럼 지금도 귀신 보이겠네요~?'


'응.보이지..'


'그럼 전에 현모때 만났을때요.. 제주변에도 혹시 그런 귀신이 보이던가요?'


'.......'


'오빠?'


'여보삼~~??;;'


'.........'




갑자기 오빠는 대답이 없었다.




무슨 대답이 나오려는 걸까. 갑자기 나는 그런 질문을 던졌던 것에 엄청나게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내가 대체 왜 물어본 거지?


오빠는 한참후에야 뜬금없이 다른소릴 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지내던 여자애가 있었어.그 여자애는 유달리 그런 불가사의한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나는 그런걸 알고 일부러 나한테 신기가 있다는 말을 안해줬었지.왜일꺼같니?'




'글쎄요..그런거에 관심이 많다면서 왜 숨겼어요?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ㅡㅡ;'
 




'리나야..만약에 니가 언제 죽는다거나, 니가 말하지도 않은 사생활을 알고 있다거나
 
니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이 니곁에 있다면

어떨꺼같아?'




난 그제서야 오빠가 왜 나한테 그런말을 했는지를 알수 있었다.

분명 그 여자는 오빠가 좋아하던 사람이였을테고.. 오빠가 오빠의 특이한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그리고 우연히 그녀의 호기심에 못이겨 그녀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이야기해주고서부터 멀어지게 되었을게다..





아마 무섭고 두려웠겠지. 자신이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오빠가.





'그래도 알고 싶어? 뭐..가 보였는지?'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냥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녀와 같은
 
호기심에 못이겨 나의 손가락은 '알고싶어' 라는 대답을 치고 있었다.






'어떤 꼬마가 보였어.그리고..지금 네옆에도 있단다.'



'머라구요????? 무슨꼬마요?'




나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애써 참으며 물었다.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무서운 마음은
 
감출수가 없었다. 거짓말이겠지만..




오빠는 날 만났을때에도 내 주변에 어떤 사내아이가 보였다고 했다.

나이는 10살아래로 얼굴이 하얀편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한복을 입은 사내아이..




그리고 오빠는 그 사내아이를 '동자'라고 칭하며 지금도 그 동자를 느낄수 있고 대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계속 '에이 거짓말~' 을 되풀이하며 믿지 않으려 했지만 오빠는
 
동자가 알려준거라며 내 방에 지나치게 인형이 많다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내 방에는 실제로 오래된 인형이 많았다.

유치원때부터 모아온 인형들이였는데 눈이 떨어지고 헐대로 헐어 누가보면 무섭다고까지
 
할만한 인형들이내방에는 수십개가 놓여있었다. 침대,책상,옷장,바닥등등..





'에이 오빠~! 여자애들 방에는 원래 인형 많아요~~그런걸 누가 몰라요~'


'흠.. 그래..그렇긴하지..근데 눈하나 떨어진 바둑이 강아지 인형 있지? 제일 오래된거..'


'예? 아.. 예..'



'그거 치우래..얘가 그러는데 그 인형은 너무 오래되서 다른 잡귀가 들어가 있다구..

니 몸에도 안좋고  말이야. 원래 오래된 물건은 귀신들이 더 좋아해.

인형들은 다른방에 옮기거나 버리는게 좋겠다는데?'




눈이 하나 떨어진 강아지 인형..

그 인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였다.
 
유치원때 난생처음으로 아빠한테 받은 인형이였는데 나와 같이 커왔다고도 말할수 있을만큼

오랜시간을 나와 함께 한 강아지였다.

거기에 귀신이라니. 그리구 그걸 오빠가 어떻게 알았지?





'그리고 자꾸 전에 본거 생각하지 말래.생각하면 더 무서운거라고..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으니까 그냥 잊어버리래.귀신은 원래 자기 생각해주는걸 좋아해서

그런 사람앞에 더 잘 나타난다고. 그리고 옷걸이에 필요없는 옷좀 치워라.의자에도..

귀신이 사람이 입었던 옷 얼마나 좋아하는데..그리고..'




거기다 오빠는 내방에 있는 가구의 위치,창문의 위치까지 자세하게 알고있었다..도대체가..




'오빠가 그런걸 어떻게 알아요!!!'



'내가 아니고 꼬마가 얘기해준거라니까..'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다. 어느새 등에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지..? 너무 무섭다.



................


'리나야.. 무섭니?'


'오빠. 말이라고 하세요? 제주변에 남자애라뇨..정말 소름끼쳐요!!'


'너한테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다니까..무서워하지마..'


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무서워하지 말라니. 그게 될법한 말인가?

내주변에 항상 나를 지켜보는 귀신이 있다는데 어느 누가 말쩡할수가 있단 말인가.




정말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 생각하면서도 어쩔수없이 믿게되는 나약한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20여년간 몰랐던 사실..내가 몰랐던 존재. 소름이 끼쳤다